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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참석 ‘반핵 기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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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참석 ‘반핵 기도 물결’
  • 정윤석
  • 승인 2003.06.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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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회등 주관 시청앞서 대규모 집회

▲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6월 21일 기독교인들이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사진: 정윤석 기자
반핵반김·자유통일 국민대회(공동대회장 최해일 목사 등 6인, 국민대회)가 주최하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최해일 목사)가 시청앞 광장에서 6월 21일 주관한 ‘반핵반김·한미동맹강화 6·25 구국기도회 및 국민대회’에 10만여 명(경찰추산)의 신도들이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국민대회측은 “지금 우리나라는 53년 전에 잿더미가 됐던 때처럼 또다시 제2의 6·25와 같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온 국민이 기도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1천200만 신도들이 먼저 회개하고 일어나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대회에는 길자연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김장환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최성규 목사(KNCC) 등 교계 인사 60여 명과 소속 교회 신도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병렬 의원(한나라당) 등 일부 정치인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사회를 맡은 길자연 목사는 국민대회를 시작하며 “지금 이 땅에 벌어지는 심각한 혼돈과 분열과 위기의 문제들은 우리 민족과 한국교회가 죄를 깨닫고 깨어서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경종”이라며 “하나님의 용서와 긍휼을 구하는 기도를 하자”고 강조했다.

개회사에서 최해일 목사는 “북한이 남침을 했을 때 미국과 UN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국민대회를 통해 단합된 국민의 힘과 안보의식과 동맹국가간의 결합을 공고히 하고 하나님이 도우시도록 합심해 기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대회 총무위원장 김한식 목사는 국민대회측이 채택한 6가지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은 △민족의 위기의 근원은 영적인데 있으며 죄 때문이다 △김정일은 민족을 말살시킬 핵무기를 폐기하고 동포를 정치수용소와 모든 압제 속에서 당장 놓으라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반미 친북좌익 세력들의 책동을 분쇄하고 자유통일의 그 날이 오도록 앞장서자 △정부는 악한 김정일 세력에 대해 단호하고 북한 동포들의 인권을 위해 힘쓸 것을 호소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특히 김 목사는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공산당이 용납될 때 참다운 민주주의가 될 것이다’고 했다”며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민 앞에 분명하게 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조용기 목사, 지덕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 김장환 목사, 김홍도 목사 등이 ‘북 핵개발 포기와 제2의 6·25를 막기 위해’, ‘자유민주통일과 민족복음을 위해’, ‘미국과 지속적인 동맹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가의 안보와 좌경세력을 제거하기 위해’라는 제목으로 특별기도를 했다.

기독교 인사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1부 국민대회 후 보수 기독교계와 뜻을 같이한 대한민국해군동지회, 상이군경회, 해병 전우회 등 우익단체들이 “반미 친북 반역 집단에 경고한다, 한미 동맹 강화하여 분단의 역사 끝장내자”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2부 순서를 가졌다.

한편 이날 국민대회의 한 켠에서는 작년에 있었던 서해 교전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됐다. 국민대회가 열리는 주변에서는 “15년 동안 정부와 국방부가 은폐한 남침 땅굴의 실체가 발견되었다”는 전단지가 나돌았다.

기독교인들과 우익 기관의 소속 회원들은 함께 “민족 반역자 김정일을 몰아내자”, “한국과 미국은 혈맹국가다”는 피켓을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집회의 열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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