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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들도, 후학들 양성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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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들도, 후학들 양성하는데···
  • 정윤석
  • 승인 2015.03.20 0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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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장학생 출신, 총신대 교수 11인 정기장학기금 조성
▲ 총신대 교수들과 자리를 함께한 최종천 목사(사진 분당중앙교회 제공)

2015년 2월 말, 총신대학교 교수 11명이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를 찾았다.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어서였다. 총신대 교수 11명은 사실 분당중앙교회가 지속적으로 전달한 장학혜택을 입어왔다. 이들은 지금까지 받았던 은혜를 갚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교회측은 “우린 부족한 게 없으니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에 임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교수 11명이 힘을 합해 정기장학금을 조성하고 매년 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결단하게 됐다. ‘분당중앙교회 장학생 출신 총신교수 정기장학금’이 조성된 순간이다.

총신 교수 11인명이 중심이 돼 2015년 3월 18일 오전 총신대 양지캠퍼스 100주년 기념관에서 첫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담임목사와 당회원들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회 차원에서 별도로 교수연구기금 전달식을 병행했는데, 총신대 김희석 교수(구약신학)에게 500만원을 지급했으며, 총신 신대원 교수·학생 1,500여명에게 점심식사(총 1,500만원 상당)를 대접했다.

이번에 참여한 분당중앙장학생 출신 총신교수는 신현우(신약신학)·이풍인(신약신학)·김희석(구약신학)·라영환(조직신학)·박성민(조직신학)·김요섭(역사신학)·안인섭(역사신학)·문병호(조직신학)·박현신(설교학)·손병덕(사회복지)·정창욱(신약신학)교수 등 11명이다.

분당중앙교회는 1991년 설립 이래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를 3대 비전 중 하나로 삼고, 현재까지 50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특히 총신대에 그 동안 지급총액 10억원 가량으로 가장 많은 장학금을 기부한 교회이기도 하다. 교인 수에 비해 예배당이 비좁아 오랫동안 불편함이 많았지만, 최종천 담임목사의 신념과 교인들의 지지·헌신으로 지금껏 장학·선교·구제에 힘써왔다.

▲ 총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장학금 전달식(사진 분당중앙교회)

교회측은 “최종천 담임목사가 교회 개척 당시 사택을 구하려고 다니다가 ‘통일교 학사관’(통일교측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대학가 인근의 거처)이란 곳을 발견했다”며 “‘이단들도 후학들을 위해 이토록 열과 성을 다하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어서 되겠는가’라는 생각 때문에 개척 초기부터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회측은 “개척할 당시 총신대학교에서 장학금 100만원을 요청했는데 1천만원을 보냈다”며 “분당중앙교회의 꿈은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였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분당중앙교회는 1991년 설립 이래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를 3대 비전 중 하나로 삼고, 현재까지 50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특히 총신대에 그 동안 지급총액 10억원 가량으로 가장 많은 장학금을 기부했다. 최종천 목사는 “교회 건물에 대한 투자 대신 인재양성에 투자하고, 건물 대신 인물을 세워 역사와 인류에 기여하고 싶다”며 “우리는 항상 시대와 세대와 역사 속에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고유한 사명을 감당하며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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