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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신천지 이만희 징역 5년 구형…李 "죄 안짓고 살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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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신천지 이만희 징역 5년 구형…李 "죄 안짓고 살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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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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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지난 11월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1.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최대호 기자 = 검찰이 정부의 방역활동 방해 혐의로 기소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89)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와 함께 벌금 300만원도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미경)는 9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초기 당시, 신천지의 위법행위로 수많은 국민들의 신체에 위험한 질병이 노출되게 하는 매우 중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복종의 조직문화 등 신천지는 이익을 위해 반사회 활동도 서슴지 않은 조직이다. 이씨는 겉으로 정부에 협조하는 척 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씨는 또 지속적으로 신천지 교인들이 직장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게 하는 등 헌금납부를 강요했다"며 "죄질이 불량한 등 이씨에게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마무리했다.

검찰은 구형에 앞서, 약 1시간 동안 Δ업무방해·건조물 침입 Δ감염병예방법 위반·위계공부집행 방해 Δ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등 혐의를 세분화해 이씨의 혐의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데 주력했다.

변호인 측도 최후변론에 1시간여 넘는 시간을 할애, 이씨의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이씨는 방역당국의 요청에 적극 협조했고 3차례 걸친 신천지 교인들의 혈장공여에 적극 힘썼다"면서 "이씨와 신천지 교인들이 국민께 근심과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확산에 대한 책임을 이씨 혼자 짊어진다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이씨는 고령의 나이며 각종 질병을 앓고 있다"며 "재판부는 부디 관대한 처분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법원의 보석 허가로 지난 11월12일 오후 경기도 수원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20.11.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재판부의 배려에 이씨는 휠체어에 앉은 채 최후진술을 시작했다.

이씨는 "나는 김남희(한 때 신천지 내 2인자이자 내연녀로 불렸던 인물)라는 사람을 20년 가까이 곁에 둔 사람이다.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는 말이 있다. 김씨의 말은 90%가 거짓말이다. 하지만 나는 (김씨를)욕하고 싶지 않다"고 운을 뗐다.

이씨의 이러한 발언은 김씨가 지난 13차 공판 때 증인으로 출석, 이씨의 횡령에 대해서 죄가 있음을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방청석에 앉아있는 취재진과 신천지 신도들을 향해 이씨는 "여러분은 월급 받고 살죠? 나는 단 한번도 월급을 받은 적도 없다"며 "횡령한 사실은 물론, 내게 단 한평의 땅도 없다. 이는 하늘이 듣고 땅이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하면서 정부가 하지 못하는 '혈장공여'에 이바지하는 등 방역에 오히려 신경썼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씨는 "내가 살면 얼마나 오래 살겠나. (검사들)나를 죄인으로 만들고 싶으냐"라면서 "거짓말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다시는 죄 안짓고 바르게 살겠다"고 전했다.

재판부는 "양측에서 주장하는 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보면서 수사기관의 조서, 출석한 증인들의 증언,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목록을 검토해 최종 유·무죄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씨의 부하직원이자 이씨와 함께 공동 혐의로 기소된 정모씨에 대해서는 징역 10월을, 홍모씨와 양모씨에게는 각각 징역 8월을 구형했다.

이날 당초 예고됐던 피고인 신문은 검찰과 변호인 측에서 각각 철회해 이뤄지지 않았다.

이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2021년 1월13일에 열릴 예정이다.

 

 

 

 

 

 

 

수원법원종합청사. 2019.5.2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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