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포털뉴스
바른신앙
200억원 사기 및 유사수신 행위에 왜 당했나?투자자들, “박영균 목사 사건에 통합측 원로목사·대학교수·언론인 등 대거 연루”
정윤석  |  unique44@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5.19  01:07:37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밴드
기독교포털뉴스 카카오톡 아이디: kportalnews
   
▲ 경찰의 박영균 목사 200억원대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조직도. 권유 알선책에 (신학대)교수, 종교지도자(기독교계)라고 표시돼 있다. 

“박영균 목사가 그랬어요. 기도하면 주식이 빨간불(상승중인 주식 시세를 의미함)이 올라가는 게 보이고, 파란불(하락중인 주식 시세)도 보인다는 거예요. 그래서 거기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는 거였어요. 투자금으로 얻은 수익으로 하나님의 선교 사역을 한다는 거였어요.”

20××년부터 우리중앙교회에 출석했다는 피해자 A 씨는 박영균 목사에게 2억여 원을 맡겼다(박영균 목사, 200억원 유사수신 혐의로 구속기소 기사 참고).

통합측 전총회장 L목사, 통합측 연금재단 전 이사장 G목사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목회자들이 박영균 목사의 ‘복음과경제연구소’에 들락거렸다고 한다. S신대 K교수, 합동측 지도급 인사, K일보 전 국장, P대학 전 부총장 등도 눈에 띄었다. 이처럼 우리중앙교회를 다녔던 피해자들은 그 안에서 유명인사들을 목격했다. 이중에는 “나도 박영균 목사의 복음과경제연구소에 투자해 이자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투자를 독려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교계 유명인사, 언론인, 학계를 망라한 사람들이 출입하며 투자하는 사람도 있다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 박영균 목사측에 교회 이름으로 2억 6천만원을 투자한 곳도 있다. 

피해자 B 씨는 “유명인사들이 ‘나도 투자금을 내고 이자를 받아가며 여유롭게 쓰고 있는데 왜 안하냐?’고 말했다”며 “우리중앙교회 안에서는 투자를 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는 분위기였다”고 회상했다. 박 목사가 유명 걸그룹 멤버의 아빠라는 것도 한몫했다. 박 목사의 신뢰도는 높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박 목사는 투자한 돈으로 얻은 수익금을 이자로 지불할 뿐만 아니라 선교사역, 젊은이들 장학금 등으로 귀하게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피해자 A씨도 여느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로 결단을 한다. 20××년 O월, 집을 팔고 월세로 옮겼다. 매매대금 2억여 원을 박영균 목사측에 고스란히 맡겼다. 투자하면 2.5%의 이자를 준다고 했다. 돈을 맡기자 실제로 매달 2.5%의 수익금이 나왔다. 은행에 일년을 맡겨도 2%를 얻기도 힘든 상황에서 매달 2.5%의 이자는 피해자측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자는 2년동안 꼬박 빠짐없이 들어왔다.

   
▲ 박영균 목사측에 투자한 사람 중에는 교계 모 언론사 전 국장(빨간 네모안)도 있었다. 목록엔 2천500만원으로 기재됐지만 실상 더 많은 액수가 투자됐을 것이라는 게 피해자측의 주장이다

“맡기면 이자라는 돈이 통장에 찍혀서 들어왔어요. 게다가 원금은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나뿐 아니라 수백명의 사람들, 그것도 유명 걸그룹 멤버의 아빠이고, 교계 유명인사들, 원로 목사, 대학교수, 통합측 연금재단 전 이사장, 언론인들이 같이 했어요. 나도 투자를 안할 수가 없었어요. 피해자 중에는 처음에 몇 천만원만 맡긴 사람도 있어요. 그러다가 수익금이 통장에 찍히는 거예요. 그러면 안심하고 더 맡기고, 더 맡기고. 그렇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으로 투자금을 늘린 사람도 있어요.”

피해자 A씨는 S신대 K교수의 소개로 선교사들까지 박영균 목사측에 투자했다고 말한다. 일부 선교사들이 K교수의 말을 듣고 1천만원 이상 투자한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중에는 투자를 하다가 문제가 돼서 해임된 선교사까지 있었다고 한다. 피해자 A씨가 알고 있는 선교사들만, 유럽쪽에만 5~6명에 이른다고 한다. 북유럽의 한 선교사도 자신의 어머니에게 독려해 1억원을 박목사측에 투자했다고 한다. 일부 원로 목사 중에는 아내가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경우까지 있었다고 한다.

   
▲ 모 대학 부총장 출신 목회자는 집을 담보로 1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한 후, 이자는 투자자들의 몫이었을까? 피해자들은 그것도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투자하며 월 2.5%대의 이자를 받았지만 박 목사는 피해자들에게 자주 돈을 꿨다고 한다. “집사님, 나에게 기도하다가 감동이 왔어. 200백만원만 빌려줘.” “한두달만 쓰고 돌려주겠다”며 돈을 융통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돈을 투자하고 이자를 받는 상황이라 박 목사의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었다는 게 피해자측 주장이다.

또다른 피해자는 “나도 2억원 넘게 투자를 했는데 1금융권뿐 아니라 저축은행은 물론 러시앤캐시같은 곳에서 대출을 받아 투자를 했다”며 “이자라는 것을 받고 대출금을 갚고 돈 꿔달라는 부탁에 다시 돈을 꿔주고 남은 돈 중에 헌금하고 나면 정말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거의 없다시피했다”고 토로했다.

   
▲ 박영균 목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지방법원

2016년 9월경 박 목사측 복음과경제연구소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다. 박 목사의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등 불법행위를 감지한 검찰의 인지수사에 따른 것이었다. 피해자측은 박 목사측이 매달 150여 명의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이자가 한달 5~6억원에 달했다고 말한다. 일년이면 60억원 이상을 책임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이상 돌려막기를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감당하기가 어려워지자 이자를 입금하지 못했고 결국 문제가 터졌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주식 투자를 하며 수익을 낸 줄 알았는데 박 목사가 결국 투자자들의 돈을 받고 그걸 나눠서 푼돈으로 돌려준 것에 불과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정말, 주식을 해서 수익금을 내서 이자를 주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대출을 받고 집을 월세로 옮기면서도 투자금을 마련한 거예요. 박 목사 구속 후 모 목사가 ‘선교후원금을 했다고 각서를 쓰라’고 한 경우도 있었어요. 그런데 누가 선교후원금을 집을 팔고 대출을 받아 2억원 씩을 하겠어요. 돈을 받고는 푼돈으로 쪼개서 사람들에게 이자인 것처럼 돌려줬을 뿐이에요. 박 목사가 죄값을 달게 치렀으면 좋겠어요.”

거금을 박 목사측에 투자한 피해자들의 한숨은 짙어만 가고 있다.

한편, 대형 교단 유명 목회자들이 연루된 박영균 목사, 200억원대 유사수신 및 사기 사건은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2017년 5월 18일 서울지방법원 형사법정 424호실에서 3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 공판에서 박 목사는 혐의 사실을 일부 인정했으나 사기죄에 대해서만큼은 고의성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목사와 함께 구속된 A팀장의 변호인도 피고의 유사수신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다. 하지만 박 목사가 주도적으로 진행했고, A팀장은 지시에 따라 수동적으로 업무진행을 했을 뿐 적극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고 변론했다.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 박영균 목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지방법원

박 목사는 피해자들과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피해자측의 합의금 요구 액수가 너무 커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공탁을 걸고 소송에 임하겠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 사건에는 사기 피해자가 더 추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피해자 중에는 ‘사기 피해 의사를 번복’하며 박 목사측 증인으로 나서는 사람도 생긴 상황이다. 6월, 진행하는 재판에는 피해자측 증인과 피고측 증인들이 법정에 서게 된다. 양측의 공방은 이제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 통합측 유명 목회자들도 법정에 서게 될지도 관심사다.

5월 18일, 재판이 끝나고 피해자측과 박 목사측 인사들이 한꺼번에 법정 바깥으로 나왔다. 박 목사측 인사 중 여성 신도 2명은 피해자측을 향해 “갈아 먹을 ××”, “개××”라며 기자가 옆에 있음에도 개의치 않고 욕설을 퍼부었다. 


< 저작권자 © 기독교포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정윤석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맑은 날
기사를 쓸 권리만큼 평생을 당당하게 살아온 분들의 명예를 지켜줄 의무 또한 있는 것으로 압니다 크리스챤연합신문등 3개 교계신문에 박목사님 우리중앙교회일동으로 입장발표와 한국교회에 진심으로 드리는 사죄의 글을 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많은 분들의 인권과 고통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자기들의 목적달성을 위해 이익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말을 토대로 편파기사를 &#50043;네요 양쪽입장을 반영한 정정된기사요청합니다
(2017-05-23 05:44:10)
맑은 날
편파적인 기사와 방송사들의 무분별한 보도로 인해 온갖 모욕과 고통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담임목사님을 신뢰하는 우리중앙교회 성도들 대부분이 예배의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017-05-23 05:49:09)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댓글 달린 기사 
1
최병규 목사, 기독교미래연구원(CFI) 개원
2
‘왕의 음성’ 비판적 읽기[1]
3
현대종교, <이단 바로알기> 개정판 발간
4
이만희 교주, 육체영생 물건너 갔다?
5
“한국교회, 예수가 버린 기적·신비현상에 집착”
6
신천지측, ‘사람 찬양’ 수록자들 무더기 징계
7
표창원, "때로, 교수·국정원 직원 등도 사이비에 빠져“
8
“신천지 설문조사, 핵심은 연락처 따기”
포토뉴스
최근인기기사
1
신천지 유사 사상자의 한기총 대표회장 도전
2
김노아 목사, 목사 안수 교단 공개 거부 ‘파문’
3
이만희 교주측 단체, 강남서 ‘평화’ 행사
4
예장 고신 이단상담소장에 서영국 목사 위촉
5
'사피연', 사이비종교 근본 대책 모색 위해 뭉쳤다
6
"크리스천의 분노 다스리기"
7
"성령 충만한 교회의 핵심 DNA"
8
"성도들의 믿음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9
"'일남일녀가 결혼하는 것'이 기장의 신앙고백"
10
"위대한 사도에게도 흑역사가 있다?"
신문사소개제보상담광고문의회원전용게시판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우 16509, 수원시 영통구 에듀타운로 101 에듀하임 1309오피스텔 102동 314호 
등록번호 : 경기 아 50497  |  사업자등록번호 : 721-67-00361  |  발행인·편집인 : 정윤석(전화:010-4879-86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윤석
기독교포털뉴스에 실린 기사와 사진은 무단 전재 및 복사를 해서 사용하면 안됩니다.
Copyright © 2012 기독교포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unique4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