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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견 주인의 수상한 신앙박진하 원장, 예장 간판 걸고 안식교리 총대매기
정윤석  |  unique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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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4  22: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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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치올치라는 언론이 인터넷에 공개한 사진, 박진하 원장이 도사견과 산책을 하고 있다

6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도사견 사건’(2019년 4월 14일자 보도 참고)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사견 견주로 알려진 요양원 원장이 대한예수교장로회 ‘목사’ 신분으로 활동하고 있고 더욱이 장로교 간판은 달았지만 사실상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안식교리 총대 매기에 나선 수상한 인물로 알려져 온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인물은 박진하 원장이다. 박 원장은 ‘도사견 사망사건’이 발생한 브니엘요양원 대표인 동시에 목사 신분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명광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 명광교회의 교회학교는 '안식일학교'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박 원장에 대해 수상한 행각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교계에 적지 않게 일었다. 이단상담 및 연구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 진용식 목사는 “간판만 대한예수교장로회요 교회일 뿐 그가 주장하는 교리는 안식교와 동일하다”며 “박진하 원장은 안식교인과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해왔다. 안식교를 탈퇴해 정통교단에서 안수를 받은 곽정환 목사 또한 “그는 안식교 집안에서 태어난 모태교인으로서 삼육대학 신학과를 졸업했다”며 “그가 담임하는 명광교회는 28개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회(안식교) 기본교리를 따르는 집단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 명광교회 홈페이지에는 '제칠일 안식일을 지키며'라고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 명광교회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를 분명히 하고 있다. “명광교회는 박진하 목사가 1990년 5월 4일에 경기도 안성 땅에 세운 제칠일안식일을 지키며 예수 재림을 기다리는 교회입니다”라고 밝힌 것이다. 그는 안식일인 토요일에 집회를 하고 교회학교 명칭도 ‘주일학교’가 아닌 ‘안식일학교’라고 부른다.

   
▲ 이상구 박사에 맞서 안식교측 교리를 변증하는 박진하 씨

곽정환 목사는 “박진하 씨는 안식교 진리를 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장로교 목사 안수를 받았다는 사람이다”며 “이런 박진하는 가짜목사로서 1994년 이래 20년 넘게 스파이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고 지적했다. 뼛속까지 안식교 신앙을 갖고 있지만 간판은 정통교회를 달고 있는 스파이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납득할 수 없는 행각을 보인 박 원장은 도사견 사망사건에서도 미심쩍은 행동을 남기고 있다.

이번 도사견 사망사건에 대해 반려동물 뉴스를 전하는 올치올치(https://www.olchiolchi.com)는 “다수의 제보자가 원장이 주장하는 견사 탈출이 아닌 요양원 주변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상태로 방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올치올치가 공개한 사진에서 도사견들에는 입마개와 목줄이 안 돼 있거나 목줄만 있는 상태였다. 최근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의하면 반려견에 대한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타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농림축산식품부령 제275호는 ‘맹견’을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 5종과 그 잡종으로 정하고 있다. 이 언론은 사망한 유족들의 말을 인용, 그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안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도사견 사건에 대한 입장을 올린 박진하 원장

이번 사건에 대해 박진하 원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19년 4월 11일 ‘도사견 사고에 대해 저의 입장을 밝혀 드립니다’라는 글에서 박 원장은 “저의 뜻하지 않은 실수로 인해 너무도 큰 상심 속에 있는 요양원 가족들과 여러 뉴스 매체를 통해 소식을 들으시고 분개해 하시고 질타하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죄송함을 전해 드립니다”며 “모든 것을 떠나 모두가 저의 불찰이고 실수이고 저의 책임임을 밝혀 드립니다”고 사죄했다. 그는 “지금은 유족 분들께서 격앙되어 있으셔서 아무런 말씀도 못 드리고 있으나 장례 절차 전후를 통해 진실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도사견을 사육한 죄와 그 도사견을 좀 더 일찍이 처분하지 못한 죄와 너무도 많은 분들께 심려와 상처를 드린 죄로 그 어떤 사법적인 처벌도 달게 받을 것이며, 다시 한 번 슬픔을 당하신 유족들과 저로 인해 상심하시고 가슴 아파하시고 분노하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백번도 더 용서를 구하고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해당 카페글 바로가기).

그러나 자신을 도사견에 의해 돌아가신 이모의 조카라고 밝힌 유족은 “요양원 원장은 아직도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며 “최소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유족들 앞에서 가장 처음 해야 할말은 ‘죄송하다’ 라고 생각한다, 이모가 개가 있는 쪽으로 왜 갔냐고 따지듯이 말하고 개를 키우는 것이 무슨 죄냐고 말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해당카페 바로가기).

한편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요양원에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형견이 아닌, 경우에 따라 사망사고에 이를 수 있는 대형견을 키우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며 “여러모로 신체적으로 약자에 해당하는 노약자들이 거주하는 요양원에서 대형견을 키우는 건 선뜻 납득되지 않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도사견 사건이 발생한 브니엘요양원의 박진하 원장은 안성시사회복지협의회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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