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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단종파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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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단종파 2편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9.03.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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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인로스의 '영적학대'를 중심으로
 

이단은 한국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유럽은 물론 미국에도 있습니다. 어떤 특징을 갖고 어떤 주장을 하는 단체들이 있을까요? 단체명과 출범 연대, 교리 및 문제점 항목으로 구분해서 정리했습니다. 미국의 이단종파 1편은 죠쉬 맥도웰·돈 스튜어트의 <이단종파>(1989년, 기독지혜사)를 정리했습니다. 당초 2편은 로날드 인로스의 <교회에서 상처받은 사람들>(1996년 두란노)을 정리하려 했으나 사정상 영적학대(1997, 생명의 말씀사)를 먼저 요약정리해서 올립니다[편집자주]. 

세트프리 기독교 협회(Set Free Christian Fellowship) [영적학대 9-31p]

지도자는 필 아길라(Phil Aguilar)이며,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Anaheim)에 위치해 있는 종교단체이다. 전통적인 기독교 문화에 회의를 느끼는 젊은이들, 폭주족, 마약 중독자, 미혼모, 배우지 못한 사람 등이 세트프리의 주요 구성원이다. 술과 마약 혹은 인간관계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한다. 궁핍한 자를 도우며, 상처 받고 감옥에 갇힌 자들에게 다가가는 경계가 없는 도심 선교회의 이미지처럼 보인다. 세트프리는 ‘우리는 가족이다’를 강조하면서 공동체 생활을 하라고 권장한다. 세트프리의 교인들은 공동거주지에 모여 산다. 세트프리는 교인들이 사는 공동거주지 외에도 갱생원과 갱생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점

1. 지도자 필 아길라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여긴다.

필 아길라는 세트프리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주변에 배우지 못하고 전과가 있는 사람들을 주로 두면서 자신을 의지하고 가르침을 받도록 유도한다. 부부에게 이혼을 지시하거나 부모-자녀들, 남편-아내, 가족들을 서로 떨어져 지내게 하는 등 갈라놓기도 한다. 신도들에게 하라, 하지 말라와 같은 행동지시도 내린다. 사람들은 그런 대우를 받으면서도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세트프리에 남아있다. 필 아길라의 말을 듣지 않는 신도들은 ‘일을 하면서 주님께 더 가까이 가는 시간을 보내라’는 명목으로 캘리포니아 주 페리스에 있는 더러운 농장에 보내진다.

2.지도자의 비성경적인 행동과 억압

-목회자 자격이 의심된다. 필 아길라가 받았다고 주장하는 신학 석사 학위는 사실상 인터내셔널 신학교라고 하는 방송 통신 학교의 증명서이며, 성경 학교 교육을 단 두 학기만 받았다. 또한 그는 전과자, 폭주족 출신에 마약을 복용한 적이 있으며, 평소 강단에 오를 때 가죽재킷과 선글라스, 귀고리 등의 격식을 차리지 않는 복장을 한다.

-교주 필 아길라는 청빈한 생활과 봉사를 한다는 주장을 하지만 실제로는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다. 공동체 생활을 하는 신도들은 가난한 생활을 하는데, 자신은 잦은 외식을 하고, 40달러짜리 셔츠를 사 입거나 자신이 소유한 모터사이클을 꾸미려고 비싼 액세서리를 샀다.

-세트프리 안에서 사람들은 필 목사에게 얼마나 유익을 줄 수 있는지, 영향력 있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따라 차별적으로 대우를 받는다.

-교주 자신만이 양무리를 위해 하나님 앞에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장로를 두지 않는다. 또한 신도들에게 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허가증을 받으라고 요구하며, 모든 문제에 대해서

목자인 자신과 상담하라고 한다.

3. 단체를 떠나려는 사람에게 악담을 한다.

세트프리를 전도회를 떠나려는 사람에게 줏대 없는 무기력한 사람, 어린아이, 세트프리 전도회에 불화의 씨를 심고 있다는 등의 모욕적인 말로 상처를 준다.

커뮤니티 채플(Community Chapel) [영적학대 32-51p]

설립연도: 1966년

미국 남 시애틀에 위치한 큰 오순절 교회 이단종파이다. 성경을 벗어난 체험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귀신을 추방하는 축사 사역을 했다. 62세였던 도널드 바네트(Donald Barnett)가 1966년 조그만 지하실에서 성경공부를 이끌면서 시작되었다. 1970-80년대 규모가 점차 커지다가 1980년대 말부터 신자의 수가 줄었고, 법적 분쟁으로 교회가 갈라졌다. 목사는 부채를 갚기 위해 교회 재산의 일부를 팔아치웠고, 결국 교회를 떠났다. 1986년, 커뮤니티 채플의 신도였던 한 여성이 자신이 귀신에 들렸으므로 딸도 불행한 운명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5살짜리 딸을 죽인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커뮤니티 채플의 실상이 방송에서 처음으로 알려졌다.

문제점

1. 자신만이 특별한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커뮤니티 채플의 전임 목사 바네트는 하나님께서 그동안 아무도 보지 못했던 특별한 일을 자신에게만 경험하게 해 주셨다고 주장하며 자신을 하나님과 연합한 존재로 피력했다.

2. 신자들의 생활을 통제한다.

교회 발간물에 특별한 ‘목회자의 권고’를 담아서 목사의 교훈을 지키게 했다. 그리고 교회 안에 서로의 잘못을 목사에게 알리도록 하는 ‘구조대’를 만들었다. 구약성서에 대한 바네트의 해석에 따라 식사규정, 의복규정도 따로 두어 지키게 했다. 또한 뜰 가꾸는 법, 아이 기르기, 옷 바로 입기, 화장품 고르는 법 등의 개인적인 일까지도 교회 지도자들의 세미나를 듣고 행동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커뮤니티 채플의 회원들에게 교회에 있기 위해 두 가지 규칙을 따르라고 요구했다.

(1)이혼한 사람은 목사에게 허락을 받아야만 이성과 데이트를 할 수 있다.

(2)별거하거나 이혼하려고 하는 사람은 데이트나 이성과 관계를 맺을 수 없다.

3. 음란한 행위를 영적인 일이라고 한다.

‘친밀한 춤추기’는 ‘영적 관계’를 맺을 파트너를 발견하라고 부추기는 규칙을 담은 바네트의 가르침이다. 파트너들이 서로를 바라보면서 춤을 추고, 애무를 하는 것이 영적인 관계라고 가르치면서 간음, 낙태와 같은 성적인 문제를 야기했다. 이로 인해 신도들은 정신적 쇠약증에 걸리고, 정신분열을 경험했다. 커뮤니티 채플의 영적 관계에 대한 가르침은 명백히 성경과는 다르다. 결혼의 신성함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왜곡했고, 영성의 표현과 인간의 성행위를 혼동했다.

4. 죄를 마귀의 장난이라고 비난하면서 개인이 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게 한다.

개인의 문제, 관계의 문제를 마귀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회원들은 마귀가 사람을 괴롭히고 있으니 ‘축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곤 했다.

실로(Shiloh) [영적학대 52-79p]

설립연도: 1890년대 말

프랑크 샌드포드(Frank Sandford)가 창설한 미국 남부 메인 주의 앤드로스코킨 강둑에 있던 공동체이다. 1890년대 말에 생겨서 약 25년 간의 흥망성쇠를 겪은 뒤 1920년대에 흩어졌다. 진리와 계시가 어떤 특정인에게만 임한다는 영적 엘리트주의가 두드러졌다. 신도들은 프랑크 샌드포드의 제자가 되려고 실로에 오기 위해 독자적인 생활과 생계를 포기했다. 한 사람을 예배하고 충성하는 것이 기초가 되었던 극단주의적 공동체였다.

문제점

1. 도덕과 윤리, 상식을 벗어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

-교주 샌드포드는 자신이 하나님의 대변인이며, 하나님이 자기에게 도덕과 무관한 특별한 자격을 주셨다고 주장했다. 절대 권력을 가지고 회원들을 좌지우지했다. 회원들에게 교주는 복종할 수밖에 없는 절대적 존재였다. 샌드포드의 가르침 때문에 추종자들 사이에서는 학살, 납치, 아동학대, 생명 위협 등의 일이 일어났다. 그러나 교주는 이에 대해서 죄책감이나 뉘우침이 전혀 없었다.

-많은 부부가 교주의 명령에 따라 강제로 별거해야 했고, 가정이 깨졌다. 아이들은 실로를 떠남으로써 부모와의 인연을 끊어야 했다. 실로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반대하는 가족들을 버려야 했다.

2. 회원들에게 재정의 압박을 주고, 엄격한 행동 지침을 따르도록 했다.

-추종자들은 기존에 다니던 교회와 관계를 끊고, 샌드포드의 제자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아야 했다. 사람들은 돈과 음식을 바쳐 실로의 건물을 짓고, 운영을 지원했다.

-회원들에게는 고난과 금욕을 하라고 하면서 자신은 풍족하게 먹고 살았다. 실로 안에서는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었으므로, 재정난이 심해져 굶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교주는 요트를 타고 사치스럽게 외국을 돌아다녔다.

-모든 최종 결정권은 교주와 사역자들이 가지고 있었다. 결혼, 이혼, 남녀 관계까지도 지도자의 지시에 따르도록 했다. 회원들에게는 인격적인 대우나 선택권이 없었다.

3. 인생을 망가뜨린다.

-많은 세월을 실로에 의존하게 만들어서 현실세계를 제대로 살아갈 수 없게 했다.

-떠나려는 사람, 떠난 사람들에게 폭언과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공동체를 탈출한 사람의 가족들은 처벌과 징계를 받았다.

-의견을 달리하거나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출교, 숙청을 시킨다고 위협했다.


성경 깨닫기 교회(Church of Bible Understanding, COBU) [영적학대 80-88p]

설립연도: 1972년

1972년 스튜어트 트레일(Stewart Trail)이 ‘영원한 가족(Forever Family)’이란 작은 공동체를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미국 북동쪽에 많은 소유를 갖고 있다. 천 명의 회원과 몇 채의 집을 가지고 있던 1978년이 절정이었다. 그러나 교주였던 스튜어트는 자신이 25년 동안 잘못된 가르침을 행사했음을 인정하면서 공동체는 붕괴되었다.

문제점

1. 교주가 독재적인 권력을 가지고 모든 것을 통제한다.

-교주 트레일은 교회의 돈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했으며, 회원들에게 재정 사용내역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 회원들은 옷 하나 사는 것도 교회 위원회에 청구해서 심사를 받아야 했다.

-개인의 삶과 자유롭게 일 할 수 있는 권리를 통제했다. 회원들에게 공동체 생활을 하고, 바깥 직장을 그만 두고 이 집단의 카페트 청소 사업체에서 일하도록 강요했다.

-회원들을 통제하기 위해 죄책감을 불러 일으키거나 성경을 왜곡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2. 사람들을 속이고 착취한다.

-교주와 그가 이끄는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은 특별한 소명을 받았다고 생각하게 하면서, 통제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회원들이 교주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도록 만들었다. 트레일의 총애를 얻는 것이 하나님께 참으로 충성된 것이며, 트레일에게 반역하는 것은 하나님께 반역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회원들은 교회에서 운영하는 회사 ‘S&G카메라’, ‘크리스천 브라더스 카페트사’에서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하고 종일 근무를 하며 노동력을 착취당했다.


목자장 교회(Church of the Great Shepherd) [영적학대 89-100p]

설립연도: 198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던 아시아계 미국인 교회로, 1985년 ‘아시아계 미국인 은혜와 믿음의 교회’(Asian American Grace and Faith Church)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유명한 복음주의 신학원의 졸업생들이었던 스티븐 리앙, 두그 야수이, 로이 찬이 지도력을 발휘했다. 예배를 강조하고 성령의 은사에 개방적이었으며, 교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지위를 인정하는 무교파 독립 교회였다. 젊은 성인과 대학생 나이의 아시아계 미국인 신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세력을 확장했다. 그러나 1988년 교회는 약 35명의 사람으로 줄어들었고, 스티븐 리앙의 아내였던 진 리앙(Jean Chao Liang)이 다른 지도자들을 내쫓고 우두머리가 되었다. 진 리앙은 지도자에게 절대 순종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며 성경을 왜곡했다.

1. 회원들에게 생활의 모든 측면을 지시했다.

-영적이든 신체적이든 인간관계든 모든 측면을 지도자인 자신의 가르침에 따라 행동하도록 했다. 지도자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변절자’라고 비난했다.

-성경을 왜곡해 멀쩡한 부부를 별거, 이혼하게 만들었다. 어머니와 자녀들의 친밀한 관계는 큰 죄라고 하며 어머니와 젖먹이 아이들을 정기적으로 떼어놓았다. 아이들을 굶기거나 강제로 체벌하는 등 학대가 있었다.

-사람들의 자율성과 인격적 정체성을 없애버렸다. 공동체의 영적인 가족이 혈육이나 생물학적 가족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족과 바깥 친구와의 교류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감시했다.

2. 권력 남용과 부패가 만연하다.

-진 리앙은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소명을 받았고,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권위를 갖고 행동하며 회원들에게 권력 남용을 행사했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공동의 돈주머니를 만들어서 영수증을 반드시 제출해야만 돈을 사용하도록 재정을 통제했다. 이와 다르게 지도자 신분인 리앙 가족은 ‘사역비’란 명목으로, 사용 내역도 공개하지 않은 채 수많은 지출을 했다.

-회원들에게 똑같은 옷, 같은 성경, 같은 가방과 안경, 같은 머리모양을 하도록 했다. 개인 소유물도 갖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지도자인 리앙 부인은 가죽으로 장정된 성경, 가죽 서류 정리철을 들고 다니고 보석으로 치장했다. 리앙 부인의 아이들은 가장 좋은 옷과 특권을 받았다.


보스턴 운동(Boston Movement) [영적학대 122-132p]

미국 플로리다 게인즈빌에 위치한 ‘크로스로드그리스도 교회’(지도자는 척 루카스, Chuck Lucas)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개인 제자도 훈련을 강조하며 1970년대 인기를 끌었던 목양 철학의 일종이다. ‘크로스로드 운동(Crossroad Movment)’ 또는 ‘배가 사역회(Multiplying Ministries)’로 알려져 있다. 자신들의 단체 혹은 교회가 하나님이 하고 계신 일의 최전방에 있는 앞서나가는 곳이라고 여기는 ‘영적 앨리트 주의’를 지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나님의 특전대’, ‘하나님의 종말 군대’, ‘신실한 남은 자’ 등의 용어를 사용했다.

문제점

1. 예수를 따르기 위해 권위를 남용하는 것을 정당화했다.

보스턴 운동의 신앙 체계에서 핵심적인 것은 ‘권위’였다. 모든 신자는 주 안에서 보호막을 두어야 한다는 것인데, 보호막은 무조건 순종하고, 아주 개인적인 결정이라도 지도자에게 자문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도자가 죄를 범하고 그리스도를 닮지 않더라도 순종을 요구할 수 있는 권위 남용의 문제가 있다. 지도자는 하나님 나라에 인도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지도자를 반대하는 것은 하나님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2. 양육자-제자 간 관계가 조직의 유효한 통제 수단이 된다.

보스턴 운동 교회들은 회원들에게 양육자에게 무조건 순종하고, 죄나 자기의 모든 부정적인 생각까지도 고백하게 했다. 양육자를 두어 훈련시키게 하는 양육의 계층제는 정보 제공자 조직망이 될 수 있다. 양육받는 사람들은 학교에서 무슨 과목을 들을지, 어떤 직장에 들어가야 하는지, 누구와 데이트를 하고 결혼을 해야 하는지도 지시를 받았다. 또한 부부의 성관계도 양육자들에게 통제를 받았다.

3. 독자적, 비판적인 태도를 죄라고 믿는다.

자신들의 잘못된 가르침을 지적받을 때, 일반적으로 질문을 하거나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에게 ‘죄를 범했다’며 인품이나 생활을 공격한다. 교만하다거나 고집이 세다거나 거역한다는 표현으로 질문자를 지적한다. 보스턴 운동만이 유일한 진리를 갖고 있다고 믿었기에 가르침과 관행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책망받기 쉬웠다.

보스턴 운동(Boston Movement) 연맹, 관련 단체들 [영적학대 122-141p]

1. 피니스 밸리 그리스도 교회(Phoenix Valley Church)

보스턴 운동의 교회들만이 유일한 참 교회라며 자신들의 교회에 와서 구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는 회원들이 양육자에게 죄를 다 고백하도록 했고, 하루에 몇 명에게 복음을 전했는지도 확인받게 했다.

회원들에게 일주일 내내 오후 시간에는 항상 교회 활동에 참석하도록 했다. 회원들의 저녁시간은 노방전도, 전도 우편물 보내기, 성경대화(그들의 성경공부모임), 데이트의 밤(매주 토요일 미혼 신자들이 하는 집단 데이트), 성경대화 인도모임 등의 교회활동으로 차 있어, 교회 바깥 활동을 하기가 어려웠다.

2. 그리스도 몸 협회 (Body of Christ Fellowship)

-비공식적 이름은 ‘피스메이커스’(Piecemakers)로, ‘피스메이커스 컨트리 스토어’라는 사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주 코스타 메사에 위치해 있다.

-협회의 비공식적 지도자는 할머니인 마리 콜라신스키(Marie Kolasinski)이다. 그녀는 조직의 실질적인 지도자였지만, 하나님의 일을 자신의 공로로 돌리면 하나님께서 치실 것이라는 이유로 스스로 지도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마리는 1978년에 육체의 죽음을 경험했다가 다시 살아나 이제는 완전한 삶을 살고 있다고 믿었다. 추종자들에게 마리는 죄 없는 상태를 이룩한 유일한 사람이며, 하나님의 대언자이다. 그녀는 특별히 남자 회원에게 정관절제술을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또한 그리스도의 재림이 이미 와서 지나간 일이라는 헛된 주장을 펼쳤다.

-그리스도 협회는 지도자의 잘못된 사상을 조금씩 주입하면서 사람들의 개성을 말살시켰다. 추종자들에게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가족관계, 소중한 물건, 사생활 모든 것을 내려놓는 고통이 반드시 따른다고 가르쳤다.

-명령을 따르지 않거나 잘못한 회원들에게는 ‘매춘부’, ‘창녀’, ‘약골’,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모욕을 주었다. 마리의 권위를 빼앗으려고 한 사람들에게는 집단 모욕이나 심한 학대를 강행했다.

3. 공격적인 기독교 선교 훈련단 (Aggressive Christianity Missions Training Corps)

교회에는 죄인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위선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더 엄격해지고 정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지도자는 ‘엄격함’을 강조하며, ‘우리가 십자가에 달려야 한다면 달리겠다’는 발언을 했다.


익명 협회(No-Name Fellowship) [영적학대 142-150p]

C-U(Champaign-Urbana)라고도 불린다.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일 뿐 집단에 이름이 필요하지 않다고 믿는다. 기성 교회를 기독교의 연약하고 효과 없는 본보기로 생각한 몇몇 학생들이 조직한 성경공부에서 출발했지만, 한 지도자 아래에서 엄격한 조직으로 발전했다. 두그 클레버(Doug Kleber)는 익명협회의 실질적인 수석 장로였다. 그는 다른 장로들보다 더 큰 하나님의 소명을 체험했다고 인정받았다. 클레버의 권위 아래, 회원들은 그가 받았다고 하는 계시나, 그가 언급한 주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받은 계시를 따랐다. 익명협회는 나이대가 18-25살 정도 되며, 지능이 보통수준을 넘고 교육을 잘 받고 이상주의적인 백인 중상층 출신 젊은이들로 구성되었다.

문제점

1. 성경 외로 인간의 계시를 믿는다.

익명 협회의 회원들은 지도자층의 계시에 따라 삶을 살았다. 특히 실질적 장로인 두그 클레버에 대한 전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그의 계시를 성경보다 더 중요하게 믿었다. 성경의 진리인지 판단하기 위해 주의 깊게 성경을 공부할 시간을 가지지 못 할 정도로 많은 계시가 주어졌다. 협회의 장로들은 회원들이 어떻게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자녀를 징계하고, 집안을 단장하고, 깨끗하게 하고, 부부생활을 할지를 명령했다.

2. 자신들만이 유일하고 순수한 신자라고 믿는다.

익명 협회는 기성교회의 연약함을 꼬집고 비난하면서 위선자, 타락한 집단으로 여긴다. 자신들만이 순수하게 신앙을 가진 신자라고 여기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쉽게 불신하고, 사악하거나 그릇된 위선자로 생각한다.

3. 인간통제와 폐쇄성

클레버의 계시는 옷, 식사, 습관, 개인적인 스타일, 버릇, 성경공부, 금식, 기도, 오락, 직업, 아이 갖기 등 행동 범위를 폭넓게 지배했다. 협회 내의 교제 외에 가족, 친구, 지인들과 맺고 있는 관계를 거의 강제로 잘라버리게 했다. 율법주의를 조장하여 엄격한 태도를 갖추도록 했다.

익명 협회에서는 ‘계시의 가르침(revelation teaching)’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지도자가 성령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는 영적 지식과 통찰을 뜻한다. ‘여성들은 청바지를 입으면 안 된다’와 같은 근거 없는 내용을 어떻게든 성경과 결부시키려는 목사의 노력에 불과한 것이었다.

4. 집단의 기준을 위반하면 체벌을 하거나 모욕을 주었다.

협회에서 제시한 기준을 위반하거나 반대의 목소리를 내면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명목 하에 공적인 모욕 또는 신체적 체벌을 가했다. 손이나 혁대, 방망이 등으로 때리기, 남편에게 대든 여성의 입에 비눗물 퍼붓기, 사과할 때 누군가의 발아래 무릎 꿇기 등이 행해졌다. 내면의 두려움, 겁, 죄책감을 이용해 복종하게 했다. 1987년에는 당뇨병에 시달리던 한 아이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부모가 두그 클레버의 기도와 치유 능력에 의지하는 바람에 사망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름 없는 가족회 [영적학대 150-152p]

초창기에는 쿠니주의자로 불렸고, 후에는 둘씩 둘씩(Two-by-Two)회와 이름 없는 가족회로 불리게 되었다. ‘둘씩둘씩회’란 이름은 이 교회의 순회 설교자나 사역자들이 둘씩 여행을 하기 때문에 붙여졌다. 윌리엄 어빈(William Irvine)이라는 스코틀랜드의 석탄 광부가 세운 교회로 시작했다가 이후에는 아일랜드 사람 에드워드 쿠니(Adward Cooney)와 연합했다.

이 집단은 교파주의와 사람이 교리를 만드는 것에 대해 한탄하면서, 자신들이 유일한 진리라고 주장한다. 또한 스스로 ‘이름 없는 집단으’로 여기고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주장한다. 회원이 10만 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다양한 영적, 신체적 학대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점

1. 회원들에게 엄격하고 제한적인 생활을 강요한다.

- 아이들에게 할당된 음식을 강제로 모두 먹게 한다. 이를 부모의 권위에 복종하도록 가르치는 것으로 본다. 아이들이 거부하거나 다 하지 않으면 사역자들은 반역으로 생각한다.

- 여성 회원들에게 화장이나 보석 치장을 하지 못하게 한다.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트레머리를 하도록 하며, 노출 없는 검정색 계열의 옷을 입게 한다.

- 성인이나 아이들 모두 이 집단 안에서만 친구를 사귀게 하고, 다른 사회활동을 금지한다.

마라나타 기독 선교회 (Maranatha Christian Ministries) [영적학대 158-165p]

보브 와이너가 세운 단체이다. 성경의 객관적인 내용이나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주관적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마라나타 기독 선교회는 1989년 11월, 마라나타의 국제 교회 연맹의 해산하고 교회를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지도부는 인정하지 않지만 논란을 일으킨 목양 관행, 목회자들의 경험 부족이 주된 해체의 원인이었다. 마라나타 국제 교회 연맹이 해체 되었지만 연맹에 속한 대부분의 교회들은 문을 닫지 않았다. 대신 훨씬 독자적이고 자율적인 단체가 되었다. [영적학대 258p]

아래는 해체 전에 논란이 되었던 마라나타 기독 선교회의 문제점이다.

문제점

1. 지도자들에게 복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성경과는 모순된 가르침을 함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신자들이 복종하도록 했다. 가족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갈 때도 지도자의 허락을 받고 가라고 했다. 지도자에게 반역하는 것은 하나님께 반역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이 단체에는 성경에 대해 깊은 묵상과 실천을 하는 성숙한 지도자가 없었다. 성경에 있는 공적인 계시를 조직의 지도자의 개인적 계시에 종속시키는 경우가 허다했다.

2. 집단의 비전을 위해 개인을 희생하도록 한다.

마라나타 기독교 선교회의 비전은 신적인 것처럼 받아들여졌고, 사역이 되도록 개인의 희생을 요구했다. 회원들은 자신들이 정복자라고 생각했고, ‘하나님의 특전대’라고 하면서 자기 조직을 높이 평가했다.


생명의 강 선교회(River of Life) [영적학대 167-172p]

에드 미첼(Ed Mitchell)이 설립한 단체로, 미국 캘리포니아 사우전드 오스크에 근거지를 두었다. 백부장의 문(The Centurion Door)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다. 애플 밸리라는 이름을 가진 목장을 운영했다. 생명의 강 선교회에서는 기도를 받고 인슐린을 끊은 당뇨병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증세가 악화되는데도 치유를 기다리다가 죽은 이 사건을 계기로 에드 미첼의 추종자 중 90%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문제점

1. 헌신을 강요한다.

에드 미첼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갖고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선교회에 가입하라는 압력을 가했다. 어떤 회원은 복음 전파를 위해 직장을 그만 두라는 강요를 받았다.

2. 정신적, 신체적 학대를 했다.

-공개적으로는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그러나 단체의 뜻에 따르기를 망설이면 공적인 모욕을 해서 죄책감을 느끼게 했다.

-남편 안에 있는 하나님의 영에 복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세벨의 악한 영과 연합했다’는 비난을 퍼부었다. 반성의 의미로 여성 회원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거나 뜨거운 사막에서 육체적인 노동을 해야 했다. 남편과 아이들로부터 격리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아이들이 다치거나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순간에 격리시켜놓음으로써 아동학대로 간주되기도 했다.


예수 공동체(Community of Jesus) [영적학대 173-177p]

설립연도: 1970년경

미국 매사추세츠 주 오를레앙의 로크 하버 구역에 있는 공동체로, 성령 은사를 강조해 논쟁을 불러일으킨 집단이다. 예수 공동체는 케이 앤더슨(Cay Andersen)과 주디 소렌슨(Judy Sorensen)이 1970년경 설립했다. 교회론 결핍, 질투, 반역, 고집, 거만, 우상 숭배와 같은 죄에 초점을 두는 ‘통제의 신학’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많은 중상류층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주회원, 보조 회원, 비 거주 회원이 있다. 예수 공동체와 연합하는 저명한 복음주의자들이 있다. 피터 마샬 2세와 록펠러 가의 식구인 윌리엄 카네가가 있다.

문제점

1. 사람들을 정서적, 영적으로 학대했다.

비판가들과 전(前) 회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회원의 영성 향상을 위해 ‘영적 징계’를 가하거나, ‘규칙 위반이나 계획을 따르지 않아서 징계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예수 공동체에서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징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고와, 이전 회원들의 증언들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징계의 예: 말을 많이 하는 한 회원에게 ‘말이 많으니 한 번에 세 문장 이상 말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 식사 징계로 40일 동안 포도와 포도주스, 건포도만을 먹게 했다. / 억울하게 꼬투리 잡힌 일을 겪은 이가 자신에 대한 변호를 했다는 이유로 6개월 동안 말을 하지 말라는 침묵의 징계를 내렸다.

2. 권위주의적 성격

예수 공동체의 몇몇 징계와 관행은 권위를 힘입어 개인에게 유익하지 못한 방식으로 적용되었다. 예수 공동체의 지도자들은 누구에게도 어떤 일을 강제로 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도덕적 설득과 동료 집단의 강한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라는 일을 하게 된다는 전(前) 회원의 증언이 있었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그 대가로 매를 맞든지 공동체에서 내쫓았다고 한다. 예수 공동체에서 쫓겨나는 것은 곧 예수님과 분리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회원들은 어쩔 수 없이 순종해야만 했다.

3. 자신들의 공동체를 특별하다고 보는 엘리트주의를 따른다.

회원들은 ‘우리 공동체 같은 곳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믿는다. 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희생당했으며, 적그리스도의 영이 언론 매체에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언론 보도를 사탄의 역사라고 본다.

4.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한다.

공동체에 대한 부정적인 비판은 용납하지 않았고, 부정적인 말을 하면 비웃음과 모욕을 주었다. 회원들은 비난을 받을까 두려워서 입을 닫았다. ‘의심은 죄다’, ‘질문하지 말라’와 같은 가르침을 주면서 질문하지 못하게 했다.


위트니스 투 더 월드(Witness to the World) [영적학대 180-184p]

56살 맹인이었던 벤자민 하이드(Benjamin J. Hide, 가명)가 멕시코 야레즈에서 조그만 학교를 운영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하이드는 사람들을 훈련해 제자와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게 한다는 명목으로 작은 단체를 만들었지만, 단체에서 행해지는 것들은 곧 자신의 권위를 세우고, 사람들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학대하는 것이었다.

문제점

1. 상처 받은, 배우지 못한 사람들에게 접근해 지도자의 가르침을 세뇌시킨다.

대부분 학대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위트니스 투 더 월드에 가입했다. 단체는 심리적 고통과 외로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베풀고 환대하며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환대에 이끌린 사람들은 집단 내의 가르침과 자신의 양심이나 생각이 충돌하는 경우에도 ‘그게 옳다. 하나님이 깨달음을 주실 것이다’라고 믿게 되었다.

2. 지도자 하이드의 권력 남용과 비성경적 가르침

-하이드는 조직 내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운 비전을 받은 ‘사도’였다. 그가 받은 비전은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신부로 준비시키는 것이었고, 자신과의 특별한 관계를 통해 겸손과 순종을 배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 회원들 중 7명의 ‘영적 아내’를 두었다. 7명의 여성들은 독신 서약을 하고, ‘예수’라고 써진 반지를 꼈다. 이들은 사실상 하이드에게 구속된 상태였다.

-회원들은 언제나 복종하고, 겸손하며 지도자의 눈에 들기 위해 일했다. 겸손함에 대한 하이드 평가에 따라 사람들은 옷을 다르게 입었다. 뿐만 아니라 ‘사도’인 하이드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바치기도 했다.

-하이드는 ‘제자도 훈련’의 일부로써 추종자들을 비난했다. 회원들을 무시하고 모욕하고 멸시하는 발언을 했다. 또한 자기의 의도대로 되지 않거나 잘못 되었을 경우 화를 내고 징계했다.

-하이드는 땅이나 다른 물품의 구입의 계약금으로 돈이 필요할 때, 회원들에게 토마토를 수확하는 등의 육체노동을 시켜 돈을 벌어오게 했다.

-회원들에게 단체 외부에 있는 가족, 친구와의 관계를 끊도록 했다. 그 이유는 ‘영적인 가정에 충성을 바쳐야 한다’는 지도자의 가르침 때문이었다. 지도자에게 온전히 복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아이와 어머니 사이를 갈라놓기도 했다.

3. 신체적 학대와 엄격한 징계

-하이드는 자신의 가르침과 조직 내의 규칙을 어긴 사람에게 징계를 내리고 ‘반역자’로 내몰았다. 하이드는 반역자로 지목된 한 여성을 때리고, 고막을 찢어 놓았다.

-오줌을 싼 아이들을 때리고, 징계 받는 회원에게는 수주일 동안 목욕을 하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는 금식 징계도 있었다.

-집단 내에서 이성과 데이트를 한 여성에게 ‘영적 간음’을 행했다며, 혀로 더러운 이동주택 목욕실 바닥을 핥게 했다. 데이트는 마귀가 좋아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페이스 어셈블리(Faith Assembly) [영적학대 191-205p]

호바트 프리먼(Hobart Freeman)에 의해 시작되었다. 호바트 프리먼은 1963년 그레이스 신학원을 그만두었고, 인디에나 그레이스 형제 교회에서 출교 당했다. 그 후 페이스 어셈블리를 시작했다. 프리먼은 구약, 신약, 히브리어 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큰 교회의 성공한 목회자, 책을 쓴 저술가였다. 하지만 몇몇 교리와 관행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극단적으로 변했다. 창설자였던 프리먼은 1984년에 심장혈관병과 기관지 폐렴으로 사망했고, 그의 사위가 지도자 자리를 이어 받았다.

문제점

1. 의학과 의사에 대한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입장

-지도자였던 프리먼은 의료는 마귀적인 이름이며, 의사를 ‘의료의 신’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람이 치료를 받으면 마귀의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페이스 어셈블리는 치유에 대해 ‘적극적인 고백’을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믿음이 참되면 하나님께서 낫게 하시는 것이고, 낫지 않거나 죽으면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 것이거나 믿음의 시험이거나, 마귀의 속임수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페이스 어셈블리의 회원들은 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을 강력하게 금지 당했다. 그 결과로 회원들은 예방을 할 수 있는 질병임에도 치료를 받지 않아 죽었다.

2. 조직의 의심스러운 관행들

-신문 읽기, 텔레비전 시청이 금지된다.

-다른 교회의 회원들과 만나거나 교제를 할 수 없다.

-오직 믿음으로 살기 위해서 보험에 들지 않고, 안경이나 렌즈를 끼지 않는다.

-교회가 우선이고, 가족 관계는 둘째로 쳐야 한다.

-고등교육을 강하게 부인한다.

-회원들은 수입의 대부분을 헌금한다. 때문에 비교적 가난하게 사는 반면, 지도자들은 부유하게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지도자의 가르침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요한다.

페이스 어셈블리에서 창설자 프리먼은 ‘하나님의 선지자’로 일컬어졌다. 프리먼이 성경적 기초를 왜곡했다고 해도 조직 내에서 그의 가르침은 이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신성 모독 죄’로 보기 때문이다.

4. 한 번 빠지면 사회에 다시 적응하기가 어렵다.

탈출한 회원들은 단체를 나온 이후에 정서, 생활, 환경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큰 공허함과 두려움을 느낀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를 분별하는 것도 혼란스럽다. 탈사회화를 거쳐 재사회화 과정을 겪는 것과 같다. 때문에 큰 폭의 감정변화와 심각한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모욕감, 죄책감, 삶의 목적 상실, 깊은 낙담과 절망, 불신, 포기, 하나님에 대한 의심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국제 지상 명령회(Great Commission International) [영적학대 207-208p]

설립연도: 1970년

짐 맥코터(Jim McCotter)가 세운 단체이다. 리더십 구조를 결혼에 비유해 권위에 헌신과 순종을 강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현 이름은 ‘지상명령교회협회’(Great Commission Association of Churches)이다. 창립자인 짐 맥코터는 이 조직을 떠났고, 지도부는 새로운 길을 설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복음주의 목회자들과 평신도, 전체 회원들, 다른 유명 기독교 조직과 의견을 나누며 변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시도했다. [영적학대 258-259p]

아래는 ‘국제 지상 명령회’ 시절에 제기된 문제점들을 정리한 것이다.

문제점

1. 성경을 왜곡하고, 회원들이 떠나지 못하도록 하는 수단으로 성경을 이용한다.

이들은 조직을 떠나는 것은 하나님을 떠나는 것과 같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말은 사실상 그리스도께서 합당하게 충성과 헌신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층인 장로들이 자신들의 권위 아래 두기 위해서 이용하는 것이다. 에베소서 5장과 6장을 왜곡하면서, 이 말씀이 결혼한 부부가 장로들에게 바쳐야 할 복종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한다.

2. 지도자들에게 절대 복종을 강요한다.

개인의 독자성을 내려놓고 모든 일에 있어서 장로들에게 순종, 순복하도록 가르친다. 권위주의적 명령을 수행하지 않으면 출교를 당할 수 있다고 위협한다.

영적으로 학대하는 교회의 특징 [영적학대 228-236p]

1. 권위주의와 고립주의적 태도

영적으로나 다른 방식으로 권위를 가진 사람에게 순종 또는 복종할 것을 강조한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이 곧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건전하지 못한 형태로 의존하게 만든다. 지도자 혹은 양육자의 지시를 받지 않으면 제대로 된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과 무력감을 불러일으킨다는 문제가 있다.

학대하는 교회들은 고립주의적 태도를 가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엘리트주의의 낌새를 보인다면 의심해야 한다. 엘리트주의는 우리 단체 혹은 집단이 선택받았으며, 특별한 소명을 가졌다고 생각하면서 우월함을 내세우는 사상이다. 우리 집단만이 진리라는 생각 아래 다른 교회나 단체들을 배타적으로 여긴다.

2. 성경적인 가르침을 미묘하게 왜곡한다.

영적으로 학대하는 교회는 노골적인 이단과는 다르게 보통은 성경적인 정통 신앙에 가까이 다가가 있다. 주류 복음주의의 언저리에 있기는 하지만 성경의 가르침을 미묘하게 잘못 해석하거나 왜곡해서 가르치는 경우가 잦다.

3. 율법주의

권력 남용자들은 율법을 효과적인 통제 수단으로 활용한다. 단체의 엄격한 규칙과 생활 방식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거나 특이한 규칙이라고 해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율법의 강조는 영적 자유를 속박하고 학대를 부추길 수 있다. 율법을 지키지 않았을 때 사람들은 체벌 등의 징계를 받고, 심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4. 정보 통제

학대하는 교회의 특징 중 하나는 외부와의 인간관계, 교회 바깥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차단한다는 것이다. 학대하는 교회들은 대부분 교회 바깥 친구, 가족, 지인과 관계를 끊으라고 한다. 교회 밖의 사람들이 지도자에게 말을 걸거나 의문을 제기했을 때 그러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다른 교회 사람들을 무시하고 비난하는 태도를 가진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체계적인 견제와 균형이 시행되는 환경에서는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5. 징계와 출교

언약을 깨트리거나 단체의 보호막을 떠나면 불운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거나 단체에서 추방당할 것이라고 협박하는 교회라면 위험하다. 이런 교회들은 학대를 받고 떠나는 사람들에게 대부분 인격적인 모욕을 주고, 악담을 한다. 탈출한 사람들을 ‘배신자’라고 부르며, ‘불화의 씨를 뿌리는 사람’이라고 비난한다.

모임(Assembly) [영적학대 238-247p]

설립연도: 197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주 풀러턴(Fullerton)에 본부를 둔 단체로, 조지 게프타키스(George Geftakys)에 의해 시작되었다. 조지 게프타키스는 탈보트 신학교 졸업생으로, 전(前) 침례교 목사였다. 그는 플리머스 형제단의 사상과 반(反)교단주의(기독교의 조직화를 정죄하는 사상)에 강하게 영향을 받았다. 조지 게프타키스는 1970년대에 히피 세대의 학생들을 공략했다. 변화에 민감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젊은이들에게 접근하며 추종자들을 모았다. 이후 ‘기독교 사랑의 집’, ‘주 은혜의 집’이라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작은 공동체에서 정기적으로 설교를 했다. 1971년에는 새로운 추종자들을 풀러턴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초대했다. 세미나를 시작으로 조지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면서 ‘모임(Assembly)’은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갔다. 이들은 ‘교회’안에는 나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단체의 이름을 ‘모임’으로 정했다.

문제점

1. 권위 남용

-조지는 자신이 선지자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추종자들은 조지 형제가 ‘주의 종’이며, 그의 사역과 명령에 모두가 따르고 충성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조지의 호의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특히 그의 가르침과 권위에 계속 이의를 제기한 회원들)은 추방과 조롱을 당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엄청난 성장과 함께 일하는 동반자 의식이 느껴지는 듯 보였으나 실상은 달랐다. 조지는 사역(지도, 양육, 의사결정, 문제해결, 의식화)의 내밀한 세부 사항을 독단적으로 해 나갔다.

-회원들을 통제하는데 권력을 남용했다. ‘보고 체계’를 시행했다. ‘보고 체계’란 회원들 가운데 의심이 될 만한 행동이나 사건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조지에게 보고 하는 것을 말한다. 조지는 자신에게 보고한 회원들에게 보상을 하면서 서로 감시하도록 부추겼다.

2. 엄격한 활동 통제

초기에는 권위를 제대로 사용하는 듯 보였지만 정기적으로 모이기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서서히 권위를 이용해 회원들의 활동을 통제했다.

-‘지도하는 형제들’이란 이름으로 지도부를 만들었다.

-형제의 집, 자매의 집을 만들어서 형제자매들이 각각 공동체 생활을 하게 했다.

-모임은 무조건 다 참석하게 했고, 매주 적어도 6번 이상은 꼭 모임이 있었다. 학생들은 공부하는 시간을 빼앗기기 일쑤여서 많은 사람이 대학 공부를 마치지 못했다.

-추종자들은 조지와 그의 하수인들로부터 지극히 개인적인 일에 까지 지침을 듣는 간섭을 받았다. 숙련된 전문 직업을 가질 것인지, 누구와 데이트를 하고 결혼을 할 것인지, 자기 돈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경우에 무엇을 먹고 먹을 수 없는지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3. 영적인 위협

-모임을 떠나는 것은 사탄에게 시험을 받아 더러워지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회원들에게 ‘풀러턴에 있는 우리와 같은 곳은 없다’고 하면서 절대성을 강조했다.

-조지의 가르침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다른 교회로 옮기겠다는 의견을 밝히는 회원에게 협박을 가했다. 권력자와 모임의 다른 동료들은 문제를 일으킨 회원을 식탁에 앉힌 다음, 당사자사 저지른 잘못과 잘못한 이유를 꼬집으면서 압력을 주고 변심을 통제한다.

기타

※권의주의적 지도자를 중심으로 하는 극단적인 종교 단체들의 특징

1) 절대 권력과 통제 지향적 리더십을 지향하고 추종자들의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2) 교주를 ‘주님께 말씀을 계시 받은 선지자 혹은 설교자’로 생각한다. 그리고 하나님께 선택받은 지도자의 말을 따라야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다.

3) 핍박을 강하게 한다.

4) 기성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다.

5) 생물학적 가정보다 ‘영적 가족’이 우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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