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선 관련 있는 듯 소개
다단계 사업 관여로 교계에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진홍 목사가 다단계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두레신문>의 김찬주 목사(전 비서실장)는 10월 2일 “교계에 한창 김진홍 목사의 ‘다단계 관여’가 논란이 되던 지난 8월 초 세계두레운동 지도자 컨퍼런스 회의에서 이 문제를 철저히 검토, 분석, 평가하여 더 이상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에 대해서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김진홍 목사는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다단계 회사인 (주)두레내추럴(대표이사 방종태)에 대한 어떤 지원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단계 참여 논란이 거세던 당시 김진홍 목사는 전국 두레내추럴 강연회에 모습을 나타내며 강연을 하는 등 직·간접적인 활동을 했지만 현재는 이것도 모두 중단한 상태다. 두레내추럴이 출범할 당시 (주)두레마을이 확보했던 30%의 지분도 모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가 다단계 사업에서 손을 뗀 이유에 대해 이명완 목사(김진홍 목사 비서실장)는 “전문적인 기관에서 김 목사님께 ‘10년 정도 외풍을 견딜 자신이 있으면 다단계를 하라’고 했다”며 “한국 상황에 맞지도 않는 것을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할 이유를 찾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다단계 관여가 한창 논란이 될 때 다음과 같은 4가지의 경우에 해당하면 다단계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복음 전도에 손실을 가져올 경우 △지난 30년간 쌓아온 두레선교운동 전체에 손실을 줄 경우 △한국교회에 부정적인 역할을 할 경우 △성경적인 경제정의와 경제질서를 세워 나가자는 두레운동의 사명감과 목표에 어긋나는 경우에는 다단계 활동을 그만두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김 목사는 다단계 참여가 ‘두레 공동체’에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에 무게를 두고 중단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레마을측이 “다단계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데 반해 다단계 회사인 두레내추럴측은 이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두레내추럴의 홈페이지 CEO인사말에는 “지금은 종교적, 사회적인 반발로 관여를 포기하셨지만 두레공동체의 김진홍 목사님께서 미래를 대비하는 혜안으로 씨를 뿌린 기업”이라며 두레내추럴을 소개했다. 김 목사와 실낱같은 관계라도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명완 목사는 “그런 부분은 우리가 정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