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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따르며 '힘의 신화' 버려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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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따르며 '힘의 신화' 버려야 할 때
  • 정윤석
  • 승인 2016.11.0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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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침례교회 가을부흥회, 유관재·송태근·화종부 목사 설교
▲원천침례교회에선 매년 가을 부흥회가 열린다.

원천교회(방수현 대표목사)가 2016년 10월 27일(목)부터 10월 29일(토)까지 3일간 가을부흥회를 열었다. 첫째날은 유관재 목사(일산 성광교회)가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둘째날은 송태근 목사(삼일교회)가 요셉이 드린 3가지 신앙의 고백, 셋째날은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가 ‘십자가의 미련하고 거리끼는 것으로’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 첫째날 설교한 유관재 목사(일산성광교회)

올해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으로 선출된 유관재 목사는 “우리의 삶에 ‘왜’라는 질문은 중요하다”며 “일하면서도 '왜'라고 질문하자,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가’라는 원초적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뭔가 잘못가고 있는 건 아닌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 설교했다. 유 목사는 “신앙인들의 모든 행동의 동기에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주의 일을 하지 않으면 다리 몽둥이가 부러질까봐 두려워서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고백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타종교는 계율과 규범은 있지만 신이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말이 없다”며 “그러나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신다', 그것도 목숨걸고 사랑하신다는 메시지를 주신다”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혼자 삭이고 소화하는 아픔이 있다”며 “그런 마음을 아시고 나를 만져 주시고 안아 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며 사는 신앙인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역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향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 깊이 느끼고 체험하고 확신하는 것이라고 유 목사는 말했다.

▲ 설교하는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둘째날 설교한 송태근 목사는 요셉이 총리가 된 후 자신을 팔아 넘긴 형들을 만났을 때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창세기 45장 5절)라고 고백했다며 이 본문을 근거로 그리스도인은 세가지 신앙 고백을 하며 살아야 한다고 설교했다. 송 목사는 크리스천들은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은 인간의 생명 구원에 관심 있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 나를 삶의 현장에 보내셨습니다”라는 고백을 삶으로 실천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셋째날 설교한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

셋째날 설교한 화종부 목사는 “사람들은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돈을 사랑하는데 그것은 돈에 힘이 있기 때문이다”며 “세상은 힘을 추구하고 힘은 돈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국에 들어와서 가장 의아했던 것은 좁은 땅, 기름도 안 나는 나라에서 사람들이 큰 차를 많이 몰고 다니는 것이었다”며 “여러분 가운데 큰 차 타는 분, 상처는 받지 말구요, 바꾸세요!”라고 말해 폭소를 끌어냈다. 화 목사는 “좋은 차와 큰 집이 사람들의 힘있는 외적 표시의 증거처럼 사용되는 사회는 한계가 많다”며 “큰 집, 큰 차, 좋은 지역에 사는 것을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건 그리스도가 없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다”고 지적했다. 화 목사는 “저는 목사로서 성도들을 가르치지만 세속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을 보기가 어렵다”며 “믿는다고 말은 하는데 표시가 안 나는 시대, 그리스도인들은 불신자들의 삶의 방식을 벗어나 복음을 따라 살고, 십자가를 따라 살며, 힘에 대한 신화를 버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원천교회는 매년 가을이 되면 부흥회를 연다. 2015년 20주년 기념 부흥회에선 지형은·박은조·유해근 목사가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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