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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vs 변호인, 신천지 주요행사 '이만희 영향력' 두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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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vs 변호인, 신천지 주요행사 '이만희 영향력' 두고 공방
  • news1.kr
  • 승인 2020.10.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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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 중 안경을 만지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활동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89)에 대한 첫 공판이 12일 열렸다.

검찰은 '평화만국회의' 등 신천지 주요 행사가 이만희 총회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공격에 나섰고, 변호인 측은 '이 총회장과는 무관하다'며 방어했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미경)는 이날 감염병예방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총회장에 대한 첫 공판을 열고 증인신문으로 심리를 진행했다.

이날 증인은 신천지 전 교육장이자 천지일보 대표이사인 이모씨, 2015년 당시의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외협력부 소속 섭외부장 신모씨, 이번 사건의 피고인이자 현(現) 신천지 봉사교통부장 양모씨 등 3명이었다.

HWPL은 이 총회장이 대표로 돼 있는 신천지 유관단체로 매년 9월이 되면 HWPL에서 가장 큰 행사인 평화만국회의를 개최한다.

평화만국회의는 HWPL 측에서 중요시 여기는 연례행사지만 국민들이 '신천지가 이단집단'이라는 인식에 민원이 잇따랐기 때문에 행사 장소섭외가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고 증인들은 설명했다.

이씨와 신씨는 HWPL 1주년 기념 평화만국회의가 열린 지난 2015년 9월18일 서울 잠실종합경기장 대관문제를, 양씨는 2017년에 열린 화성종합경기타운 대관문제를 각각 언급하며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이들은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장소섭외, 즉 시설물 대관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이 사실은 전혀 이 총회장에게 보고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이 총회장에게 잘못이 없다는 취지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검찰 측은 "잠실종합경기장 대관 결정권한을 갖고 있는 대한체육산업개발 측에서 불허결정을 지속 유지했는데도 행사를 진행한 배경은 이는 사실 이 총회장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 아니냐"며 "이는 행사섭외 즉, 대관문제가 이 총회장에게 보고가 됐고 따라서 강행하라는 지시가 있음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2017년 평화만국회의 당시에는 '국제자원봉사단 출범식'의 사용목적으로 화성도시공사 측에 대관신청을 했는데 이는 신천지 또는 HWPL 명의로는 대관이 어렵기 때문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변호인 측은 반박했다.

변호인 측은 "이씨와 신씨는 당시 HWPL 사무총장이었던 임모씨로부터 지시를 받았고 임씨에게 이 사항을 보고했을 뿐이지 실제로 이 총회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만국평화회의 당시, 대관업무를 담당했던 양씨는 "화성종합경기타운 측에서 고소·고발도 없었고 실제로 행사가 열렸던 날에 화성도시공사장을 비롯해 화성시의원 등이 참가했지만 어느 누구도 행사에 의문점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검찰 측은 HWPL의 대표가 이 총회장인 만큼 행사 역시, 이 총회장의 지시가 없었으면 강행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신천지 교인 명단을 축소하고 일부 수정해 정부의 방역활동을 방해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총회장의 지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18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축제'에서 해외 귀빈들이 입장하고 있다. (HWPL 제공) © News1 DB

 

 


한편 재판부는 이날 당초 4명으로 예정된 증인신문에서 피고인의 건강을 고려해 증인 1명은 추후 기일에서 신문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 총회장은 피고인의 출석의무가 요구되는 정식공판인 만큼 법정에 모습을 보였다. 다만, 휠체어에 몸을 맡기고 좋지 못한 청력으로 법원에서 마련된 보청기용 헤드셋을 착용했다.

변호인 측은 "2차 공판 때는 피고인의 연령과 건강을 고려해 법정에 출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총회장이 지난달 18일 낸 보석허가 신청에 대해서는 이날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 보석허가에 대한 심문은 같은달 28일 진행한 바 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때인 지난 2월 방역당국에 교인명단과 시설현황을 누락하거나 허위로 제출하는 등 방역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신천지 연수원인 가평 평화의궁전 신축 등과 관련해 56억원을 빼돌리고 공공시설에 무단으로 진입해 만국회의 행사를 수차례 강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총회장은 두 차례 열린 준비기일에서 "국민들에게 건강상의 염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적용된 혐의는 모두 부인했다.

이 총회장에 대한 2차 공판은 오는 14일에 열릴 예정이다.

 

 

 

 

 

 

 

HWPL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서 종교와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한 내용(HWPL 홈페이지에서 갈무리)©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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