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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총학생회 활동 1개월만에 해체…경품 조작·간부 신천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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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총학생회 활동 1개월만에 해체…경품 조작·간부 신천지 의혹
  • news1.kr
  • 승인 2021.02.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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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옛 본관 '용봉관'의 모습.(전남대 제공) © News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경품 추첨 조작과 신천지 개입설 등 의혹에 휩싸인 전남대학교 총학생회가 활동 1개월 만에 사실상 해체됐다.

4일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모두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두 사람 모두 각자에게 제기됐던 의혹과 논란에 책임을 질 방편으로 사퇴를 선택한 것이다.

앞서 전남대는 투표 독려를 위해 열었던 경품 추첨에서 고가의 상품에 중앙운영위원회 간부가 당첨되며 한차례 논란을 빚었다.

해당 간부가 총학생회장(당시 당선자)의 지인으로 알려지며 학생들은 총학생회장 탄핵을 요구하고 당첨자는 공금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사건은 전남대 측의 검증을 통해 조작이 없음이 인정되며 일단락 됐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부총학생회장이 신천지 회원이고 그에게 몇 차례의 포교를 당한 적이 있다는 한 익명의 제보가 이어지며 탄핵과 사퇴 요구가 다시 과열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부총학생회장은 지난 2019년 한 동아리에서 부조장을 맡으며 신입생들에게 접근해 포교 활동을 했다.

부총학생회장은 "그 동아리는 신천지 소모임이 맞는 것 같다"며 "(그러나 자신은) 신천지 관련 권유를 받은 적 없고 신천지인 사실도 최근에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학생들의 진상규명 요구에 자신이 다녔던 교회의 교인 교적부와 온라인 예배 참석기록 만을 남긴 채 "해명하고자 하는 의지는 여기까지이며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추첨 조작 논란에도 불구, 계속해서 진실을 밝히겠다며 활동을 이어오던 총학생회장 역시 연이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임기안 전남대 총학생회장(통계학과 16학번)은 "무책임한 사퇴와 소통의 부재, 많은 의혹 등을 빚은 점에 잘못을 인정한다"며 "학생들의 분노가 탄핵으로 해결될 수 있다면 받아들일 것이고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오는 17일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일 전까지) 다음 총학생회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나올 수 있도록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이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2017년에도 한차례 신천지 개입 사건을 겪었다.

당시 신천지 베드로지파 부장급 인사가 총학생회 선거에 개입해 신천지 신도를 총학생회, 총여학생회, 경영대 학생회장 후보에 출마시켰다.

당선 이후 학생들을 대규모로 포교하기 위해서였으나 이 사실이 신천지 내부 고발자의 제보로 선거운동 1달여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르며 이들은 결국 후보자직을 사퇴한 후 잠적했다.

이후 남은 후보자들이 경선을 펼쳤지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던 신천지 후보들의 사퇴로 결국 선거는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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