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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17만 명 육박, 한국교회 피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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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17만 명 육박, 한국교회 피해 지속”
  • 정윤석
  • 승인 2016.09.12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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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협회 진용식·신현욱·김경천 목사 강연
▲ 강연하는 진용식 목사

“목사님, 요즘은 신천지가 잠잠한 것 같지요?” “천만에요! 여전히 신천지는 한국교회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이단입니다!” 일부 목회자들이 이단 신천지의 준동이 예전같지 않게 약화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단대처 사역자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여전히 신천지는 성도들을 미혹하는 가장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이단이라고. 그 현실을 반영하듯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회장 진용식 목사)가 2016년 9월 8일 총신대학교 카펠라홀에서 진행한 신천지 대처 세미나에는 200여 좌석이 가득 찼다. 앉을 자리가 없어 별도의 의자를 배치할 정도였다. 총신대학교사회교육원 교육팀장이 나와서 “카펠라 홀이 생긴 이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자리를 가득 채운 것은 처음 인 거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날 세미나에서 진용식·신현욱 목사가 신천지 대처법, 김경천 목사가 이단에서 회심한 간증을 진행했다. 진용식 목사는 이단의 정의부터 신천지 추수꾼에 대한 소극적·적극적 대처법에 대해 강연했다. 진 목사가 말하는 이단의 정의는 다섯 글자로 요약된다. ‘가짜 기독교’라는 것. 불교 등은 이단이 아닌 타종교라고 설명했다. 기독교와 같은 성경을 쓰고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들을 진짜 교회라고 부르면서 가짜 교주를 만드니 가짜 기독교라는 것이다. 진 목사는 “가짜일수록 더 진짜 같아서 문제”라며 “한국교회가 신천지만이 아니라 모든 이단에 대처할 사명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목사는 신천지로 들어가는 신도가 2010년까지 1년에 1만명씩 늘어났다며 신천지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새신자 등록시 실명 사용, 이전 교회에서의 신앙 이상 유무, 신천지 용어들을 파악해 신천지를 가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진 목사는 신천지가 자주 쓰는 용어로 ‘부녀부’(정통교회의 여전도회/ 여선교회), 배멸구(배도·멸망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고···라는 멘트 사용, 신천지는 구원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먼저 배도와 멸망의 사건이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데서 비롯), 비유풀이, 말씀의 짝 등이 신천지인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라고 제시했다.

▲ 신천지 교세 현황

진 목사는 이단에 빠진 사람을 소극적으로 도와 주는 것을 넘어 그들이 정통교회로 돌아오도록 목회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단에서 회심시키는 방법은 성경공부다. 이단 신도가 성경공부를 하다가 그곳에 빠진 것처럼 동일하게 성경을 가르쳐서 충분이 돌이킬 수 있다는 것이다.

▲ 강연하는 신현욱 목사

신현욱 목사는 3가지 차원에서 신천지를 분별하는 법을 제시했다. ‘이런 사람이 신천지’, ‘이런 내용 가르치면 신천지’, ‘이런 장소에서 가르치면 신천지’ 이 3가지 필터링을 성도들이 센서처럼 마음 가운데 부착한다면 신천지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 목사는 “많은 목사님들이 자신들의 교회에 들어온 신천지 추수꾼이 누구냐라는 것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지만 사실 찾아내는 게 쉽지 않다”며 “가장 좋은 것은 성도들 스스로가 이단에 대한 높은 경계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고 제안했다. 그렇게 되면 어떤 이단이 교회 안에 들어와도 쉽게 성도를 미혹하지 못하고 스스로 나가게 될 것이란 점에서다.

▲ JMS에 30년간 있다가 탈퇴한 김경천 목사

김경천 목사는 JMS부총재로서 30년간 몸담았던 사람이다. 김 목사는 이단 회심간증을 통해 “이단에 30년간 있었던 사람도 회심한다”며 “나는 이단에 있을 때 강도만난 자와 다를 바 없었는데 도움을 받고자 찾아가면 사람들이 도망가더라”며 이단에서 나온 후 바른 길을 찾고 정착하기가 정말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런 김 목사는 JMS에 있을 때 “정명석 교주가 기도하면 북상하던 태풍이 잠잠해지고, 눈이 오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 원하던 날짜에 눈이 온 적도 있었다”며 “이런 표적과 기사를 봤기 때문에 그곳을 탈퇴할 때 참 힘들었지만 큰 표적과 기사를 거짓 그리스도들도 행할 수 있다(마태복음 24장 24절)는 말씀을 확인하며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세미나의 사회는 이덕술 목사(한상협, 서울 상담소장), 기도는 고광종 목사(한상협 인천 상담소장)가 맡았다.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의 피해자들을 구제하고 돕는 일에 헌신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한상협)는 총신대학교와 목원대학교에서 2년 4학기의 자격증 과정을 개설해 이단상담사를 양성하고 있다. 이 과정을 수료한 사람은 총장 명의의 이수증과 한상협의 이단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한 이단상담사 자격으로 지역 상담소를 개설할 수 있고 한상협의 상담소와 네트워크를 구성해 활동하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 현재 한상협 소속 상담소는 전국 14개소에 이른다.

▲ 총신대학교 카펠라 홀에서 진행한 이단상담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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