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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강 "감염방지 소금물"…너도나도 분무기 입에 대고 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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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강 "감염방지 소금물"…너도나도 분무기 입에 대고 분사
  • news1.kr
  • 승인 2020.03.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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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김평석 기자 =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집단 감염자가 쏟아진 가운데 지난 8일 예배과정에서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신도들의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16일 역학조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감염확산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장은 16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소금물 분무를 한 것이 직접적인 감염의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왜냐하면 예배 참석하신 분 중에 확진 환자가 있었고, 그분한테도 그 분무기가 쓰였고, 계속해서 그 분무기를 소독하거나 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한분이 계속 뿌리고 있었다"며 "특히 입을 벌리고, 뿌리고 이것을 계속 했기 때문에 사실상 직접적인 접촉과 다름이 없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분무기 입구가 다른 사람에게 닿을 수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럴 수도 있겠다. 저희가 하나 하나 다 확인은 못 했지만 닿지 않았어도 거의 닿은 효과 정도까지는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이 은혜의 강 교회에서 신도들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것은 인터넷상에 소금물로 가글하면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가짜 정보를 따져보지 않고 맹신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일 서울 광진구에서 확진을 받은 은혜의 강 교회 신도 A씨(33)는 지난 1일 예배에 참석한 뒤 5일 증상이 나타났지만 8일 예배에도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지난 13일 성남시 신도 가운데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일 사이에 감염자 수가 46명으로 순식간에 늘어났다.

이 단장은 이와 관련, “성남 은혜의 강 교회는 지난 15일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 예배를 못했다. 지난 8일 예배 때 신도간 이격거리는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며 “지킬 수 없는 공간의 크기인데 130명이 예배를 봤다. 이격거리 2m를 지킬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확진자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종교단체의 예배방식의 전환 등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조사 결과, 지난 15일 도내에서 예배를 본 교회는 2635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는 지난 주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Δ집회예배 시에 발열체크 Δ마스크 착용 Δ손 소독제 비치 Δ예배참석자간 2m이상 거리 두고 앉기 Δ예배전후 교회 내 외부 방역 실시 등의 감염 예방수칙 준수를 요청했지만, 점검결과 예배를 본 교회(2635곳)의 23.5%(619곳)이 1개 이상 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부터 현재까지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예배와 관련된 확진자는 목사 부부 등 46명이며 경기도 확진자(경기도 주민 45명)이다. 이들은 지난 8일 서울시 광진구 거주 확진자와 같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교회는 폐쇄조치 됐다.

도는 확진자에 대한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파악·분류중이다.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135명에 대해 현재 자가격리 및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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