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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연 호주 총회 개막에서 폐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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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연 호주 총회 개막에서 폐회까지
  • 정윤석
  • 승인 2015.03.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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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회장 선출, 정관 개정, 이단 대처 세미나 등 진행

세계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세이연)가 2015년 2월 23일~26일 시드니순복음교회 기도원에서 진행한 총회에서 세이연 대표회장 선출, 정관 개정, 이단문제와 관련한 안건 결정 등 각종 회무를 처리하고 주요 이단에 대한 비판 강연을 진행했다.

▲ 예배 중인 세이연 회원들

2월 24일, 세이연 대표회장 선출은 이번 총회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이었다. 상임위원 11명이 모인 가운데 후보 추천을 받고 표결에 부친 결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진용식 목사가 선출됐다. 상임위원 11명 중 7명이 진 목사에게 표를 던졌다.

진 목사는 인사말에서 “대표회장으로 뽑아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단연구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세이연이 한국교회에서 가장 공신력있는 이단연구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진 목사는 “세이연의 이단 연구의 목표는 한국교회를 돕고 세워가는 것이어야 하고, 이단에 빠진 사람을 회복시키는 일에 맞춰야 한다”며 “세이연은 힘을 모아 앞으로 신옥주 등 한국교회를 어지럽히는 이단들에 대한 연구와 규정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세이연 총회에서 개정된 정관도 있었다. 지난 회기 세이연은 대한민국과 해외에서 각 1명씩 대표회장을 선출했다. 그러나 이번 총회부터 세계 대표회장 1인을 뽑는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상임위원장도 별도로 두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대표회장이 상임위원을 소집할 경우 회무를 진행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상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단 연구 안건으로는 재림주 의혹을 받고 있는 J목사에 대한 규정의 건, 예장 통합측 C목사의 영성훈련에 대한 규정의 건, 최근 집단 폭력 등 파괴적 행동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S 목사측에 대한 규정의 건을 다루기로 결의했다.

▲ 세이연의 정체성에 대해 강연하는 박형택 전 상임위원장

사무총장은 대표회장이 선출된 국가의 사무국장이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 4회 세이연 사무총장은 지난해에 이어 이덕술 목사가 담당하게 됐다. 세이연 회무 진행 후 각국(호주/ 미국 등)에선 세이연 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제 4회 세이연 총회 장소였던 호주의 경우 권순형 사장(크리스찬리뷰), 문광식 목사(아들레이드장로교회), 장경순 목사(호주 예수마을 대표) 등 상임위원 중에서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올해 상임위원에 새롭게 임명된 목회자는 4명이었다. 정동섭 목사(가족관계연구소장,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예장 합동측 김희백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군산상담소장, 총신대 교수), 예장 고신측 서영국 목사(유사종교상담소장,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강북 상담소장), 예장 합신 유영권 목사(합신 이대위원) 등이다.

박형택 세이연 전 상임위원장은 세이연의 정체성과 관련, “세이연을 결성하려 한 첫 번째 이유는 이단문제가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라 해외에 있는 한인교회 전체의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함께 자료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의도에서였다”며 “이단규정이나 대처에 있어서 교권이나 정치적 영향을 넘어 정당하게 이단을 연구하거나 규정하자는 의도에서였다”고 상기했다.

박 목사는 “우리는 개인의 유익이나 명예를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 아니라 세계한인교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단사이비 집단을 연구하고 대처하기 위하여 모였다”며 “모든 세이연의 임원들은 사명감을 갖고 적극 헌신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국회 세미나 등 다양한 강연

▲ 시드니 이단 현황에 대해 강연하는 장경순 목사

세이연은 이번 총회 기간 동안 이단 문제와 관련한 세미나를 다양하게 진행했다. 작년 회기, ‘이단비판 강연이 부족했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2월 23일, 첫날 개회예배에서 최삼경 목사는 이단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는 설교를 했다(“비판 일변도 이단연구의 위험성 극복해야 합니다” 2월 24일자 기사 참고). 주제 강연에 필적하는 설교였다. 이후 호주 세이연 상임위원 장경순 목사(예수마을대표)는 '시드니의 이단단체 현황'이란 제목으로 강연했다. 장 목사는 “한국의 엄마·아빠들이 ‘기러기’로 살면서 일부 가정이 위기를 맞는 가운데 정신적 빈곤함과 약점을 이단들이 파고드는 경우가 있다”며 “호주 교민들이 이단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시드니 이단, ‘기러기’ 가정 파고든다 3월 4일자 기사 참고).

2월 25일, 세이연은 호주 NSW((New South Wales) 국회를 방문했다. 국회의원 프레드 나일(호주 기독민주당 총재)이 ‘정부는 하나님의 사역자다’(The government is the minister of God), 진용식 대표회장이 ‘거짓선지자를 삼가라’(Watch out for the False Prophets!)는 주제로 국회에서 강연했다.

▲ NSW시 국회에서 강연하는 프레드 나일 의원

프레드 나일은 “3월 7일부터 세계 동성애자들의 ‘마디그라축제’가 열린다”며 “동성애 축제에는 실제로 하나님과 예수님을 모욕하는 플래카드가 걸리는데 우리는 ‘성시화대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들을 불쌍히 여겨주시길 기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프레드 나일 총재는 NSW주에서 10회 연속 국회의원으로 당선했고, 33년간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봉직한 목사이자 정치인이다. 나일 의원은 “국회는 나의 목회지다”며 “앞으로 국회에 있는 동안 급진 이슬람 주의자들에 대해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테러 문제는 비합리적 공포가 아니라 우리가 당면한 실제적 공포다”라며 “급진 이슬람 세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길 기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NSW시 국회에서 강연하는 진용식 목사

호주 NSW 국회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진용식 목사는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이단에 대처하면 반드시 승리하게 돼 있다”며 “이는 이단은 거짓됐고 우리는 진리를 가졌기 때문이다”고 힘줘 말했다. 진 목사는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피해를 주는 이단 1, 2, 3위로 ‘신천지’, ‘안상홍 증인회’, ‘JMS’를 꼽았다. 그는 “JMS의 정명석 교주의 경우 감옥에 갇혀 있는데도 대학생들이 미혹되고 있다”며 “JMS신도들의 열성적 포교 때문인데 신도들은 정명석 교주가 감옥에서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속죄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 시드니 동산교회에서 강연하는 유영권 목사

호주 국회 강연 후 세이연 회원들은 Parramatta에 위치한 시드니 동산교회에서 저녁 7시 30분부터 ‘시드니지역 연합예배 및 이단 세미나’를 진행했다. 유영권 상임위원(천안 빛과소금의교회)은 ‘마태복음에 등장하는 비유를 통한 신천지 비판’을 주제로 강연했다. 유 목사는 “이단들은 반드시 성경을 비유로 해석한다”며 “성경을 빙자해 이단적인 주장을 주입하고 싶어서다”라고 비판했다. 유 목사는 마태복음 13장 씨뿌리는 비유에 대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는다는 말씀은 ‘그렇게 결실을 맺거나, 그런 삶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데 대한 답변으로 주어진 게 아니다”며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이 옥토이고, 옥토를 가진 믿음의 사람을 통해서 복음의 열매가 맺힌다는 의미다”라고 정리했다.

▲ 시드니동산교회에서 강의하는 정동섭 목사

정동섭 목사는 디도서 1장 9절~11절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정 목사는 강연에서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행복을 위해 선물로 주신 행복의 설명서다”며 “나는 이단에 있다가 나와서야 자족하는 마음을 배웠는데 이단에 있을 때는 참 행복도, 기쁨도 없었고, 그들은 마땅치 않은 것을 가르치며 가정을 파괴한다”고 비판했다.

정 목사는 행복한 사람은 5가지 조건, △생존 자산(건강) △재정자산(적당한 물질) △실존자산(건전한 신앙) △신분자산(안정된 직업) △수용자산(나를 무조건적으로 받아주는 가족, 또는 가족같은 공동체)이 풍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그러나 나는 구원파에 빠졌을 때 늘 독선적이고, ‘나만 구원받았다’는 생각에 가족들을 사람 취급하지 않았다”며 “나중에는 가족들이 ‘너처럼 될까봐 안 믿는다’는 말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정 목사는 “이런 독선적인 신앙을 갖고 있던 내가 사랑의교회에서 참된 복음을 듣고 회심한 후 영원히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 세이연 총회 기간 동안 봉사에 나선 대한기독교여자 절제회 회원들. 사진 왼쪽부터 최정금 권사,백영숙 회장(시드니 성광교회), 유종애 권사(시드니순복음교회), 정을년 권사(시드니순복음교회)

세이연 총회는 2월 26일(목) 폐회했다. 이단대처 사역자들은 세이연 총회를 전후해 이단대처 세미나를 진행했다. 2월 20일~22일 최삼경 목사는 아들레이드 목회자 세미나, 2월 25일(수) 유영권·정동섭 목사는 시드니 동산교회, 2월 26일 이덕술 목사는 우리순복음교회, 이상달 목사는 주심교회, 2월 27일 기독교포털뉴스 정윤석 기자는 시드니순복음교회, 2월 28일~3월 1일 한선희 목사, 이인규 상임위원은 브리즈번 목회자 세미나와 개교회 예배 인도, 3월 1일 주일, 정동섭 목사는 영락교회 오전예배, 조남민 목사는 주심교회, 박형택 목사는 샘터교회, 강종인 목사는 시드니제일교회, 정동섭 목사는 시드니순복음교회 오전예배, 유영권 목사는 제자교회, 이덕술 목사는 시드니참소망교회, 정윤석 기자는 시드니영락교회 오후 예배 때 강연했다.

▲ 총무 역할을 충실히 담당한 이정환 목사

 

▲ 세이연 총회가 진행된 시드니순복음교회 기도원.

한편 세이연 총회 기간 동안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회장 백영숙) 회원들이 시드니순복음교회 기도원에 상주하며 봉사했다. 백영숙 회장(시드니 성광교회), 최정금 권사, 정을년 권사(시드니순복음교회), 유종애 권사(시드니순복음교회) 등이 헌신했다. 백 권사는 “이단대처 사역이라는 귀한 일에 헌신하는 분들을 섬길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또한 이정환 목사(어린이전도협회 호주 지부 담당)가 세이연 준비위원회(위원장 장경순 목사) 총무로서 2월 23일부터 3월 2일까지 전 일정을 동행하며 원활한 진행을 위해 뛰어다녔다.[시드니=정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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