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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시인하는데도 이단이 될 수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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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시인하는데도 이단이 될 수가 있는가?
  • 최삼경
  • 승인 2005.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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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질문이 형식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것은 진정으로 예수를 구주로 믿는다면 이단일 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질문 뒤에는 다음과 같은 말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가 예수를 주님으로 믿고 시인하는데, 왜 이단이라고 하느냐?" "이단이라고 지칭된 사람들도 예수를 믿고 있고, 오히려 더 뜨겁게 믿고 있는데 왜 이단이라고 하는가?"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이단자들이나 그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사용되고, 결국 순진한 성도들을 속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위의 질문에서 문제의 핵심은 한 가지라고 할 수 있고, 또 두 가지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하나는 '믿는다는 예수가 어떤 예수냐' 하는 점이며, 다음으로는 '믿는다는 주님은 어떤 주님이냐'는 것입니다. 물론 '어떤 예수를 믿느냐'와 '어떤 주님이냐'의 문제는 상통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예수를 믿는다고 할 때 그 예수가 성경이 말하는 예수인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비록 예수를 믿는다고 해도 그 예수가 성경이 말하는 예수가 아닐 때 결국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교회사적으로 볼 때 이단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은 기독론입니다. 즉 모두 예수님을 믿었지만 그 예수가 성경이 말하는 예수가 아니기 때문에 이단으로 규정된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예수님은 온전하신 인간이요 온전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한 인격 속에 두 성품(인성과 신성)이 온전히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현설주의(도케티즘)자들은 '예수님이 신으로 오셨고 신으로 죽으셨다'고 주장하여 인성을 부정하는 이단이 되었고, 그리고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아리우스라는 사람은 '예수님의 신성이 하나님의 신성과 다르다'고 주장하여 신성을 제한하다가 이단이 되었고, 아볼로나리우스라는 사람은 '예수님의 인성이 우리와 다르다'고 주장하여 인성을 제한함으로 이단이 되었고, 에비온파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여 이단이 되었고, 그리고 유디키안은 예수님의 신성 안에 인성이 흡수되어 있거나 두 성품이 혼합되어 제3의 종류를 만들어 냈다고 하는 일성론을 주장하다가 이단이 되었습니다. 무엇을 말합니까? 이들이 다 예수를 믿었지만 그러나 이단이 된 것은 그 예수가 성경이 말하는 예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실례를 한국교회에서 들어보겠습니다. 한국교회에 가장 많은 이단을 만들어 냈다고 볼 수 있는 베뢰아아카데미(성락교회)의 김기동 씨의 경우입니다. 그도 예수를 믿는다고 주장하고 또 그를 추종하는 성도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믿는 예수를 살펴보면 성경이 말하는 예수가 아닙니다. 즉 김기동 씨가 믿는 예수는 그 인성에서도 신성에서도 다 잘못된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신성은 에비온파처럼 부정하고, 인성은 아볼로나리우스처럼 제한하고 있습니다.

김기동 씨가 보는 신성은 이렇습니다. "예수의 생애는 신의 생애가 아니고 사람의 생애입니다. 물 위를 걸은 것은 사람이신 예수가 걸은 것입니다. 사람이 걷는 것이니 보편적인 것입니다. 무덤이 열리기 전까지 그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어느 한 부분이 신이라고 하는 것은 적그리스도의 영입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의 보편성을 부인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베뢰아아카데미 9기생 테이프 19-2)라고 하고, "예수는 성령을 말씀하실 때마다 '내가 가면 그가 오시리니' '오실 때에' '오시면' '너희와 함께 계시면' 하여 존칭을 쓰셨습니다. 이처럼 주님도 성령에 대해 함부로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존칭을 쓰셨습니다.

예수님은 성령을 자신보다 더 높이셨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셨기에, 곧 피조물과 함께 하시어 피조물이 수태되는 것같이 사람 몸에서 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는 땅에서 식물을 먹고 피곤하여 저녁에는 주무시며, 죽임을 당할 때에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 곧 인자로 계셨기에 그 동안은 성령을 자기와 같은 수준에서 말씀하실 수 없으셨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가 일체되시지만 인자 예수가 받은 영광보다 성령은 더 크신 영광을 받아야 할 분입니다"(성령을 알자, p.13)라고 하였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몸을 입고 있을 때 신이 아니란 말로 예수님의 신성을 부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김기동 씨가 말하는 예수님의 인성도 성경이 말하는 인성이 아닙니다. 그가 믿는 예수님의 인성은 죄성만 제하고 우리와 성정이 같다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으로 인성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는 요한복음 1장 1절, 14절에 근거하여 주장하기를,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되었는데 이 말씀은 요한복음 6장 63절에 의해 곧 영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말은 영이 육신이 되었다는 말로서 영은 항구적 존재이니 예수님의 육체는 우리의 영과 같은 수준으로서 인격이 아닌 항구적 존재라는 것입니다"(베뢰아아카데미 9기생 테이프 9-2)라고 하고, 그래서 "예수님의 육체는 영입니다.

그의 흘리신 피는 영입니다"(베뢰아 사람 9권, 1989년 3월호 p.44)라고 하였습니다. 즉 아볼로나리우스의 주장과 같은 것으로서 예수님의 육체는 우리와 다르다는 말로 '영적 육체'(spiritual body)라는 말입니다. 이 말에 의하면 굳이 예수님께서 동정녀의 몸에서 태어나셔야 할 의미가 없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이처럼 누구보다 예수를 사랑하고 예수를 뜨겁게 믿고 있다고 하는 김기동 씨이지만 그 예수가 다른 예수이기 때문에 이단이 된 것입니다.

다음으로, 비록 예수를 주님으로 믿는다고 해도 어떤 주님으로 믿는지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즉 노란 예수를 믿는다면 그 구원도 노란 구원일 것이고, 빨간 예수라면 그 구원도 빨간 구원일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가 다르면 그 구원의 성격도 달라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즉 병만 고쳐주는 주님이거나, 이 땅에서 영생하게 하는 주님, 특정 지역에서 특정한 사람들에게 영생을 주는 주님이라면 그가 말하는 구원은 성경이 말하는 구원이 아닙니다. 그러면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다고 하여도 역시 이단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이서 1장 9절에서 "지내쳐 그리스도 교훈 안에 거하지 아니하는 자마다 하나님을 모시지 못하되 교훈 안에 거하는 이 사람이 아버지와 아들을 모시느니라"고 한 것입니다. 기독교는 교훈의 종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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