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형택 목사(강북제일교회)가 2017년 7월 30일 설교에서 '분노 다스리기'를 강조해 공감을 이끌었다. 황 목사는 "자화상을 가장 많이 남긴 화가는 '렘브란트'와 '고흐'다. 가난에 시달리며 물감조차 모자랐던 그들은, 대체 왜 잘 팔리지도 않는 자화상을 그렸을까?"라고 질문했다.
그는 "그들의 자화상은 독특하다. 똑같이 생긴 자화상이 하나도 없다. 평론가들은 '그들의 자화상은, 자기를 성찰하고 반성하는 그림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즉, 내 모습이 어떤지 내 맘속에 뭐가 있는지, 내가 뭘 생각하고 뭐에 몰두하는지를 살펴보는 게 바로 자화상이다"라고 설명했다. 황 목사는 "믿음의 여행 중, 그리스도인에게 꼭 필요한 건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목사는 "자기 자신을 살피지 못할 때, 일어나는 문제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황 목사는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 죽이느니라(창 4:8)"를 읽은 후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우린 '분노'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이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살펴봐야 한다"라고 권면했다. 이어 그는 '분노의 위험성 2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분노는 '복수'를 불러온다. 황 목사는 "분노는 마귀에게 틈을 내어주고, 허점을 보이는 것(엡 4:26-27)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그는 "북극지역엔 이누이트족이 산다. 그런데, 이누이트족은 분노를 다스리는 그들만의 방법을 갖고 있다. 맘속에 분노가 자꾸 일어나면, 그들은 하던 일을 멈춘다. 무작정 평원을 걷기 시작한다. 분노가 사라질 때까지 걸음은 계속된다. 마침내 분노가 가라앉으면, 그들은 멈춰 선 지점에 나무 하나를 꽂은 뒤 되돌아온다. 이와 같이 믿음의 여행자는,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분노를 다스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둘째, 분노를 품으면 자기 인생까지 망치게 된다. 황 목사는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창 4:11)"와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 위에서 쉬지도 못하고 떠돌아다니게 될 것이다(창 4:12)"를 언급했다. 그는 "가인처럼, 분노는 상대방뿐만 아니라 나까지 망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창 4:9)"와 "네가 무슨 일을 저질렀느냐(창 4:10)"를 주목했다. 황형택 목사는 "하나님이 몰라서 물으시겠는가? 하나님은 아담에게도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셨다. 하나님은 이미 알고 계시지만, 우리에게 늘 물으신다"라고 설명했다. 황 목사는 "분노는 인간의 공통적인 감정이다. 인간은 어느 누구도 온전할 수 없고 분노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린 하나님이 어떻게 물으시든지, 어떤 환경·주변인·말씀을 통해 물으시든지, 정직하게 대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황 목사는 "정직하려면, 어떻게 애써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는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창 4:8)"에 주목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고대 역본(성경번역본)에 의하면, 이 구절에서 가인은 "우리가 들로 나가자"라고 아벨에게 말했다. 이에 황 목사는 "가인은 겉과 속이 달랐다. 들로 나가자면서 아벨을 죽일 기회를 노렸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해지려면 마음의 '생각'과 '말'을 일치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믿음의 여행을 하는 그리스도인은, 말과 생각을 동일하게 하라. 그렇게 자신을 훈련하지 않으면, 그는 가인의 후예가 된다.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 정직하게 말하라. 또한, 여러분의 말속에 칼을 담고 말하지 말라"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