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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천지의 포교 변화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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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천지의 포교 변화 2가지
  • 정윤석
  • 승인 2019.01.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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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목사, “작년 전도값 110만원 사건, 신천지 내부 파장 적잖이 일으켜”
▲ 이단상담소협회에서 최근 신천지 동향을 설명하는 신현욱 목사(가장 왼쪽), 이덕술 목사(가운데), 김건우 목사(가장 오른쪽) 사진 제공 인천성산교회(고광종 목사)

이만희 교주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미혹되는 신도들 중 비기독교인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회장 진용식 목사)가 2019년 1월 10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신현욱 목사(구리상담소장)는 “신천지 포교의 변화가 오고 있다”며 “비신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목사는 “수년전까지만 해도 90% 이상이 교회다니다 신천지에 빠졌던 사람들인데 이제는 반대로 교회 전혀 다니지 않았던 사람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신천지관련 내담자 중 70%가 기독교인이 아닌 일반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파(신천지는 12명의 제자 이름으로 전국을 나눠 ‘광주 베도로지파’등으로 부른다)와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고 전제하고 “지속적으로 신천지의 포교는 교회 다니는 신자들보다는 비신자들에게 맞춰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신 목사는 기독교의 신천지에 대한 대처 활동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교회는 신천지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돼 있어서 추수꾼 포교활동이 예전같지 않은 반면, 비신자들은 신천지에 대한 정보가 어두운 편이어서 점점 포교전략이 비신자 대상으로 바뀌는 중이라는 게 신 목사의 진단이다.

비신자 포교가 늘고 있는 것과 동시에 해외포교도 증가하고 있다고 신 목사는 우려했다. 신 목사는 “한국교회가 국내 신천지 문제 예방에 집중하는 사이 신천지가 해외 포교 집중하고 있다”며 “현지 교포 사회가 아니라 현지인들에 대한 포교를 집중해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심지어 국내 선교단체들도 어려워하는 무슬림 지역을 한국교회를 강타한 ‘모략포교’라는 방법으로 포교하고 있고 그것이 해외에서 통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폭로했다. 해외포교 성공에 따라 외국에도 신천지신학원이 개척, 개설되고 특히 아프리카 남아공의 신천지 신도는 2천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신 목사는 “유럽, 북미의 성장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빠르다”며 “신천지가 국내 비신자들과 외국에서 성장의 동력이 다시 얻고 있다”며 “신천지 내부의 고급 인력은 가정에서 핍박받을 경우 다 해외로 선교사 파송하듯이 보내버린다”고 안타까워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의 포교전략 변화에 따라 대처 방법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교회와 연합회 차원에서 교인들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 신천지에 대한 경계령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신천지의 문제점을 일반인들에게도 알리는 방법이 지속적으로 강구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천지의 내부 변화와 관련, 신 목사는 “신천지가 종교 사기라는 걸 알고 있는 핵심 인사들 중에는 이만희 교주의 사후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모 지파장의 경우 ‘모세때 같다’며 신천지 역사도 모세에서 여호수아로 바통 터치되듯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겉으로 많이 드러나진 않지만 신천지에서 잔뼈가 굵은 신도들은 내심 많이 동요하고 있다”며 “거기에 기름 부은 사건이 작년 말, 전도 못한 사람은 지파에 100만원, 총회에 10만원을 내라고 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신 목사는 “전도 못한 값 내라고 한 것 때문에 내부적으로 엄청난 동요가 있었고, 그 파장은 올해까지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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