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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 웨민 부정하는 것 다 녹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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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 웨민 부정하는 것 다 녹화가 됐다!"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21.12.0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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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민 부정” 질문자 지적에 정이철 목사, “no! 그거 아주 왜곡하는 말, 못돼먹은 발언, 어디서 그 따위 말을!” 격한 반응
회심준비론에 반대 입장을 설명하는 정이철 목사
회심준비론에 반대 입장을 설명하는 정이철 목사

기진협이 주최한 회심준비론 찬반토론에서 정이철 목사와 김효남 교수가 50분씩 각각 의견을 발표한 후 2시간여 가까운 쌍방 토론이 전개됐다. 이중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서 인정하는 ‘행위언약’에 대한 양자의 격론은 압권이었다. 토론 자리에서 김효남 교수는 “합동측 목사라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행위언약이 들어와 있다며 그것이 잘못됐다고 정이철 목사님은 지적했다”고 하자 정 목사는 “네”라고 답했다. 참고로 예장 합동측은 웨스트민스터 신도게요 및 대소요리문답을 신구약 성경의 도리를 총괄한 것으로 알고 성실한 마음으로 받아 신종한다고 선서해야 목사, 강도사, 장로가 될 수 있다. 정이철 목사 또한 “나도 선서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알았다면 나도 선서 안하죠!”라고 답했다.

김 교수가 “우리 교단이 받아들인 웨민 신앙고백을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이단문제로 제소가 되고 그 신앙고백이 틀렸다고 하는 사람이 신고를 하는 이게 상식적으로 타당한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정 목사는 “천주교 신부였던 루터가 감히 무엄하게 천주교 교리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며 “이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었습니다. 오늘날도 교회가 100% 하나님 앞에 합당하다고 누가 장담합니까? 개혁된 교회는 계속 계속 개혁돼야 합니다. 뭐를 기준으로 해서? 성경을 기준으로 해서. 이 논쟁을 하는 거예요. 지금 그런 질문은 대단히 유치한 거예요. ···그러면 루터에게 가서 물어보세요. 당신 신부될 때, 교황에게 충성한다고 서약해 놓고 왜 나중에 반기를 들었느냐고. 그리고 나에게 이단문제 제소했다고 하는데 난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 목사의 웨민 문제에 대한 지적은 좌중을 술렁이게 했고 결국 2시간여가 지난뒤 참석자 질의·응답 시간에 다시 거론됐다. 한 참석자가 다음과 같이 질문하려 했다.

“목사님께서 ‘웨민’을 부정하는 것이 다 녹화가 됐다. ···합동측 목사가 되려면 웨민에 충실할 것을 서약하고 안수를 받고 그에 맞게 목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토론에서 그것을 분명하게 부정하셨습니다. 합동 총회에서 일어난 일은 웨민 신앙고백대로 가르친 사람을 이단시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거꾸로 이단 판정을 받아야 할 사람이 이단 검증을 하는 ···.” 그러자 정 목사는 “no! 그거 아주 왜곡하는 말이다, 아주 못돼먹은 발언이다, 어디서 그 따위말을! 화가 나네 정말!”이라고 격하게 반응했다. 정 목사는 “웨민 안에 몇 줄, 행위언약을 반대한다는 것이지 웨민을 내가 왜 부정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회심준비론 토론을 주관하고 진행한 기진협의 임헌원 목사는 “현장에 20여 명, 줌으로 47명, 70여 명 가까이 참석했다”며 “사람의 뜻을 개입시켜서 모든 일을 추구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성경에서 뭐라고 말씀하는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이런 토론회는 처음으로 진행됐는데 앞으로 종종 진행됐으면 좋겠다, 수고하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고  마무리 발언을 하며 4시간여에 걸친 토론회는 종료됐다. 

한편 토론회 중에 나온 질문자의 지적에서 합동측이 과연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현재 합동측은 능동순종, 회심준비론 등 웨민의 행위 언약과 밀접한 관련있는 사상들에 이단성이 있는지 조사해 달라는 헌의가 올라온 상태다.

역설적이게도 합동측은 웨민을 신앙고백의 지침과 신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그 웨민의 행위 언약이 문제라는 논리와 기준을 갖고 합동측 내외부의 일부 목회자, 특히 웨민의 행위언약을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는 목회자를 상대로 이단시비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합동측이 정말로 웨민을 신앙의 지침과 기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 이단 조사는 오히려 능동순종 등에 이단성 있는지 헌의안을 낸 노회나 인물, 특히 웨민을 부정하는 사람을 상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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