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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교주 사후, 신천지는 어떻게 될까?교리변개·지방호족 급부상·조직 분열 등 다변화 눈 앞에
정윤석  |  unique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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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2  14: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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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 이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 교주(1931년생)는 87세다. 2~3년 안에 그의 인생이 끝날 가능성도 있다. 올해는 수술까지 받지 않았는가. 20년 넘기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상식이다. 영생불사의 존재이자 만왕의 왕으로 추앙받는 이만희 교주의 사후, 신천지는 어떤 분화 과정을 거쳐갈까? 이는 신천지의 내부에서 교주의 죽음을 기다리는 일부 세력가들은 물론 한국교회의 관심사라 할 수 있다.

교리 변개
이만희 교주가 죽을 경우 신천지는 자체 모순에 빠져버리고 만다. 이만희 교주의 육체 영생을 내일 지구의 태양이 떠오를 것처럼 믿어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죽음이 오더라도 이를 교리적으로 합리화시켜야 하는 건 살아 남은 사람들의 몫이다. 이미 몇 가지 성경 구절도 벌써 거론되고 있다.  

   
▲ 신천지의 노정 순리 그림, 모세와 예수님 사이에 여호수아를 끼워 넣을 가능성이 높다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요한계시록 20장 6절)는 구절을 만지작 거린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 말인즉슨, 둘째 사망이 다스리는 권세가 없다고 했지, 첫째 사망은 이만희 교주도 거스를 수 없었다고 합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문자적 천년왕국론의 대입이다. 계시록 20장 4절에 천년동안 왕노릇한다는 말씀과 21장 1절에 새하늘과 새땅을 보니라고 돼 있는 말씀 사이에 실제적인 천년 왕국을 거쳐야 한다는 이론이다. 그렇다면 신천기부터 2~3년 내에 뭔가 이뤄진다는 급박한 주장에서 물러설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대두되는 구절은 '시대별 구원자론' 또는 노정순리의 변개다. 신천지의 노정순리는 하나님이 한 목자를 선택해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신 후에 배도자와 멸망자가 나와서 그 세계를 멸망시키면 다시 하나님이 새 목자를 구원자로 택하여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신다는 교리다. 그러한 노정(과정)을 통해 아담 세계 → 노아의 세계 → 아브라함의 세계 → 모세의 세계 → 예수님의 ‘영적 이스라엘’ 세계 → 약속의 목자 이만희의 ‘영적 새 이스라엘’인 신천지 시대가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이만희 교주가 사망하면 모세 → 예수님 사이에 그동안 거론하지 않았던 '여호수아'를 집어 넣는 방법이다. 모세는 출애굽을 시켰으나 가나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며 실상의 인물 '여호수아'를 내세워 그가 신천지 교인을 가나안으로 입성시킬 인물이라고 이만희 교주를 지워가는 교리 변개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신천지 신도 현황(2016년 연말)

지방 호족들의 급부상
신천지의 이만희 교주 사망 후 지방 호족 급부상도 예견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지방 호족은 베드로 지파의 지재섭 지파장과 맛디아 지파의 장방식 지파장이다. 양자는 신천기 1984년부터 지금까지 바뀌지 않은, 명맥을 지속하고 있는 막강한 호족들이다. 2017년 신천지 신도표에 따르면 베드로 지파는 신천지 본부인 요한 지파보다 훨씬 많은 숫자를 보유하고 있다. 신도수 29,700여 명으로서 전국 최대, 최고 규모의 지파다. 맛디아 지파는 18,900여 명에 이른다. 2017년 연말이 되면 각각 3만여명, 2만여명을 넉넉하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지파다. 일설에 의하면 거의 모든 지역의 지파장들이 교회측 재산을 신천지측 명의로 변경했으나 유독 두 지파에 대해서는 본부에서도 터치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결국 교주 사후 지방 호족으로 막강한 권력을 구축해갈 가능성이 큰 지파로 베드로, 맛디아 두 지파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이중, 독립의 가능성이 높은 지파는 베드로 지파다. 이미 거론되는 성경 구절도 있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베드로가 '천국의 열쇠'를 쥔 지파이자 제자 중의 수제자, 신천지의 맏형 격이라는 것이다. 독립적이면서도 강력한 지방 호족 세력으로서 다른 세력을 규합해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파로 분류되는 이유다. 즉, 이만희 사후 본부 세력을 빠져 나가 독자적으로 독립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칭 재림주, 신장 개업파들의 난립도 예상된다. 신천지의 교리상 진리의 영을 받은 인물을 이 시대의 목자로 보게 된다. 이 교리를 근거로 스스로 재림주를 자처할 인물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길 수 있다. 이만희 교주의 사후 그에게선 진리의 영이 떠났고 내가 그 영을 받았다며 교주들이 난립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 부분에서 자칭 재림주들은 이만희 교주의 죽음을 놓고 그를 ‘배도자’, ‘세례요한’으로 만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래야 그의 죽음이 해석되고 신천지 조직에서 이탈한 사람들을 자칭 재림주가 거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달달한 한 때를 보냈던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씨

거대조직 신천지의 균열
마지막으로 조직의 분화다. 이만희 교주 사후 벌어질 내부 세력 다툼이다. 이는 신천지라는 거대 조직이자 권력화한 이단 조직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한 치열한 다툼이 될 것이다. 통일교는 이미 문선명 교주의 사후 한학자 씨와 문형진 씨가 내부 분열 조짐을 보여 왔다. 아들 문형진 씨가 한 씨를 향해 '사탄의 주관권을 받고 있다', 한 씨는 문형진 씨의 통일교 세계회장 직무권한을 정지 시키는 등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지 않았는가. 가족도 이렇다면 신천지의 헤게모니 싸움은 통일교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신천지 조직 분화에서 무시할 수 없는 세력 중 하나가 김남희 씨다. 이미 김 씨는 이만희 교주가 7년여 이상을 한껏 띄워준 대표적 인물이다. 경기도 가평군 고성리에서 둘은 은밀한 시간을 보내왔다. 심지어 해와 달 속에 양자의 얼굴을 새기는가 하면 영적인 신랑 신부라며 천국 혼인잔치를 빙자한 행사까지 치렀다. 양자 간의 갈등 조짐이 있다 해도 김남희 씨의 존재감은 무시할 정도가 아니다. 지방권과 달리 서울 경기권과 청년층 사이에서 무시 못할 힘을 가진 존재가 김남희 씨다. 양자의 갈등설과 관련, 일각에서는 김남희 씨가 이만희 교주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을 가능성이 관측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만희 교주가 김 씨의 어떤 요구를 거절, 그래서 양자가 예전의 달달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해와 달 모양에 넣었던 이만희 김남희 모습. 지금은 얼굴 모양은 삭제됨(사진 현대종교)

결국 김남희 씨는 신천지에서 뜨거운 감자로 남고 있다. 내치기에는 이만희 교주의 핸디캡을 누구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7년 이상을 파악해 왔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김남희 씨를 무리하게 내쳤다가는 신천지를 뒤흔들 수 있는 핵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안고 가자니 견제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여기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다른 사람 아닌 이만희 교주 아니던가. 이래저래 이만희 교주의 사후는 거대 조직 신천지의 코 앞에 다가온 골칫덩이 숙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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