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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옥주 목사측, 피지 천년왕국·감금·폭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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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옥주 목사측, 피지 천년왕국·감금·폭행 논란
  • 정윤석
  • 승인 2015.09.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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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택 목사측 “대환란 대비한 피난처, 그곳에서 감금·폭행 등 문제”

신옥주 목사측 “성경적 구제 펼치기 위한 장소···감금·폭행 전혀 없었다”

▲ 신옥주 목사측이 피지에 말세의 피난처를 세우고 있다고 비판하는 박형택 목사

박형택 목사측과 신옥주 목사측이 상호간 기자회견과 공청회를 열며 이단성과 관련한 치열한 공방 중이다. 합신측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장 박형택 목사와 이인규 대표(평신도이단대책협회)는 신옥주 목사가 교리적 문제 외에 사회적으로도 파장을 일으킬 심각한 이단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신 목사측은 성경 그대로를 믿는 자신들을 거짓으로 모함해 정죄한 것이라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2015년 9월 10일(목)은 박형택 목사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발표했다. 신 목사측은 9월 15일(화) 자체 공청회 - 당초 박형택 목사측과 쌍방 공청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결렬됨-를 열고 박 목사측을 공격했다.

피지 피난처설, 납치·감금·폭행설 등
박형택 목사(상담소, 합신측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와 이인규 대표(평신도이단대책협회)는 2015년 9월 10일(목) 오전 11시 서울 화곡동의 이단상담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5년 9월 11일(금) 오전 11시 기독교이단대책협회에서도 이 대표는 신 목사를 비판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내용은 신옥주 목사의 교리적 문제점을 다시 한번 지적하며 지금까지 제기된 이단성 외에 추가적으로 확보된 피해사례를 발표했다.

▲ 신옥주 목사측이 피지에 세웠다는 피난처(박형택 목사가 발표한 PPT 사진)

박형택 목사는 신옥주 목사측이 남태평양에 위치한 피지가 대환란을 피할 수 있는 피난처라며 신도들에게 3천만원씩 헌금을 받고 이주를 시킨다고 비판했다. 3천만원이 없는 사람은 교회측에서 차용증까지 받고 돈을 빌려준다고까지 지적했다. 피지에서 농사를 짓다가 피지를 탈출한 A신도도 있다고 말했다.

이인규 대표는 피지에서 탈출한 A신도에 대해 추가적으로 설명했다. 다음 내용은 이인규 대표의 주장이다.  A신도가 신 목사의 교리적 문제에 불평했더니 다른 신도들이 집단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A신도는 명치를 맞았는데 바닥을 뒹굴었고 숨을 쉴 수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에 도망가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권이 모두 신옥주 목사측에 있었기 때문에 한국 대사관과 피지 경찰의 도움을 받아 A신도가 탈출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후 A 신도는 한국에 와서도 신옥주 목사측 차량으로 납치를 당했고 신호등을 기다리던 중에 탈출했다고 한다. 신고를 받은 인천 남동경찰서가 이들을 모두 연행 조사중이라는 것이다. 올해 5월에 발생한 사건이라고 한다.

▲ 피지에 세운 은혜로교회

박 목사는 피지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 “신옥주 목사측이 피지에 이미 50만평의 땅을 임대해 벼 농사를 짓고 식당도 개업해서 영업하는 중이다”며 “그러나 그곳은 지대가 낮은 지역이라 벼농사가 힘든 곳인데, 만일 대환란을 피하기 위해 간 곳에서 농사도 안되고, 식당도 안되면 과연 어떤 결과가 벌어질지 염려된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또한 “피지에 대환란을 피할 수 있는 피난처라고 하고 하나님의 왕국을 세운다고 해 신 목사측이 피지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 신옥주 목사측은 2015년 9월 15일 공청회를 열고 이단시비에 대해 반박했다

신 목사측도 박형택 목사와 이인규 대표의 주장에 수수방관하지 않고 있다. 2015년 9월 15일 오후 1시 기독교회관에서 진행한 공청회를 통해 피지 피난처설과 납치·감금 등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 목사는 자신들에 대해 성경대로 보고, 듣고, 믿고, 행하는 교회라고 전제하며 “마지막 때, 심각한 기근이 있을 때 우리 같이 가난한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는 구제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나라로 피지를 선택했다”며 “한국의 영농기술을 도입해 피지에 농사를 짓고 요셉이 기근을 준비한 것처럼, 환란의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다”고 답했다. 신 목사는 “요셉의 환란 준비는 그때 끝난 것이 아니라 우리 시대에도 이뤄진다”며 “말로만 믿는 것은 기독교인이 아니다, 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옥주 목사(사진 오른쪽)와 이성진 총무(은혜로교회)

3천만원씩 헌금을 받고 이주를 시킨다는 주장에 대해 이성진 총무(은혜로교회 홍보담당)는 “뜻을 함께 하려는 신도들 중에 환경이 허락하는 성도, 갈 수 있는 형편이 되는 성도들만 피지로 가고 있다”며 “1인당 3천만원씩 헌금을 요구한다, 차용증서를 요구한다고 비난하는데 한마디로 ‘미친소리’다”고 밝혔다. 이 총무는 “피지에서 1년간 머물 경우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는데 그 비용이 3천만원이다”며 “상당수가 이 돈을 낼 수 없기 때문에 교회 선교비로 충당하는 형편이고 피지로 간 신도들과 피지 현지인들이 함께 어울어져 농사를 짓고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옥주 목사측은 피지가 말세의 환란과 기근을 대비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주장했다.
▲ 신 목사측은 납치, 폭행 문제와 관련 공소권 없음, 기소유예 처분 받았다는 이유서를 공개했다

폭행 납치설과 관련 이 총무는 “A신도가 농사 지은 바가 없는데 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빚어진 갈등이다”며 “절대 박형택 목사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감금·폭행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납치설에 대해 이 총무는 △A신도가 귀국한 사실을 알고 협동 목사 4명이 경위를 알아보고자 찾아갔다 △대화 도중 A신도가 신 목사님께 물을 것이 있다며 은혜로교회로 가자고 해서 차에 동승했다 △어머니(은혜로교회 신도)도 같이 모시고 가자고 해서 이동하는 사이 A신도가 목사들을 밀치고 뛰쳐나갔다 △이 영상을 시민이 찍어서 경찰에 납치범으로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8월 31일 기소유예 및 공소권 없음 등 처분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것이 납치설의 전모라는 것이 신 목사측의 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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