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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합동결혼식 참가자 실상고발…탈퇴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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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합동결혼식 참가자 실상고발…탈퇴선언
  • 정윤석
  • 승인 2003.09.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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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신부 손 한번 잡았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대표 황선조, 교주 문선명) 산하 참가정실천운동연합에서 진행하는 합동결혼식을 통해 결혼을 했던 나창근·오병정 씨가 9월 19일 통일교 탈퇴를 선언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 씨와 오 씨는 2002년 2월에 열렸던 통일교의 4억쌍 3차 합동결혼식에서 모두 일본인 여성을 만나 식을 올렸으나 지금까지 단 하루도 정상적 결혼생활을 하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나 씨는 “결혼식을 한 후 통일교 집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가정 출발을 할 수 없다”며 “말만 결혼식이었지 신부의 손 한 번 잡아본 것이 고작이었다”고 성토했다.

또한 오 씨는 “결혼을 한 후 통일교 측에서는 계속 교회에 나올 것을 강요했고 교회출석과 각종헌금을 강요했다”며 “통일교측의 말을 안 따르면 결혼 상대자를 이간질해서 일본에 다시 보내는 등 개인의 행복 추구권을 박탈했다”고 비판했다.

나 씨와 오 씨의 기자회견을 주최한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대표회장 최재우 목사)의 박준철 목사는 “합동결혼식 피해자들 중 평신도들이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들이 몸담은 통일교의 한 교구는 결혼한 20쌍 중 8쌍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성도들이 이들에게 속지않도록 한국교회 목사님들이 강단에서 이들의 실체를 계속적으로 강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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