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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폭행’도 얼마든지 예수 이름으로 미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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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폭행’도 얼마든지 예수 이름으로 미화된다
  • 정윤석
  • 승인 2015.07.01 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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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건전 안찰행위··· 눈·몸 찌르기, 피부긁기 등 유형 다양

폭행이란 사람에 대한 것이든 물건에 대한 것이든, 모든 종류의 유형력(有形力)의 행사를 의미한다. 그래서 폭행의 정의를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상대의 몸이 자신에게 닿기만 해도 ‘폭행’이라며 고소를 한다. 경미한 신체 접촉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유형력’의 행사로 판단해 일부 사건은 ‘폭행’으로 처분되기도 한다. 이게 현실이고 실정법이다.

지구촌신유복음선교회 신바람 목사는 손가락으로 안수 상대의 복부를 누르는 방법을 사용한다. 한마디로 사람에 대한 유형력의 행사다. 이는 안수 대상자에 대한 폭행이다. 실정법에 저촉되는 행위다. 신 목사의 안수를 받고 멍든 신체 부위 그대로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떼보자. 전치 몇 주라고 나올까? 신 목사는 기자(kportalnews.co.kr)가 아는 한 2008년부터 ‘폭행’에 해당하는 불건전한 안수 행위를 해왔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 라이트' 2015년 6월 28일자 방영에서도 신 목사는 변함없는 안수 행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기자가 2008년 취재 당시, 그는 이런 말을 하면서 안수했다. “예수 이름으로!” 정말 진정으로 예수 이름으로 행해야 할 일 뿐만 아니라 오염되고 타락한 행위들 조차 곧잘 ‘예수 이름으로’ 포장된다. 예수 이름, 성령의 능력, 은사로 포장된 행위들에 대한 분별의 몫은, 개신교가 가톨릭이 되지 않는 이상 성도들의 것이다. 폭행에 해당하는 불건전한 안수 행위조차 예수 이름, 성령의 은사, 성령의 능력, 성령 수술로 곧잘 포장하는 일부 목사들 때문이다. 

▲ 안수 대상자의 사지를 붙들게 하고 손가락 찌르기를 시도하는 신바람 목사

기독교 언저리에서 행해지는 불건전 안수행위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파악하고 있다.

첫째는 안찰이라고도 하는 ‘구타안수’다. 이는 안수자가 대상자의 몸을 여기저기 치거나 두드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는 손가락으로 몸을 긁어 피를 내는 극도로 비상식적인 행위까지 포함한다. 보통, 안수자들은 이를 ‘성령안수’로 미화한다.

둘째 유형은 ‘눈·몸 찌르기’ 안수다. 눈은 안목의 정욕이 들어오는 자리라고 죄를 씻기 위해 눈안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 망막이 터질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안수 행위다.

이외에도 안수 대상자 중 이성을 상대로 가슴이나 생식기 근처를 문지르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안수행위도 있다. 심지어 일부 사이비 부흥사 중에는 ‘영이 통해야 한다’며 ‘키스·포옹 안수’라는 것도 개발해 암암리에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행위는 ‘엘리사 안수’로도 미화된다.

진용식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대표회장)는 “성경에서 안찰은 열왕기하 13장 16절에 단 한차례 나온다”며 “원어의 뜻을 살펴 보면 ‘안찰’이란 ‘손을 얹다’는 의미이지 때린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 목사는 “사람들이 ‘귀신이 붙었다’며 그것을 쫓아내기 위해 안찰을 자행하는 걸 종종 보는데 귀신이 영적 존재인데 때린다고 도망가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안찰 행위는 불건전한 것으로서 그 행위로 귀신을 쫓아내거나 병을 고친다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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