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선 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계엄령’을 선포하라고 한 사실이 최근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홍 씨는 2014년 12월 한국전쟁을 예언했다가 실패하면서 거짓 예언자로 비판을 받아온 사람이다. 홍 씨는 유튜브에서 2016년 3월 14일 다음과 같이 발언한다.
홍 씨는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신 박근혜 대통령님에게 주님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박근혜 대통령님께서는 계엄령을 내리시고 하나하나 하셔야 할 일들을 해나가라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라고 선포했다. 여기에 구약 말씀까지 곁들였다. “시편 75편 2절의 말씀과 메시지를 주셨는데요. ‘주의 말씀이 내가 정한 기한이 이르면 내가 바르게 심판하리니!’”
이런 홍 씨에 대해 예장합동측은 2016년 9월에 열린 101회 총회에서 “거짓 예언과 직통 계시의 극치를 보인다”며 “(홍 씨에게)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합동측 보고서에 따르면 홍 씨는 2014년 9월부터 12번~13번에 걸쳐 한국전쟁을 예언했다. 그중에는 △전쟁은 적어도 5개월 이상이다 △청와대 부근에 땅굴이 있다 △땅굴 막는데 도와준 기독교 기업이 구원 받는다 △(2014년) 12월 청와대 침입하여 박 대통령 납치하고 전쟁하려 한다 △청와대 주변 땅굴 막아라 △한국의 큰 기업의 주차장과 땅굴이 연결되어 있다 등 황당한 발언들이 상당수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는 현재 ‘박근혜 계엄령’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이는 추미애 대표(더불어민주당)가 11월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돌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청와대는 즉각 “추 대표의 계엄령 운운 발언은 매우 유감”이라며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발언은 삼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계엄령은 대통령이 국가가 비상사태에 있다고 판단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군사상에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 법률에 정하는 바에 의해 선포하는 조치다. 하지만 국회의 요구가 있다면 대통령은 바로 계엄령을 해제해야 하며, 국회의 요구를 묵살할 경우 탄핵 사유가 된다. 계엄령은 1961년 5월 16일 5.16 군사 쿠데타(전국), 1979년 10월 27일 10.26 사태(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등에서 발생했었다.
직통계시를 주장하는 홍 씨는 계엄령을 선포하라고 선동하는 가 하면 2016년 11월 12일 촛불 집회에 나타나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대항하는 맞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다음은 계엄령이 하나님의 메시지라는 홍혜선 씨의 주장
안녕하세요. 홍혜선 선교사입니다. 2016년 3월 14일 월요일에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신 박근혜 대통령님에게 주님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시편 75편 2절의 말씀과 메시지를 주셨는데요. “주의 말씀이 내가 정한 기한이 이르면 내가 바르게 심판하리니!” 라는 말씀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님께서는 계엄령을 내리시고 하나하나 하셔야 할 일들을 해나가라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대한민국과 또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신 박근혜 대통령님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