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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깜깜할 때까지 무슨 짓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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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깜깜할 때까지 무슨 짓을 하는지···”
  • 정윤석
  • 승인 2016.11.14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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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 고 최태민·박근혜 대통령의 관계 인터뷰서 술회
▲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한 김종필 전 총리

김종필 전 총리가 시사저널의 인터뷰 보도를 '왜곡·과장 보도'라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16년 11월 14일 김종필 전 총리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매체의 경영진이 며칠 전 고향 선배라고 찾아와서 시중에 나도는 이야기를 농담삼아 주고 받았는데 몰래 녹음까지 해 왜곡, 과장해 비열한 기사를 만들어 잡지에 냈다"며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사저널측은 “주고 받은 이야기 그대로를 독자들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언론사의 보도 비평 전문지인 <미디어 오늘>은 김종필 전 총리 인터뷰 논란에 대해 “현행법에 따라 타인 간의 대화와 달리 대화 당사자가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2016년 11월 14일자 기사에서 시사저널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 고 최태민 씨와 관련, “아침에(자기 방에)들어가면 저녁까지 나오지를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의 퇴진 문제와 관련해서도 김 전 총리는 “5천만이 국민이 달려들어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고집 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과 고 최태민 씨와의 관계에 대해 그간 인터넷에선 수많은 소문들이 떠돌았다. 1970년대 당시 국무총리와 국회의원, 공화당 총재로 지냈던 김종필 전 총리의 주장은 지금까지 떠도는 소문들과는 격을 달리하는 것이었다. 최 씨에 대해 김 전 총리는 “반 미친놈”, “최태민이란 놈”, “최태민이란 자식이 미쳤거든” 등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 그런 최 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서도 김 전 총리는 거침없이 말했다.

“최태민이란 반 미친놈, 그놈하고 친해 가지고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도 않았어.” 시사저널측이 인터뷰를 하며 “그러니까 최태민과 관련해 별의별 소문이 다 돈 것 같습니다”라고 하자 김 전 총리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침부터 깜깜할 때까지 뭔 얘기를 하고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지만 들어앉았으니 그렇지.”라고 덧붙였다.

▲ "근혜는 최태민이 시키는 대로..."

최태민 씨의 문란한 사생활은 물론 사기 전과 등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김재규 보고서’가 나오게 된 배경도 결국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도 있다. 둘이 아침부터 깜깜할 때까지 뭔 얘기를 하고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니 박정희 대통령이 정보부장 김재규에게 “그 최태민이란 놈 조사 좀 해 봐. 뭐하는 놈인지”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른 친국과 처벌이 있을 수 있었지만 그것을 막은 것은 아빠 앞에서 울고 불고 난리를 친 영애시절, 박근혜 대통령 때문이었다고 한다. 김 전 총리는 “그랬던 사람이 지금 대통령이다”, “우습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는 천하가 제 손아귀에 온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 신념화를 하게 한 게 최태민이야”라며 “반 미쳤지 뭐. 지금 저러고 앉았는 거 그때 미친 거 그대로야”라고 탄식했다.

반면 김전 총리는 인터넷에 떠도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를 한다는 말을 듣자)“최태민 애가 있으면서 무슨 정치를 하려고 하냐”고 호통을 쳤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전 총리는 “어떤 놈이 그런 허튼 소리를 해!”라며 “그런 얘기를 내가 할 턱이 있나”라고 부인했다.

둘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김 전 총리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최태민이 제일 처음 왔을 때를 알고 있어”라며 “최태민은 바지가 이만큼 올라가는 (JP는 바지 한쪽이 한 뼘 정도 찢겨 올라간 모양을 흉내 내며) 거지 같은 옷을 입고 나타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최태민이)최면술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근혜’는 그가 말하는 대로, 시키는 대로(하면서) 무슨 짓을 하고 이끌어 가는지 몰랐지”라며 “극빈자 행색으로 처음 ‘근혜’를 만났는데 ‘근혜’는 연민의 정이 좀 생겼지”라며 그런 연민의 정이 양자가 서로 가까워지게 된 원인이었다고 해석했다. 김 전 총리는 “지금 그 딸(최순실)이 몇 십억을 맘대로 쓰고 왔다 갔다 했으니”라며 개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하야 주장에 대해 김 전 총리는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게다”라며 “그런 고집쟁이야. 고집부리면 누구도 손댈 수가 없어”라고 단언했다. 김종필 전 총리의 인터뷰는 포털 사이트 다음의 메인 뉴스에 올라가며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 상위에 올라 갔다.
해당 기사 전문 보기(http://media.daum.net/v/2016111413030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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