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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목사, “택시운전 도전” 화제안식월에 택시운전 자격 취득, “성도들 애환 직접 경험하고파”
윤하영  |  ice12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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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3  22: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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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 운전을 통해 성도들의 삶의 애환을 직접 경험하고 싶다고 밝힌 이찬수 목사(동영상 갈무리)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짧은 안식월을 맞아 택시운전에 도전했다는 소식이 최근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목사는 2017년 1월 8일 설교에서 “이제 두 달간 안식월을 갖는다”며 “지쳐서 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안식월 기간에 하고 싶은 게 두 가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첫째로 그는 “늘 앞에 따라다니는 ‘목사 이찬수’란 껍데기를 다 떼고, ‘하나님의 아들 이찬수’로서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둘째로 이 목사는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사명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며, 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여기서부터 그 누구도 쉬이 내뱉지 않았던, 흥미로운 발언을 시작했다.

이찬수 목사는 “사명으로 어떻게 연결할까 하다가, 제가 택시를 좀 몰아보려고 회사에 알아보니까”라고 운을 뗐다. 순간 성도들은 한껏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설교에 집중했다. 이 목사는 “택시는 한 달에 24일 이상을 운전해야 한다”며 “저는 일정상 24일은 어렵고 그래서 혹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인들에게 “혹시 여기 택시회사 사장님이 계시면, 한 달에 15일이라도 일할 수 있게 저를 좀 고용해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예배당 안은 삽시간에 웃음바다가 되었다. 신선하고 흥미롭지만 가볍지 않은 그의 발언에는 이색적인 무게감이 서려있었다. 그는 왜 택시운전에 도전하려는 걸까. 이유는 “성도들의 애환을 직접, 가까이에서 경험하기 위해서”였다.

그의 '택시운전 선언'은 지나가는 가벼운 말이 아니었다. 2017년 3월 12일, 예정보다 일찍 안식월을 마친 이찬수 목사가 강단으로 돌아왔다. 교인들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그를 환영했다. 결과적으로 이 목사는 택시 운전대를 잡아보지도 못하고 1달 반 만에 복귀했다. 그러나 절반은 성공했다. 이유는 이 목사가 복잡하고도 수고로운 택시 운전면허자격증을 끝내 취득했기 때문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택시 운전대를 잡기 위한 절차를 요약해보았다. 첫째, '3시간 30분짜리 운전적성정밀검사(인성, 순발력 외 다수)'를 치러야 한다. 발음하기도 참 어려운 이름이다. 둘째, 검사를 통과한 후 택시 운전면허자격증 시험 80문제 중 60개 이상을 맞춰야 합격한다. 셋째, 택시 면허를 취득한 뒤, 택시운전 신규교육과 LPG가스 안전교육 등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참고로 이찬수 목사는 “택시 자격증 시험에서 64점을 받아 간신히 합격했다”며 민망해했고 이는 교인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이찬수 목사는 수원에서 운전적성정밀검사를 치렀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날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 성도님들이 아침부터 회사 지각 안 하려고··· 재난 영화처럼 다다다- 경쟁하듯 뛰고, 내 옆은 아들같이 앳된 총각이 시험을 보고, 내 반대쪽 옆은 할아버지 같은 60대 중후반 아저씨가 시험을 보고···”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 목사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제가 혹시라도 이런 삶의 애환을, 성도님들의 애환을 잘 모르고 뜬구름 잡는 설교를 하는 목사는 아닐까? 란 심각한 생각이 들었다”고 탄식했다.

이찬수 목사는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택시 운전대를 잡고 싶다는 바람(시간이 허락된다면 하루라도)을 전했다. 또한 택시면허를 위해 쏟았던 노력과 돈,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확히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분당우리교회 성도들은 택시운전으로 세상과 호흡한 이찬수 목사의 현실성 짙은, 더욱 진솔한 설교를 만날 수 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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