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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탈퇴자 “이만희 영생에 300만원도 못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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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탈퇴자 “이만희 영생에 300만원도 못 걸어?”
  • 정윤석
  • 승인 2016.10.17 01:06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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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전도사·강사, 내기 제안에 너도나도 ‘돈없다’며 거절”

자신도 믿음이 없으면서 어떻게 성도들 가르치나?
김형숙 집사(1944년생, 전 A교회 집사)는 신천지에 3년동안 출석한 신도다. 지금은 신천지를 나가지 않고 있다. 3년동안 다녔지만 △이만희 교주가 안 죽고 육체로 영생한다 △하늘에 올라가서 책을 받아 먹고 보고 듣고 왔다 △이만희 교주만이 진리의 성경을 풀 수 있다 △14만 4천명이 채워지면 신천지인들도 육체로 영생한다 △요한계시록 성경 말씀이 대한민국 과천에서 이만희 교주를 통해 실상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이만희 교주가 설교하러 나올 때 신도들이 보이는 태도였다. “소리 지르고 박수 치고··· 사람들이 거의 발광하는 지경이었어요. 찬송 인도자가, 이만희 나올 때 ‘만왕의 왕이 되시는 총회장님’ 이라고 소개하면 소리지르고 절을 하고···. 저는 도저히 그렇게 할 수가 없었어요.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는데 피조물에게 찬송하고 예배하는 건 우상숭배잖아요?”

▲ 신천지 강사에게 이만희 영생을 놓고 300만원 내기를 한 김형숙 신천지 탈퇴자

신천지측 찬송가를 따라하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는 김 집사의 모습을 봤는지 신천지측 OO지파 홍 모 강사와 B전도사가 심방을 왔다. 2016년 7월 3일이었다. 심방을 왔다고는 하는데 김 집사가 궁금한 걸 물어보면 속시원한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특히 창세기 1장 3절의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에서 ‘빛’이 이만희 총회장이 맞는가?라고 질문했다(신천지는 창세기의 빛을 요한복음 1:3~4의 빛과 연결해 ‘진리의 사명자’라고 해석한다). 그러자 그렇다 아니다에 대해 정확히 답하기 보다 강사·구역장은 ‘보혜사가 어떻고···’ 하면서 1시간을 설명하더라는 것이다. 김 집사가 생각하기에 1분이면 간단히 설명이 가능한 문제였다.

14만 4천이 이 땅에서 채워지면 그들이 인을 맞고 하늘의 순교자의 영혼과 신인합일을 해서 1천년 동안 왕노릇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김 집사는 “계 20:4 어디에 신인합일이 있느냐”면서 강사에게 성경을 놓고 따졌다. 이 질문에도 강사와 전도사는 계시록 1장부터 20장까지 봐야 한다느니 빙빙 돌려서 말하더라는 것이다. 답답했던 김 집사가 신천지를 나가지 않게 된 결정적 계기는 이만희 교주 영생에 대한 강사의 뜨뜻 미지근한 태도에서 발생했다.

그는 말한다. “내가 신천지를 출석하는 장로들에게 직접 들은 얘기예요. 이들은 이만희 교주가 죽지 않는다고 100% 철썩같이 믿어요. 심지어 이만희 교주가 죽으면 성경이 거짓말이라는 말까지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렇게 이만희 교주의 영생을 가르치는 강사에게 어느날 제가 제안을 했어요”

2016년 7월 29일의 일이었다. 이날 신천지 OO지파 자문회 사무실에서 홍 모 강사(전도부장), 지역장 C, 구역장 B씨와 김 집사 이렇게 4명이 한자리에 다시 만났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김 집사는 이만희 교주가 육체로 영생한다는 것에 대해 내기 제안을 한다. 액수도 큰 금액은 아니었다. 300만원이었다.

“김: (강사를 향해)총회장님이 안 죽는다고 가르치잖아요. 그렇죠?
강사: 네 말씀해 보세요.
김: 그렇죠? 그걸 인정하셔야죠.
강사: 말씀해보세요.
김: 총회장님, 육신이 안 죽죠?
강사: 일단 계속 말씀해보세요.
김: 아, 왜, 그래요? 그걸 대답해 보시라니까요.
강사: 그건 총회장님이 말씀했다기 보다도요, 영생이라는 거!
김: 아니, 총회장님이 말씀하신 게 아니고, 교육부장이나, 지파장님이나, 다 위에 있는 분들이 다 성도들에게 가르치고, 성도들이 그렇게 믿고 있잖아요.
강사: 그렇죠!
김: 안 믿고 있나요? 그걸?
강사: 그렇게 믿죠!”

▲ 신천지 찬송가에 등장하는 '만희왕'. 이들은 예수교가 아니라 '이만희교'다. 

육체 영생을 믿는다는 걸 확인한 다음 바로 김 집사는 300만원을 공탁을 걸고 내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그러자 강사는 이 제안을 받고부터 질문의 핵심을 피하기 시작한다. 강사는 △그렇게 하는 멘트는 사탄이나 하는 행동이다 △자신이 없는 게 아니라 300만원이 없다 △하려면 3천만원 3억원이라도 하자 △하나님의 말씀을 시험하는 거고 대적하는 행위다라며 결국 내기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는 그 자리에 참석한 지역장·구역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대화했다.

“김: 총회장님 안 죽습니다!
강사: 네!
김: 그러면 내가 이 제안을 해보려는 거예요.
강사: 네!
김: 조금 치사하게 들릴른지는 몰라도, 나는 총회장님이, 하나님이 인생을 다 죽으라고 했기 때문에 죽는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믿고 있어요.
강사: 성경에! 그렇게 모든 사람은 죽는다는 표현도 있어요.
김: 아니, 그런데 젖만 먹는 어린아이 신앙이죠. 그러나 강사님은 대OO지파의 교육부장님이시고, 우리하고 믿음이 천지 차이죠. 그렇기 때문에 총회장님이, 공증을 하는데, 많이 하면 그건 과장이라고 하고, 음모라고 하고, 말만한다고 하기 때문에 그건 실현 가능성이 없어요. 300만원을 공탁하고, 공증하고, 총회장님이 110세 이내에 죽으면 300만원을 강사님이 가져서 갖고, 만약에 안 죽으면··· 아, 만일 총회장님이 110세 이내에 죽으면 내가 강사님이 공탁한 300만원을 가질 것이고, 만약에 110살 먹고도 총회장님이 안 돌아가시면, 내가, 내 돈을 강사님이 가지시는 겁니다. 강사님이 물질을 추구하지 않고, 기복신앙이라고 할까봐, 그걸 성전에다가 헌금하면 되죠.“

그러나 이런 제안에 강사는 그렇게 하는 건 사탄이나 하는 행동이라며 거절한다. 이에 대해 김집사는 기자(기독교포털뉴스 www.kportalnews.co.kr)와 만난 자리에서 “신천지 신도들은 이만희 교주의 육체 영생을 믿고, 강사들도 그렇게 가르치지만 말로만 그런 것이다”며 “나이 70이 다돼가는 사람이 이만희 육체 영생에 300만원 내기를 하고 나를 이기면 300만원을 받아서 헌금하면 되지 않느냐고 40대의 젊은 강사에게 말했지만 그 자리에 있었던 강사는 물론 신천지 신도들 중 나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어이 없어 했다. 결국 신천지의 순진한 신도들에게는 교주의 육체 영생을 가르치면서 정작 자신들은 그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는 바리새인같은 모습을 보고 김 집사는 신천지를 탈퇴한 상황이다. 그는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이만희 교주가 죽을 경우 우울증, 방황에 빠지지 말고 스스로 참된 하나님께로 돌아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신천지측에 헌금한 내역을 공개하는 김형숙 집사

김 집사는 요즘 동네 근처의 작은 개척교회에 나가고 있다. 신천지에 다니기 전 출석하던 교회는 부끄러워서 다닐 수가 없다고 고백했다. 김 집사는 신천지의 헌금 문제 또한 지적했다. 그는 "신천지에서는 '기성교회가 돈에 미쳐서 건축헌금하라. 기성교회 목사님이 돈만 내라고 한다'고 비판하면서도 자신들은 더욱 헌금을 강요한다"며 "이만희 교주가 등장하는 CD구입, 총회 건축헌금, 지파 건축헌금, 십일조, 선교헌금, 자문회 체육회비, 주정헌금 등 6개의 헌금을 안 내면 자문회 사무실에서 전화를 할 정도로 강요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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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석 2016-10-21 01:09:16
저 실명 쓰고 있는데 개혁자님 실명으로 댓글 달아 주실 수 있으세요?
저랑 이만희 교주 영생 놓고 내기 한 번 하실래요? ㅋㅋㅋ

정윤석 2016-10-19 02:53:10
일단 기사는 허위 사실을 제보 받아 쓴 기사입니다. 그에 대한 문제제기는 별도로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저 개인사업자입니다. 돈 벌면 안 되는 겁니까?

개혁자 2016-10-19 02:09:20
http://www.newstarget.kr/news/articleView.html?idxno=6747

개혁자 2016-10-19 02:10:32
정윤석 기자님 신천지 비판은 좋지만 돈벌이는 자제하면 좋겠네요

http://www.newstarget.kr/news/articleView.html?idxno=6747

개혁자 2016-10-19 10:58:19
아래내용 확인하세요
http://lawnchurch.com/sub_read.html?uid=4650§ion=sc82§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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