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삶을 살며 한국교회에 제자훈련 바람을 일으켰던 옥한흠 목사(65·사랑의교회)가 4월 18일 사랑의교회 인터넷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기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사랑의교회는 곧 후임자로 내정된 오정현 목사(48·남가주 사랑의교회)를 청빙하기 위한 공동의회 등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옥 목사는 방송에서 “4년 전부터 사랑의교회가 갖고 있는 건강과 젊음, 능력, 열정, 비전을 계속 살리는 길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며 “목사가 늙을 때 교회도 늙는 것을 방치하지 않고 젊은 목사를 모셔 후임으로 세우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옥 목사는 또 “장로교가 정한 법적인 시무기간은 만 70세이지만 그것은 마지막 라인을 정해 놓은 것”이라며 “앞당겨 물러나면 젊은 지도자와 함께 사랑의교회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 목사는 오 목사에 대해 “15년 전 남가주 사랑의교회를 개척하고 목회하면서 그의 인격과 영성과 은사가 숨김없이 검증되었다”고 말했다.
사랑의교회는 옥 목사의 뜻에 따라 오는 4월 27일 공동의회를 준비해 위임목사를 청빙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하고 빠르면 9월부터 3개월간 옥한흠·오정현 목사가 공동 목회를 시작할 계획이다.
옥 목사는 은퇴 후 목회자·평신도 제자훈련기관인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제자훈련을 통해 건강한 교회를 이루려는 목회자들을 돕고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을 위해 교회갱신협의회와 한국교회목회자협의회를 통한 사역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옥 목사의 이 같은 뜻이 알려지자 사랑의교회 성도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랑의교회 교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 “25년간 오직 사랑의교회 성도를 위해 썩는 밀알이 된 것처럼 이제는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후임자로 내정된 오정현 목사는 총신대 신대원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탈봇신학교와 칼빈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옥한흠 목사의 권유로 미국의 남가주에 사랑의교회를 세웠다. 남가주 사랑의교회는 열성적인 제자양육, 감격과 회복이 넘치는 예배, 활력있는 목회, 적용 중심의 신선한 설교를 통해 성공한 이민교회로 미국사회와 교계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