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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정화 고시, 교계 찬반 여론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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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정화 고시, 교계 찬반 여론 격화
  • 정윤석
  • 승인 2015.11.05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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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좌편향적 역사 교과서, 바로 잡아야”

반 “국정화는 역사의 수치···정부, 북한 닮아가” 

정부가 2015년 11월 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확정고시하면서 기독교계에도 찬반양론이 함께 나오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제 8대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오마이뉴스와의 11월 4일 인터뷰에서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강행은 어리석은 선택이다. 역사적 수치로 남을 것이다.”며 “이런 일일수록 행정적 절차를 잘 지켜야 한다. 의견 수렴 기간을 충분히 둔다든지 해서 절차를 잘 밟아야만 본인들도 정확한 답을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만열 명예교수

이 교수는 “정부는 '현 교과서가 좌편향됐다, 자학 사관이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바로 그게 거짓말이라는 거다”라며 “역사는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지 아이들에게 홍보하는 도구가 아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해서도, 경제 개발 부분과 유신 시절, 시민들 권리 제한 이런 내용이 함께 나온다. 역사를 배울 때는 잘한 것과 못한 것 모두 배워야 한다. 교과서를 보시면 안다. 정부의 주장은 거짓이다”고 통렬히 비판했다(해당 기사 바로가기). 이만열 교수는 기독교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예장 고신측의 장로다.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 이슈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올려온 김동호 목사는 11월 1일 “정부는 역사교과서가 좌편향되어, 아이들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건강한 국가관을 갖지 못하게 하는 모든 행위를 막고 바로 잡을 책임이 있다”면서도 “그 방법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정부의 주장에 반대한다, 그건 정부의 꼼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와 같은 정부와 여당의 꼼수에 넘어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밝혔다(김동호 목사 페이스북 바로가기).

김 목사는 “오래 전 어느 여가수의 노래 가사 중에 '어둠이(맞나?) 무서워요'라는 가사가 있었다”며 “난 요즘 정부가 더 무섭다, 참 쓰기 싫은 표현이지만 내 눈에는 여당과 정부가 더 종북좌빨처럼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가 북한을 닮아간다. 미워하며 닮는다는 말이 맞는가보다”라며 “표현이 좀 심했다. 아니 많이 심했다. 안다. 그런데 그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이런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김 목사에게 누군가 물었다고 한다. “목사님 배후에 누가 있느냐?”고. 이에 대해 김 목사는 내 배후는 ‘하나님이 계신다’고 답했다.

▲ 김동호 목사

진보적 기독교기관의 대표격인 KNCC는 11월 3일 올린 보도자료에서 “국정화는 진보나 보수 진영에서 모두 반대 목소리가 높습니다, 대학교수, 교사, 학부모, 시도교육감, 사회원로 등의 국정화 반대 선언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라며 “국정화는 독재 권력이 획일적인 역사를 가르치던 유신 정권 시절로 회귀하는 반민주적 행위이며, 국정화보다는 검인정제가 헌법 이념에 더 부합한다고 판결했던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반하는 반헌법적 행위입니다”라고 규탄했다.

반면 한국 기독교의 보수측을 대표하는 기관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하는 중이다. 한국교회 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 는 ‘역사(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환영한다’는 11월 3일 논평에서 “역사교과서 문제는 정치적 이해득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청소년들과 국가 장래에 관한 일이요,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역사(한국사)교과서 보다 더 심각한 역사왜곡과 북한 편향은 역사(한국사)교과서문제집과 자습참고서, 교사지도서이다, 국정화로 갈 수밖에 없는 중대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은 국정화를 고시하기 전인 10월 7일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드는 좌편향적 역사 교과서가 판을 치고 있다”며 “역사교과서 발행이 검인정으로 바뀐 후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 내린 종북 좌파 세력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10월 13일 “현재 한국사 교과서는 한국의 근대사를 좌파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통합교과서 정책을 지지하며, 이 교과서에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발전과정을 바로 기술해서 역사문제로 인한 한국사회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라고 역설했다.

▲ 출처- 한겨레 2015년 10월 29일자 카드 뉴스 그래픽 사진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이던 2005년 1월 19일 연두기자회견에서 “역사에 관한 일은 역사학자가 판단해야 한다”며 “어떠한 경우이든 역사에 관한 것은 정권이 재단해선 안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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