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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들 “기성교회, 말씀 뜻 안 일러줘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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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들 “기성교회, 말씀 뜻 안 일러줘 답답”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4.10.2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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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석사학위 논문 '신천지 신자들 개종 요인에 관한 연구'[3]

이정은 씨의 2013년 서울대종교학과 석사학위 논문입니다. 제목, [신천지 신자들의 개종 요인에 관한 연구 : 개종, 재개종 간증문에 나타난 교리적 내용을 중심으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씨 논문의 요점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씨)에 들어간 신도들의 개종 요인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 요인에 ‘이단’이라는 가치 판단을 개입시키기 보다 종교의 자유가 존재하는 대한민국의 상황을 ‘종교시장’이라고 보고 신천지가 가진 교리적 경쟁력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살펴보려고 했습니다.

기존 이단대처 사역자들과 신천지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에 다소간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논문을 통해 배울 것 또한 적지 않습니다. 이정은 씨는 석사논문에서 신천지의 매력 포인트를 하나 짚어 냅니다. 그것은 신천지의 말씀은 성서의 구절을 근거로 또다른 성서 구절을 풀이하여 성스러움과 일상을 연결하는 점이라고 합니다. 나아가 신도들에게 어떤 의문도 모호함도 없는 분명하고 확실한 답, 설령 그것이 틀렸다 할지라도 제공해 줌으로써 교리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이 매력 포인트를 이정은 씨는 기존교회에서 신천지로 개종한 79명의 간증문을 텍스트로 분석해 냈습니다.

이 씨는 신천지에서 다시 기존교회로 돌아온 사람들도 재개종의 결정적 이유 또한 ‘말씀’에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 신천지의 교리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부터 신천지인들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14만 명에 이른다는 신천지, 그들의 종교적 열망과 교리적 경쟁력은 무엇인지, 종교학적 관점에서 서술한 100여 페이지의 논문을 5~6차례로 나눠서 요약 게재합니다. 각주는 생략했습니다. 논문 게재를 허락한 이정은 씨에게 감사드립니다.[편집자주]

Ⅲ. 간증문에서 발견되는 주요 개종 요인

▲ 회심 간증을 하는 신천지 탈퇴자

창립한 지 30여년이 된 신천지 단체로 여전히 다수의 신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우려 섞인 이야기들이 기성 개신교회 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작게는 일부 몇몇 신자들이, 크게는 하나의 중소 교회가 통째로 신천지로 소속되는 현상에 대하여 신천지 측에서는 “기독교 성서에 기록된 신의 역사가 성취”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기성교회 측에서는 “잘못된 가르침에 미혹을 받은 결과이며 교회에 침투하여 분란을 일으키고 교회를 빼앗는 행위”라고 비판의 날을 세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와 같은 관점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며, 몇몇 기성교회 교인들이 소속 교회를 버리고 신천지로 개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본 논문은 이러한 의문점들을 신천지로 개종한 신자들과 지금은 신천지에서 나왔지만 과거에 개종했었던 신자들의 간증문을 토대로 해결하고자 한다. 다른 사회 ‧ 정치 ‧ 교회사적 역학 관계보다 간증문 자체에 집중하여, 개종 과정에서 일어났던 신자들의 사고와 감정, 상황의 변화 등, 신자들 스스로의 자체적 이야기를 최대한 객관적이면서도 공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그 요인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신천지 교회로의 개종 요인 분석을 위해 사용한 두 자료는 기성교회 신자들이 신천지로 개종할 때 썼던 개종 간증문과, ‘한국 기독교 이단상담소’라는 기관을 통해 신천지에서 기성교회로 복귀한 사람들이 쓴 재개종 간증문이다. 간증자들이 신천지로 개종하게 된 과정에 초점을 두고 이 두 종류의 간증문을 비교하는 것은 신천지라는 신종교로 신자들이 개종하게 된 요인을 좀 더 분명하게 알게 한다. 개종 간증문은 신천지 내부인의 시각으로 서술되어 내용의 정확성과 사실성 면에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것과 신천지에서 다시 기성교회로 돌아온 자의 시각으로 서술된 재개종 간증문을 비교함으로써 개종 요인을 분석하는데 객관성을 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개종과 재개종 간증문의 대상이 동일하면 그 종교적 · 심리적 변화과정을 더욱 뚜렷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재개종 된 이들의 개종 간증문을 찾아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에, 동일한 시기에 쓰인 두 집단의 간증문을 추출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이 장에서는 개종 간증문과 재개종 간증문 자료의 내용을 분석하여 신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언급한 개종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두 종류의 간증문을 비교하면서 간증자들이 신천지로 개종하기 전 자신들의 상황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 분석할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배경과 상황 속에서 신자들의 개종에 가장 강력하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바로 신천지의 “말씀”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것이다. 신천지의 “말씀”은 간증문에서 기성교회의 메시지와 차별화된다고 주장되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다르다고 이야기되는지에 관해서도 함께 논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신천지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는 ‘교리적 내용’ 혹은 ‘신학’을 분석하는 것이 신천지라는 단체 자체와 신천지로 개종하는 신자들을 이해하고 설명하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스타크와 핑크의 이론을 적용하여 서술하도록 하겠다. 이를 토대로 다음 장에서 신천지의 교리와 신화가 신천지로의 개종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겠다.

3.1 개종 배경이 된 요소들
개종 간증문과 재개종 간증문을 쓴 간증자들은 신천지로 개종하기 전 자신들의 개인적 삶과 기성교회에서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개종하거나 개종 했었던 사람들의 간증문에 나오는 신천지로 개종하기 전 그들 삶에 대한 설명을 우리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하나는 신천지로 가기 전 자신과 교회의 상황이 무언가 결핍된 상태에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특별한 결핍을 언급하고 있지 않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이 중 결핍 요소를 강조하는 경우는 다시 두 종류로 나뉜다. 교회와 신학교 등과 같은 외부적 상황에서 느껴지는 결핍을 고백하는 경우와, 개인 내적인 부분에서 오는 결핍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결핍의 요소 중 외부적(주로 교회) 결핍을 강조하고 있는 간증문은 대체적으로 개종 간증문이라 할 수 있다. 재개종 간증문에서는 외부적 결핍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만, 그것보다 개인의 신앙적 결핍으로 인하여 개종하게 되었다고 언급하거나, 우연한 기회에 신천지 전도자를 만나게 되었고 그 전도자의 계속된 접근을 통해 개종하게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경우가 더 많다.

앞서 설명한 기준으로 간증문을 분석한 <표3>의 통계자료를 살펴보도록 하자.

▲ <표3> 개종과 재개종 간증문 분석 통계자료

통계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개종 간증문과 재개종 간증문 사이의 유의미한 차이를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로, 개종 간증문에서 결핍에 대해 더욱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개종 간증문에서는 특별한 결핍 요소를 느끼지 못한 채 신천지 전도자의 계속된 접근으로 개종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3.8%밖에 되지 않지만, 재개종 간증문에서는 17.9%나 되기 때문이다.

둘째로, 개종 간증문이 재개종 간증문보다 교회로 대표되는 외부적 대상의 결핍에 대해 확연히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두 종류의 간증문 모두 개인 내적 결핍에 대해서는 비슷한 비율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외부적 결핍에 대해서는 개종 간증문이 73.4%, 재개종 간증문이 35.9%로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셋째로, 개종 간증문보다 재개종 간증문에서 외부적 결핍보다 개인 내적 결핍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개종 간증문에서는 외부적 결핍에 대한 이야기가 개인 내적 결핍에 대한 언급보다 15.2% 많이 나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재개종 간증문에서는 반대로 외부적 결핍에 대한 고백보다 30.8%나 많은 수가 개인 내적 결핍에 대해 언급했다고 추산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배경 요소 각각의 경우들에 대해 해당 사례를 들어가며 그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고, 차이가 비롯된 원인에 대해 간단히 서술하도록 하겠다.

첫째로, 간증자들이 개종하기 전 기성교회로 대표되는 외부 상황에서 어떠한 결핍을 느꼈다고 고백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간증자들은 우선 교회 내 분쟁과 헌금 액수, 교회 건축 문제로 인해 교인들을 차별하는 모습 등에 대해 비판한다. 다음 간증문들을 통해 이를 확인해보겠다.

어렸을 때에는 잘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고 믿음생활을 한 지 10여년 정도 되어갈 즈음, 교회 내 성도들 간의 다툼, 뒷 담화, 목사님의 의롭지 못한 모습 등을 보며 마음 한구석이 좋지 않았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서로 사랑으로 감싸주기는커녕, 뒤에서 욕하고 시기하는 모습...(개종 간증문1)

또한 교회 안에서의 안 좋은 모습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돈을 중요시 하는 것이요~~ 건축한다고 많은 돈을 내야하는 것에 힘들어하는 부모님의 모습, 또 그것으로 인해 교회 안에서 자주 있어지는 다툼들...목사님과 장로님들과 심하게 언쟁하며 다투는 모습들...어떻게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성도들 앞에서 그런 모습들을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런 모습은 어느 누가 봐도 좋지 않은 모습이었고, 당연히 하나님 보시기에도 좋지 않은 모습이란 생각에 이런 것이 교회인가 하는 생각에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개종2)

그러던 어느 날 교회 안에 다툼이 일어나고 돈 문제로 서로 이간하고 싸우며, 목사가 변질되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은 정말 심각해졌습니다. 너무나도 실망스러웠습니다. 결국 그곳을 나와 다른 교회로 가게 되었고, 제 상황은 더욱 안 좋아져만 갔습니다.(개종3)

그러나 원수를 사랑하라와 같은 현실성없는 교리와 교리와는 동떨어진 모습으로 살아가는 교인들의 모습,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기독교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고 미신처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재개종 간증문1)

개종1, 2, 3, 4 간증문의 간증자들은 교회 내의 성도들 간 반목, 목사와 장로 사이의 다툼과 이간질, 뒷담화, 목사님의 의롭지 못한 모습, 헌금 액수로 인한 문제 등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다. 기성교회에 대한 이러한 비판은 여러 개종 간증문들에서 언급되는데, 외부적 결핍을 이야기한 58개의 개종 간증문 중 22개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재개종 간증문에서는 외부적 결핍에 대해 이야기한 14개의 간증문 중 위의 사례를 포함한 2개를 제외하고 교회에 대한 비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교회에 대한 비판이 조금이나마 언급되어 있는 재개종1에서도 교리와는 동떨어진 모습으로 살아가는 교인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간접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개종 간증문 중 27.8%가 교회 내 다툼과 분쟁, 헌금 문제로 인한 갈등과 같은 요인을 언급하고 있으나, 재개종 간증문에서는 5.1%만 이를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부분이 신천지로 개종하는 결정적인 배경요소가 될 수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개종 간증문과 재개종 간증문 작성자의 입장 차이에서 이와 같은 차이가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개종 간증문은 신천지로 갓 개종하여 기성교회에 대한 강한 비판을 보이고 있는 신도들이 작성하였고, 재개종 간증문은 신천지에서 다시 기성교회로 돌아온 이들에 의해 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부적 결핍 요소에 대한 언급 중 기성교회 메시지를 비판한 것은 개종 간증문 뿐 아니라 재개종 간증문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우선 간증자들은 기성교회 메시지의 내용적 측면을 강하게 비판한다. 우선 이들은 기성교회에서 ‘믿으면, 교회 나오면, 봉사를 열심히 하면 구원받는다’는 식의 단편적인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다음 간증문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단지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이야기와 그렇게 믿으면 된다는 믿음은 제 신앙을 키워주지 못했고, 항상 막연한 두려움과 그 두려움이 단지 교회로만 저를 이끌었던 것이죠.(개종4)

과거의 신앙의 모습을 돌아보면 너무나도 목적성도 방향성도 없이 달려왔던 허무한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저 교회만 다니면 구원받는다는 성경에 맞지 않는 사상으로 신앙을 해왔습니다.(개종5)

그러나 성경 말씀에 대해서는 어느 목사님도 속 시원하게 해석해주는 분이 없었습니다. 그분들은 예수님을 믿고 열심히 기도하며 봉사만 잘하면 천국간다고 했습니다.(개종6)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곳에는 말씀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아니면 교회에서 너무 익숙하게 들어서 그 구원의 말씀이 저에게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재개종2)

저는 어렸을 때 교회를 왜 가야하는지 이유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단순히 천국가려고, 안가면 큰일 나는 줄 알고 다녔습니다.(재개종3)

개종4, 5, 6과 재개종2, 3의 간증자들은 개종 전 기성교회에서 이루어졌던 단지 믿으면, 교회만 다니면 구원받는다는 설교와 믿고 열심히 기도하며 봉사만 잘하면 천국간다는 메시지, 교회를 왜 가야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알려주지 않은 채 반복되었던 구원의 메시지가 자신들에게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동일한 고백을 하고 있다.

또한 간증자들은 기성교회에서 세상적인 이야기와 다를 바 없는 내용이나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할 뿐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강하게 비판한다. 다음 간증문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어보면 거의 세상 말이 전부였기 때문에 저도 다 알고 있는 말이라 생각하여 가볍게 말씀을 듣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예배시간에 조는 경우도 많았고 일이 있으면 예배도 빠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개종7)

처음엔 목사님 말씀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말씀들이어서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제가 교회를 찾은 이유는 세상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말을 듣고자가 아니라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좀 더 말씀의 참 뜻을 알고자 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교훈적인 말씀이어서 솔직히 그렇게 와닿지 않았습니다.(개종8)

말씀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슴 한켠이 늘 비어있던 저는 전도사님께 질문을 했지요. “전도사님, 설교의 대부분이 세상 이야기뿐이니 제 마음이 답답합니다. 제대로 된 성경 말씀을 전해주시면 안될까요?”(개종9)

그러나 돌이켜 보면 그곳에는 말씀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 꿈같이 사라질 직장, 돈에 관심을 갖는 것보다 이렇다 저렇다 할 핵심의 말씀도 없이 늘 일등이 되어라 성공하라고 말하는 교회보다 거기가 더 좋았습니다.(재개종4)

내가 성경을 되게 모르고 있구나, 내가 알아야 하는구나 이런 갈급함들이 생기고 있었는데 제가 다니던 교회에서는 청년들 상대로 말씀 공부도 해주고 있었고 그런 교육과정이 있었는데도 가서 들어보니까 청년들끼리의 모임으로 끝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었고요.(재개종5)

개종7, 8, 9 간증문의 간증자들은 기성교회 목사의 설교 대부분이 세상 말이었으며, 교훈적인 말씀에 불과했고, 자신이 실제로 알고 싶은 말씀의 참 뜻은 일러주지 않아 마음이 답답했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재개종 간증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재개종4에서는 기성교회에 말씀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결여되어 있었다고 비판하고 있고, 핵심적 말씀을 전하지는 않고 성공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하거나 세상에서의 모임과 다를 바 없는 말씀이 없는 모임을 가질 뿐이었다고 비판을 가한다. 이들은 기성교회에서 전해지는 메시지 내용의 뻔함과 단순성, 그리고 세상적 이야기와 다를 바 없는 측면 등에 대하여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간증자들은 기성교회의 지도자들이 개인적 삶의 공허함과 습관적이고 율법적인 신앙생활에서 오는 의문들이나 성경적 궁금증들을 해결해주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이 또한 개종 간증문과 재개종 간증문에서 동일하게 비판되고 있으며, 다음 간증문들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고등학생 때 무작정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는 기도를 했었고, 공부하기 전 성경책을 한 장씩 묵상했었는데, 매번 읽는 말씀이었으나 그 뜻을 알기 어려웠고, 읽기는 읽지만 알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개종10)

아무리 목사님의 말씀을 들어도 성경의 모르는 부분과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 마음은 계속 지쳐갔고 목사님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항상 기도를 해보라 봉사를 더 해보라 기다려보라는 말씀만 하실 뿐 물어본 것에 대해서 밝히 알려 주시지를 않았습니다.(개종11)

이 교회, 저 교회 문을 두드려봤지만 하나님에 대한, 신앙에 대한 저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지는 못했습니다.(개종12)

하지만 교회 다니면 괜찮을 줄 알았던 저의 마음,, 어느 환경에 부딪히면 다시금 허무해지는 저의 마음은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으려나.. 하는 마음에 교회에서 제자교육을 받았지만, 궁금증과 여러 가지 의문들만 들어가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개종13)

성경에 대해서 배우고 지금까지 막연하게 믿고 구원받는다는 신앙을 하고 있던 저는 동아리에서 양육을 받으면서 많은 궁금증과 의문들이 생겼습니다. 성경을 전혀 보지 않다가 성경을 처음부터 읽게 된 저에게는 성경이 모순 덩어리에 궁금증 투성이었습니다.(재개종6)

그렇게 저는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었다기 보다 교회를 항상 다니니까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믿음도 제 마음대로 형성해 버린 부분이 되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대신해서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미래의 죄까지도 용서해주실까? 또 내 마음속에 끊임없이 죄책감이 드는 일들도 다 용서받은 걸까. 항상 궁금증들이 있었습니다.(재개종7)

개종10, 11, 12, 13과 재개종 6, 7의 간증자들은 동일하게 삶과 신앙생활에서 오는 고민들과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성서를 살펴봤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성서 구절들로 인해 오히려 의문점이 늘어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궁금증들을 해소하고 성서를 이해하기 위해 성경공부를 하거나 교회 목사님을 포함한 직분자들에게 질문을 하고, 이 교회 저 교회 모두 다녀 봤으나 해결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들은 대답이 봉사를 열심히 하고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하면 된다는 그저 그런 이야기였다고 서술한다. 이처럼 간증자들은 신천지로 개종하기 전 출석했던 기성교회에서 무조건 믿고 교회 오면 구원받는다는 식의 단편적인 메시지나 세상적인 이야기와 전혀 구별이 없는 설교를 전할 뿐이었으며, 자신들의 신앙과 삶의 궁금증들을 시원하게 해결해주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개종 간증문에서 강조되고 있는 기성교회 내의 반목과 다툼, 헌금 문제 등에 대한 비판도, 세상과 구별이 되지 않는 기성교회 공동체 모습에 대한 비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비판을 통해 우리는 간증자들이 개종하기 전 기성교회에서 세상과 구별되는 말씀과 공동체에 대한 갈망 혹은 결핍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로, 간증자들이 고백한 신천지로 개종하기 전 개인 삶의 내적인 부분에서 느꼈던 고민과 결핍 사항이 무엇이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간증자들은 우선 삶에서 닥쳐오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신앙적으로 해결받지 못함으로 인해 결핍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다음 간증문들을 통해 이를 확인해보겠다.

저는 어린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아버지의 외도, 그로인한 가정의 불화와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자라왔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너무나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신앙으로 이겨내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신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어머니를 따라 부흥집회, 새벽예배, 철야예배, 주일예배, 주일오후예배, 수요예배 등 모든 예배와 모임에 참석하며,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사와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하면서 제 생활에서의 교회는 점점 삶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생활을 더욱더 열심히 할수록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개종14)

20살때 생활고로 인해 학업도 할 수 없었는데 그때 꿈도 미래도 아무것도 없이 오로지 바벨교회(기성교회)의 열심당으로 살다가 불교신자인 고향 친구와 하나님에 대해 변론하다 싸우고 전화를 끊었는데, … 그 후 군대를 다녀오고 다시 4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삶에 아무런 변화도 없고 직장생활도 힘들고 이런 목숨 이어가느니 차라리 목숨 내놓고 기도원에 들어가 응답받을 때까지 기도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기도원에 들어갔는데...(개종15)

아내와 살면서 갖은 고생을 다해 가면서 자영업을 했고, 저의 아내는 음식점(갈비집)을 하면서 잘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98년에 소름끼치는 IMF를 맞게 되어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80년에 부천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지만, 여기서 모든 신앙을 접게 되었고, 세상이 원망스럽고 하나님도 야속하게만 생각되었습니다. … 7년간 신앙도 접고 생활했지만 남는 것은 없었습니다.(개종16)

그리고 가을 무렵 대학 4학년이었던 저는 한창 진로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그 아이가 다가와 청소년기에 자기를 많이 도와주신 전도사님이 계신데 능력이 많으신 분이라 언니도 한번 만나보고 도움을 받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소개받을 것을 권유했습니다.(재개종8)

개종14, 15, 16과 재개종8의 간증자들은 가정의 불화와 경제적 문제로 인한 어려움, 미래가 보이지 않고 아무런 의미가 없는 삶, 풀리지 않는 사업과 막막한 진로로 인한 고민과 불만들을 토로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고민들 속에서 교회를 찾아가는 등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데도 삶에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고 진로나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었기 때문에, 의문만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습관적이고 율법적인 신앙생활로 인해 답답함과 신앙적 갈급함, 공허함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한다. 다음 간증문을 살펴보도록 하자.

하지만 20년 동안의 신앙생활은 습관적으로 해왔던 것 같습니다. 교회를 다닌다고는 하지만 친구가 교회를 왔다가 자라면서 나오지 않아도 아무 감정없이 어머니와 함께 습관적으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개종17)

저는 모태신앙이어서 어려서부터 신앙을 습관적으로 해왔었습니다. 주일에는 교회 가고, 감사한 마음으로 헌금 내면 되는 줄 알았고, 소원이 있을 때마다 기도하면 들어주시고 아니면 조금 실망하고 슬퍼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잡히지 않는 하나님의 존재에 고민되고, 삶의 어려움에 지칠 때마다 정작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개종18)

매주일 빠지지 않고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렸지만 말씀과 기도가 없었던 저의 습관적인 신앙생활은 교회에 출석하는 것만이 신앙생활의 전부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 진학과 함께 갑작스레 주어진 주일학교 교사라는 직분이 제게 너무 무거운 짐이 되었고, 아이들에게 전해줄 복음이 내안에 없었던 터라 말씀이 갈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매주일 반복되는 예배와 토요일 성경공부말씀은 지식적으로만 받아들여질 뿐 제 안의 갈급함은 채울 수가 없었습니다.(재개종9)

저는 목회자 가정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습관적으로 교회를 다니던 시절을 지나 사춘기가 되었을 때 나는 구원의 확신이 없다 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지옥에 갈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에 항상 허무함과 분노로 가득 차 있게 되었습니다.(재개종10)

개종17, 18과 재개종9, 10 간증문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습관적이고 율법적인 신앙생활이 신자들의 신앙을 타성에 젖게 하거나 메마르게 했고, 이에 따라 신자들에게 영적인 갈급함을 불러일으켰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신자들은 잡히거나 파악되지 않는 신의 존재와 구원의 문제로 인해 마음에 허무함과 분노 등이 가득 찼다고 말하기도 한다. 즉 신도들은 해결되지 않는 삶의 문제들이 늘어나면서 혹은 습관적이고 율법적인 신앙생활로 인해 마음이 공허해지거나 하나님에 대해서 잡히지 않고 채워지지 않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런데 신도들 마음의 공허함과 종교적 갈망을 지니게 된 이유와 관련하여 개종 간증문과 재개종 간증문에서는 각기 다른 부분을 강조한다. 개종 간증문에서는 간증자 자신이 지니고 있던 공허함과 삶의 의문점들을 기성교회에서 해결받지 못함으로써 간증자의 종교적 갈망과 갈급함이 증폭되었다고 이야기하는 등 외부적 결핍으로 원인을 돌려버린다. 반면 재개종 간증문에서는 기성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 신천지로 개종하기 전 간증자가 구원의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고 고백하면서 개인적 결핍을 강조한다. 이 “구원의 확신”과 관련된 언급은 재개종 간증문에서만 11번 정도 나타난다. 다음 간증문을 통해 이 부분이 어떤 식으로 언급되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저는 목회자 가정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습관적으로 교회를 다니던 시절을 지나 사춘기가 되었을 때 나는 구원의 확신이 없다 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지옥에 갈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에 항상 허무함과 분노로 가득 차 있게 되었습니다.(재개종11)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구원의 확신은 없었던 것 같고 뭔가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하는 신앙과 습관적인 신앙을 해온 것 같습니다.(재개종12)

저는 모태신앙으로 열심은 있으나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는 순박한 청년이었습니다. 구원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따라서 교회 청소년부 회장, 유치부 교사로 섬기며 하나님에 대해 알아갔습니다. 고3이 되어서도 주일예배를 빠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보충수업을 지각하면서까지 예배드리고 학교 가기도 했었습니다.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열심만 있었던 것이었습니다.(재개종13)

어렸을 때부터 가정예배와 교회 생활에 익숙했고, 언제나 신앙은 저의 첫 번째 가치관이었습니다. 교회에서 봉사도 많이 했고 기도응답도 많이 받았습니다. 저한테 신앙생활은 당연한 일이었고, 아무도 너 진짜 구원받았니? 하고 진지하게 물어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연히 제가 구원받은 줄 알았습니다.(재개종14)

구원의 확신을 잊어버리고 잠시 하나님 곁을 떠났던 저를 용서하여 주시고, 2000년 전 저를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고, 그동안의 모든 죄를 씻어 주셨으며, 앞으로도 많은 죄를 용서하여 주실 것을 이제는 깨달았습니다.(재개종15)

저는 신천지 가기 전에도 욥처럼 하나님께 지켜야 하는 법이니까 십일조와 헌금을 했으며, 하지 않으면 하나님께 벌을 받을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같이 사람들이 보기에 완벽하게 보이려고 했고, 누구에게도 제 마음을 보이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제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동경하는 것을 “하나님 앞에 이렇게 하고 있으니 의로 여겨달라” 했고, “만나주셔야만 합니다” 라고 생각 했고, 새벽마다 말씀보고 기도하는 것도 해야만 하는 것이고, 해야만 하나님께서 만나 주실 것이라는, 그렇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할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마음 안에 있었던 것입니다.(재개종16)

또 넘어진 나를 다시 세워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면서 앞으로의 삶을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실거라는 믿음도 생겨났습니다. 구원의 확신으로 제 삶을 억누르던 불안감과 공허함을 사라졌습니다.(재개종17)

신천지에서 기성교회로 다시 돌아간 신자들은 과거 자신들이 신천지로 개종하기 이전 상황을 설명하면서 습관적이고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했을 뿐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신앙생활에 대한 열심만 있었을 뿐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었으며, 누군가 구원에 대해 질문하면 당연히 구원받았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한다. 재개종11과 16을 보면 간증자들은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는 것을 자신들이 삶과 신앙에 대해 가졌던 의문, 공허함, 불안함과 연결지어 서술한다.

그들은 신천지로 개종하기 전 구원의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지옥에 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허무함과 분노에 사로잡히거나, 신에게 벌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매일 율법들을 지켜야한다는 압박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것이다. 재개종17에서는 이를 더욱 분명하게 표현한다. 간증자는 신천지에서 기성교회로 돌아온 후 구원의 확신을 얻게 되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억누르던 불안감과 공허함이 사라졌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재개종 간증문에서 표현되는 “구원에 대한 확신” 문제는 간증자들이 지니고 있었던 삶과 신앙에 대한 공허함과 불안함, 의문들과 연결되어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셋째로, 개종하기 전 외부적이거나 개인 내적으로 결핍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신천지 전도자의 지속적인 접근으로 개종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개종 간증문에서는 특별한 결핍 요소를 언급하지 않은 경우가 전체 간증문의 3.8%에 불과했지만 재개종 간증문에서는 17.9%나 되었다. 다음 재개종 간증문을 살펴보도록 하자.

저는 모태신앙이고 어릴 때부터 성경에 관심이 많아서 열심히 읽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이 읽어도 부분적으로만 알뿐이었습니다. 큰언니와 형부가 OOO에 다녀온 후 저에게 추천을 해주어서 저 또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일주일동안 합숙하며 성경 일독을 하였고 역사적 이면적 내용들도 대충 설명해주셨습니다. 저는 이 일주일의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성경이 얼마나 재미있는 책인지, 주님께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 신천지를 접하게 된 것은 5년전의 일입니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청년을 통해 복음방을 하게 되었으나 3번 배운 후에 끝이 났습니다. 3년 후 그 청년이 다시 연락을 했지만 제가 거부를 하였습니다. 몇 달 후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새벽에 문자가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계시다” 라는 의미의 문자였습니다. 문자를 보낸 사람은 자칭 선교사라는 분이었고 기도원에서 기도를 하는데 내 전화번호가 눈앞에 아른거리고 하나님이 나를 위해 계속 기도를 시키신다며 만나자고 하였습니다. 바로 그 청년이 포섭한 교사였던 것입니다. 그 당시 말씀을 조금 멀리하고 있을 때여서 하나님께서 나를 다시금 말씀 가운데로 인도하시나보다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고 너무나 순조롭게 신천지 과천교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재개종18)

제가 모태신앙으로 지금껏 주일성수를 생명으로 알고 우선순위가 언제나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 1순위였고 정말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왔었습니다. 2년 전인 2007년 12월 이맘때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정말 친동생처럼 친하게 지내는 그런 동생(신천지인)이 일일부흥회 가자고 권유를 하여 전화가 왔습니다. … 그래서 결국 그 동생의 끈질긴 권유에 못 이겨서 그 부흥집회에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집회는 전주 시내에 있는 그 신천지 위장교회에서 간증집회로 이루어졌습니다. … 집회가 끝나자 몸이 안좋으니 기도받고 가라는 명분으로 간증한 사람을 소개받게 되었고, 기도를 받고 면담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면담을 받는 내내 그분이 저를 꿰뚫는 그 사람의 영적 능력을 체험하고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 그래서 그 원장이라는 사람을 또 만나게 되었는데,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저를 만나라고 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게 큰 복을 주셨는데, 그 복을 제가 꼭 받아야 된다고, 그리고 제가 사명자고 하나님께서 저를 크게 쓰실 그릇이라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 만날 때마다 이렇게 좋은 말을 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데 저는 정말 그 때 감동이 되더라고요. 정말 좋구나 그렇게 그때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게 바로 그분이 신천지인 줄은 그때는 몰랐습니다. … 그래서 저는 그 말을 듣고 너무 깜짝 놀라서 어? 여기 이단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의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한번 그렇게 의심이 시작되더니 더 이상 공부를 지속하고 싶지 않아서 성경공부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저를 신천지로 전도한 친한 동생이 둘이 있었는데, 근데 그 동생들이 계속해서 성경공부 할 것을 권유하면서 “언니 덕분에 우리도 이렇게 성경공부를 배우니까 너무 좋은데 언니 기왕 배웠으니까 끝까지 해보자” 그러면서 저를 또 자꾸 설득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러면서 전도사님까지 교체 해가면서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회유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또 공부를 하게 되어 전도사가 두 번이나 교체되고 8개월에 거쳐서 마치게 되면서 또 3번째 전도사 때 3번째 전도사가 바뀌어서 저같이 세 번씩이나 전도사가 바뀐 사람 저밖에 없다고 그런 말을 제가 나중에 훗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복음방을 8개월 만에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재개종19)

두 간증자 모두 신천지로 개종하기 전 자신의 신앙 상태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재개종18의 간증자는 성경이 얼마나 재미있는 책이고 주님께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 깨닫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고, 재개종19에서는 주일 지키는 것을 생명으로 알고 예배를 삶의 무엇보다 우선할 정도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우연한 만남을 통해 혹은 친한 동생같이 친분 있는 주변인을 통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신천지 전도자를 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중간에 신천지의 정체를 감지하고 그만두고자 하는 시도를 보였지만, 전도자의 끈질긴 접근과 “말씀이 맞지 않느냐. 이왕 배웠으니 끝까지 들어보자”라는 권면을 통해 신천지의 “말씀”을 결국 듣고 개종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재개종 간증문의 간증자들은 기성교회에서의 신앙생활에서 특별한 결핍을 느끼지 못했지만, 신천지 전도자의 우연한 접근과 계속된 전도행위로 개종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특별한 결핍 요소를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재개종 간증문에서 주로 발견되는 이유는 재개종 간증자들에게는 개종 간증자들처럼 기성교회에서 신천지로 개종하게 된 필연적인 요소를 강조할 필요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개종 간증문과 재개종 간증문들에서 언급하고 있는 신천지로의 개종 배경이 된 요소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외부적 결핍과 개인적 결핍이 이루어졌다고 하는 경우, 그리고 특별한 결핍이 언급되지 않은 경우로 나눠 각각의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였다. 개종과 재개종 간증문의 간증자들은 신천지로 가기 전 상황에 대하여 몇몇 유사한 이야기들을 한다. 그들은 신천지로 개종하기 전 세상과 다를 바 없는 기성교회의 모습과 세속적이고 단편적인 메시지들에 실망하고, 자신들 삶의 고민과 신앙적 궁금증들을 교회에서 해결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뭔가 모를 공허함과 불안감이 커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결핍 요소 중 강조되는 측면에서 몇몇 차이들을 보였다.

우선 외부적 결핍과 개인적 결핍을 강조하는 부분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재개종 간증문보다 많은 수의 개종 간증문에서 ‘결핍’을 더욱 강조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차이는 개종 간증문의 성격상 신자들이 신천지와 대비되는 기성교회의 부족한 점에 대한 설명이 보다 분명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재개종 간증문은 다시 기성교회로 복귀한 입장에서 서술되었기 때문에 결핍을 강조하더라도 개인적 결핍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재개종한 신자들이 다시 기성교회로 돌아온 이상, 과거에 잠시 신천지로 개종했던 이유를 기성교회(외부적)의 부족함 혹은 결핍보다는 개인적 문제라 할 수 있는 “구원의 확신이 없었다”는 상태에서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재개종 간증문에서 신천지로 개종하기 전 특별한 결핍요소가 없었다고 고백한 경우가 많았던 것도 “구원의 확신” 문제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겠다.

3.2 결정적 요인이 된 “말씀”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신천지로 개종하게 된 간증자들은 개종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신천지의 “말씀”이었다고 고백한다. 신천지의 “말씀”이라는 것이 기성교회에서 결핍을 느끼고 있었던 신자들에게는 그 결핍을 충족시켜주었고, 개인적인 종교적 갈급함을 채워주었으며, 기성교회와 차별화되면서도 매력적인 메시지를 제공하여주었다는 것이다. 이 “말씀” 때문이 아니라 오직 신천지 신도들의 관심과 사랑 때문에 개종하게 되었다는 경우는 개종과 재개종을 합한 전체 간증문 중 1편에 해당될 뿐이다. 그렇다면 개종 과정에서 신천지의 “말씀”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다음 간증문들을 통해 확인해보겠다.

말씀을 듣고 이 말씀이 신천지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처음에는 너무 놀랐지만 다른건 생각 안하고 들었던 말씀이 정말 성경적으로 맞다라는 걸 확인했을 때 아무리 모든 사람들이 다 이단이라고 핍박해도 이곳이 정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개종19)

빨리 끝났으면 하고 바라고 있는데, 다소 어눌한 듯한 그 입에서 성경 전반을 아우르며 유창하게 증거되는 말씀들이 나오자 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신앙의 모든 의문들을 그분이 가지고 있는 말씀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것이었습니다.(개종20)

너무나 힘들어 하고 고뇌하던 중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이 신천지에서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만나게 되었고, 그제서야 신앙의 목적과 삶의 목적 또한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개종21)

또 신천지로 유월하여 온 유일한 기준은 성경이고 말씀입니다.(개종22)

당장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어야 할 제 남은 학기가 신천지 전도사의 말 한마디에 180도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성경공부의 내용은 생각보다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 결국 저는 신천지 말씀을 끝까지 들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재개종20)

(신천지)신학원을 졸업한 후 다니던 교회를 나와 본격적으로 그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서 신천지인으로서 시작을 했습니다.(재개종21)

이단에 빠진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저는 전해지는 말씀들을 쉽게 믿었고 6개월의 복음방과 6개월의 신학원 과정을 거쳐 마침내 신천지에 입교하게 되었습니다.(재개종22)

뭐 거기에서 비유풀이가 굉장히 처음 듣는 소리고 신선해서 많이 그곳에서 빠졌었습니다.(재개종23)

개종19, 20, 21, 22의 간증자들은 신천지의 메시지가 성경적으로 옳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에, 모든 의문들이 신천지 “말씀”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에, 그리고 이 “말씀”을 통해 진리와, 신앙의 목적, 삶의 목적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에 신천지로 개종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개종22에서는 바로 신천지의 성경풀이가 그가 개종하게 된 유일한 기준이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재개종20, 21, 22, 23의 간증문에서도 동일하게 개종 과정에서 “말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는 것이 강조된다. 그들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신천지 “말씀”을 끝까지 들어보기로 결정함으로써, 다른 것이 아닌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전해지는 “말씀”들을 믿음으로써, 그리고 처음 듣는 신천지 식 성경해석 방식인 비유풀이를 들으면서 신천지로 빠지게 되었다 혹은 개종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특별한 결핍이나 이유가 없었는데 신천지의 전도자의 계속된 접근으로 개종하게 된 경우에도 신천지의 “말씀”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때 신천지 전도자들이 개종자들을 붙잡아 그들의 “말씀”을 듣게 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말이 있는데, “다 들어보고 결정해라”, “성경적으로 틀린 것이 없지 않느냐, 끝까지 들어봐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음 간증문들을 통해 이를 확인해보자.

남편은 “신천지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신천지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더 알아보겠다!”고 한 뒤 대화를 단절한 채 기자들에게 확인하고 인터넷도 찾아보고 고민하던 끝에 “사람의 편견을 버리고 끝까지 들어보겠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런 우리 남편이 곧 종강을 앞두고 있습니다.(개종23)

그 당시 대전OO교회에 OOO 소장님의 이단세미나도 들어보고 여러 인터넷 사이트도 뒤져보았지만 이미 이단에서 얘기하는 말씀이 너무 많이 내 머릿속에 들어있어서 갈등만 하는 상황만 계속되었습니다. … 만약 신천지가 이단이라면 여태껏 너를 인도해준 자신이나 관리자를 그냥 놓아 둘꺼냐면서 제발 끝까지만 들어보라고 얘기했습니다. … 그래서 말씀 분별과 그들을 돌이키기 위해 하나라도 이상한 점을 찾으려 다시 신천지 신학원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이미 미혹의 영이 들어간 제 이성으론 그곳 말씀에 오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학원 강의를 들으면서 저는 모태신앙으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꿀송이 같이 말씀이 달다’라는 느낌···. 그 맛을 느꼈고, 수업시간마다 그들의 말씀의 짝은 놀라워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재개종24)

저는 그 아이가 신천지 추수꾼인줄은 꿈에도 생각 못한채 그 아이에게 우리가 지금까지 했던 성경공부는 신천지가 확실하다며 그만 둘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 후배는 저와 반대로 이 말씀은 너무 정확하고 지금까지 이런 말씀을 들어본 적이 없다 언니도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느냐 만약 신천지이더라도 끝까지 들어보고 싶다 장로교회 모든 실체를 알게 된 이상 더 이상 장로교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며 완강하게 거부하고 오히려 저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 역시 이미 신천지 말씀에 발을 깊숙이 담그고 있었고 20년이 넘게 섬겨온 교회가 거짓이고 그곳에 더 이상 하나님도 예수님도 진리도 없다라는 말을 듣고 난 후였기 때문에 모든 것이 의심스럽고 또 나와 내 가족이 이용만 당한 것 같아서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거짓목자가 있는 교회에 마음을 두는 것이 점점더 어려워져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저는 신천지 말씀을 끝까지 들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서 저는 신천지 신학원에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 더욱 무서운 것은 날마다 신천지 교리를 듣다보니 신천지에서 주장하는 초림의 시대와 오늘날의 시대가 정말 동일하게 느껴지고 계시록이 오늘날 내 눈 앞에서 성취되었다는 말이 믿어졌다는 것입니다.(재개종25)

이렇게 온화하고 하나님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을 것 같은 순수한 사람들이 센터 전도사님을 비롯하여 저를 관리하던 많은 분들은 세상에서는 이단이라고 하지만 니가 보고 느낀대로 직접 판단해라, 혹시 의심되더라도 끝까지 공부해보고 최종결정을 하라고 저를 설득하기 시작했고 무지했던 저는 끝까지 들어봤고 그 결과 틀린 말씀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재개종26)

개종23, 재개종24, 25, 26의 간증자들은 기존 교회에 대해 특별한 불만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신천지 전도자의 계속된 접근을 통해 개종하게 된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신천지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그 교리를 접하게 되는데, 이때 이들에게 접근한 신천지 전도자는 우선 끝까지 들어볼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신자들은 이 말을 듣고 신천지 “말씀”을 ‘끝까지’ 들은 후, 오점을 찾을 수 없다고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 “말씀”에 매혹되어 신천지로 개종하기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이들은 다른 것이 아니라 “말씀” 하나만 바라보고 신천지의 “말씀”이 옳기 때문에 개종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다음 간증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 어렵게 입학하고 나서도 초반에는 무척 혼란스러웠습니다. 또 다시 이단을 경계하는 마음이 생생하게 살아났습니다.‘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내 속에 하나님의 법과 죄의 법이 싸우는구나..’ 했던 사도바울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바울도 결국 생명의 성령의 법이 승리한다고 한 것처럼 저도 ‘그래 신천지보다 더한 데라도 말씀이 맞으면 따라가자!!’그러고 나니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의심은 점점 사라져 갔고, 깨달음에 감동이 찾아왔습니다. 그토록 신천지만 아니길 바랐지만 어쩌겠습니까. 말씀을 따라가 보니 신천지가 참인 것을!(개종24)

그래서 결국 저는 인터넷을 통해 신천지를 찾아보았습니다. 인터넷상의 신천지는 감금, 폭력, 재산 갈취 등을 일삼으며 한 번 가면 빠져 나올 수 없는 무시무시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말씀이 맞으니 포기할 수는 없었고 말씀을 주시는 선교사님을 보면 그 무서운 이단에서 나오신 분이라고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개종25)

신천지 교리에 미혹이 되다보니 정말 신천지로 가야만이 구원이다 생각이 들었고 남들은 이곳이 이단이라고 하지만 그 사람들은 아직 이 말씀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정말 말씀이 맞으면 누가 뭐라고 하든 정말 말씀을 따라가야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재개종27)

근데 저는 되게 아이러니한 게 예전에 PD수첩에서 신천지에 대한 방송을 한 적이 있잖아요. 그걸 저는 부모님이랑 같이 봤었거든요. 그걸 봤는데도 이미 마음은 이미 그곳으로 가 있었고 성경적으로 너무 맞는 일목요연한 말씀들이 이미 제 안에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신천지든 어디든 상관이 없지 않겠느냐, 뭐 이단이라고 하는 거랑 상관없이 말씀이 맞다면 맞지 않겠느냐 이런 마음이 들었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저는 신천지 교회를 다니게 됐죠.(재개종28)

개종 24, 25와 재개종 27, 28의 간증자들은 하나같이 신천지의 정체를 알게 되거나 의심이 생기면서 마음이 흔들리는 가운데, 정말 말씀이 맞으면 그곳이 어떤 곳이든 그 말씀을 따라가야 할 것이라는 고백을 하고 있다. 이들은 끝까지 들어보라는 신천지 전도자의 말을 따라 끝까지 “말씀”을 듣고, 그 정확무오하게 여겨지는 “말씀”을 따라 신천지로 개종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또한 신천지의 “말씀”은 신천지로 개종했던 신도들이 기성교회로 재개종하는 상담 과정 속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신천지에서 기성교회로 다시 돌아간 신도들의 재개종 이유도 그 신천지 “말씀”이라는 것의 오류를 발견한 후, 기성교회의 ‘구원론’ 메시지를 새롭게 받아들이는데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다음 재개종 간증문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5월 13일 안산에 온지 둘째 날 오전이었습니다. 장영주 전도사님을 통해 성경이 비유로 감추어져 있는가 그리고 보혜사와 말씀의 짝에 대한 교육을 받는데 갑자기 눈에서 베일이 벗겨지듯이 신천지에서 배웠던 성경구절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수십번 곱씹었던 성경구절인데 왜 그때는 못봤을까, 분명 알고 있는 단어인데 신천지에서 잘못 풀이한 것을 왜 몰라보고 그냥 믿었을까 그저 의아할 뿐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눈과 귀가 열려 교육에 성실히 임했고 입이 열려 밥도 먹기 시작했습니다. … 어느 날에는 구원론을 들으면서 로마서 8장 33절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는 말씀을 읽으며 내가 전도하지 않아도, 신천지에서 말하는 규칙에 얽매이지 않아도 그저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고 의인된 것이 믿어졌습니다.(재개종29)

그러나 포기는커녕 상담을 받지 않고는 나갈 방법이 없겠다 생각한 저는 차라리 상담을 빨리 받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처음에는 맞는 말을 하긴 하네, 나중에 다시 물어봐야지로 시작됐던 마음이 상담이 다시 진행될수록 그쪽에 물어볼 가치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 확실한 물증들을 눈으로 보게 되었고 차츰 마음이 열렸습니다. 계시록 실상, 배도, 멸망, 구원, 세례요한 등 굵직굵직한 틀린 교리들도 많았지만 저는 갈라디아서 1장 8절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가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이 성구는 신천지에서 다른 사람을 전도할 때 복음방 시간에 성경공부하는 것을 말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많이 쓰는 성구입니다.

저 또한 이 성구를 많이 사용했었는데, 여기서 사도들이 전한 복음과 신천지가 말하는 복음이 다른 복음인걸 저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 눈이 가리워져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제 마음이 열릴 때쯤 여정현 전도사님의 구원론이 함께 시작되었고, 신천지가 틀렸다고 해도 기존 교회 또한 틀렸다고 믿고 있던 저에게 옳은 구원론이 심기기 시작했습니다.(재개종30)

재개종29의 간증자는 신천지 교리의 핵심 사상인 ‘성경이 비유로 감추어져 있다는 성경관과 보혜사와 말씀의 짝에 관한 교리를 비판하는 교육’을 받으면서 눈에서 베일이 벗겨지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교리 비판 교육에 성실히 임하기 시작했고, 어느 날 구원론 강의를 들으면서 한 성경구절을 통해 확실한 재개종이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재개종30의 간증자도 마찬가지로 재개종 과정에서 신천지 식 성스러운 이야기인 계시록의 실상과 ‘배도 – 멸망 – 구원’ 교리, 세례요한 교리 등의 오류, 그리고 어처구니없는 성서 해석을 발견하고 신천지가 잘못된 교리를 가르치는 곳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이어서 시작된 메시지인 구원론 강의를 들으면서 재개종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처럼 신천지의 “말씀”이라는 것은 개종과 재개종 과정, 그리고 그 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다른 말로 신천지 인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들의 “말씀”이며, 신도들 삶의 중심도 그 “말씀”이라는 것 위에 놓여 있다고 하겠다.

이처럼 신천지의 “말씀”은 간증자들이 신천지로 개종하는 그 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신천지 “말씀”에 대한 강조는 기존에 신자들이 출석하던 기성 개신교회 메시지에 대한 비판 속에 이루어진다. 3.1.절에서 이야기하고 있듯이 기성교회는 간증자들에게 교회 나오면, 믿기만 하면, 봉사를 열심히 하면 구원받는다는 식의 단편적인 메시지와 세상이야기와 다를 바 없는 설교를 전하는 곳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신천지의 “말씀”은 오직 성서 구절들로 성서를 해석하며, 구원의 방법과 교회로 나아와야 하는 목적을 “성경적으로” 분명하게 알려주는 메시지였다는 것이다. 다음의 간증문들은 개종한 신자들의 이와 같은 심경을 잘 반영하여 보여준다.

그냥 예배만 참석할 뿐 어느 것에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아 그냥 세상을 방황하다가 신천지의 말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신천지의 말씀은 놀라움 자체였고 어떤 것을 따져 물어도 모든 것을 성경안에서 성경으로 풀어 주었습니다.(개종26)

그렇게 영혼은 방황하는 채로 육신만 살다가, 제 영혼에 빛이 비추게 되었습니다. 찾고 찾던 진리의 말씀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으로만 가르치며, 하나님의 참 뜻을 알려 주는 곳을 찾았습니다. 드디어 하나님이 누구신지, 그의 뜻이 무엇인지, 신앙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입니다.(개종27)

집사님은 이런 제 마음을 읽었는지 성경으로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예수님을 잘 증거했으며 지극히 성경적인 질문만 했습니다. 언제 저 분이 성경을 저렇게 많이 알았나? 묻는 것도 수준 차이가 나잖아! 저는 놀란 기색을 감추고 목사님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역시 예수님만 믿으면 구원을 받으니 성경을 그렇게 속속들이 알지 못해도 된다고 했습니다.(개종28)

그렇게 신천지와 처음 접하게 되었고 첫날부터 하나님은 어떤 분이고 어떻게 역사하시나? 사단은 무엇인가? 말씀은 어떻게 분별하나? 이런 것들로 이어진 강의는 비록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었지만 성경으로 정확하게 제시해 주는 말씀에 너무 좋았고 다음 시간이 기다려졌습니다.(재개종31)

목사님도 단지 ‘믿어라, 기도해봐라’ 이러시면서 매주 잠깐의 위안에 그치고 마는 교훈의 말씀만을 해주실 뿐이었습니다. 너무나 힘들어하고 고뇌하던 중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이 신천지에서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만나게 되었고, 그제서야 신앙의 목적과 삶의 목적 또한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개종29)

궁금했던 성경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고 천국에 가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선행하고 성경에 교훈적인 내용만 잘 지키면 된다는 말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사는 우리에게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는 어떤 징조(마24장)가 있는지, 어떻게 오시는지(살후2:1~3)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셨습니다.(개종30)

개종 26, 27, 28과 재개종 31의 간증자들은 단편적인 메시지를 전하거나 세상의 이야기와 전혀 차이가 없는 설교가 이루어지는 교회와 달리 신천지에서는 성경으로 성경을 풀어주며, 어떠한 질문과 이야기도 성경을 통해 답을 제시해 주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개종 29와 30 간증문을 쓴 신도들은 신천지 “말씀”은 누구나 아는 교훈적 내용의 메시지가 아니라 신앙의 목적과 삶의 목적, 천국 가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일러주는 말씀이었다고 말한다. 간증자들은 신천지의 “말씀”을 세상이야기가 아니라 순수하게 성경으로 성경을 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모호하고 단편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성경을 들어 신앙의 목적과 삶의 목적을 제시하는 메시지로 인식하였던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개종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직접적 요인이 되었다고 하겠다.

두 번째로 간증자들은 기성교회의 “말씀”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삶의 문제들과 공허함에 대한 해결책이나 신앙적 궁금증들을 해결해주지 못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신천지 전도자는 삶의 당면한 문제들을 성서적으로 설명해주고, 모순덩어리처럼 보이는 성서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명쾌하고 시원하게 풀이하여 줌으로써 그 공허함을 채워주었다는 것이다. 다음 간증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보겠다.

이제 저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신앙의 목적에 대해서도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신앙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존까지 제가 알던 신앙은 표면적으로 하나님, 예수님에 대해서 막연히 알고 있었던 것에 불과했지만, 신천지에서 배운 말씀은 제가 가졌던 의문을 말끔히 해결해주는 말씀이었기에 이제는 사람으로서 신앙을 해야 하는 당연한 이유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의 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성경적으로 창조된 신천지야말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개종31)

그러던 중 그 언니의 소개로 이 말씀을 처음 듣게 되었는데~ 그 동안 교회에서 한번도 듣지 못했던 말씀이 나왔습니다. 그토록 풀고 싶었던 아담이 과연 인류의 첫사람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한번에 풀리게 되었고,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않고 풀어졌습니다.(개종32)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저는 항상 하나님 이 살아계신다는 걸 알고 잘 믿고 싶었지만 항상 어딘가 허전하고 공허한 마음과 어떻게 믿어야 될지.. 잡히지 않고 하나님이 저를 만나주시지 않는것 같아서 너무 힘들고... 괴로웠었습니다. 진짜 하나님은 날 사랑하시는지 의심스럽고..그래서 진짜 참 하나님 만나고 싶어서..기독교서적도 많이 읽어보고, 유명하다는 목사님들 설교도 많이 들어보고 교회 활동 열심히 하려고 노력도 해봐도 항상 벽에 부딪치는 것 같이 답답했었는데 하나님께서 기도응답을 해주셔서 말씀 깨닫게 해주시고 이곳 가운데 오게 되었습니다. 풀리지 않던 성경에 대한 궁금증이 정말 시원하게 뚫려서 너무 놀랐었습니다.(개종33)

성경공부의 내용은 생각보다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구약의 예언과 신약의 성취 비유풀이를 배울 때 쯤에는 여기저기 성경을 찾아가며 공부하니 얼마나 신기하고 배부른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재개종32)

말씀이 갈급하였던 저에게 신천지에서 사용한 마취제, 비유풀이는 너무나 달고 시원한 생명수와도 같았습니다.(재개종33)

그렇게 저는 신천지 센터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비기독교인들이 내가 대답할 수 없는 비판을 했을 때에도 성경 자체에 대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한번도 의심해 본적이 없지만 성경을 읽으면서 드는 숱한 궁금증을 이해하고 해소하고 싶은 생각이 내 속에 있었습니다. 센터에서 공부하며 생전 들어보지 못한 말씀을 들으니 신기하기도 하고 비유의 말씀이 딱딱 들어맞는 것 같아 흡족한 마음이었습니다.(재개종34)

개종31, 32, 33과 재개종32, 33, 34의 간증자들은 공통적으로 신천지 “말씀”을 통해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하나님의 존재, 그리고 그 뜻과 계획, 신앙의 목적, 그냥 지나치거나 이해가 되지 않아 답답해했던 성서구절들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성서에 대한 궁금증들이 시원하게 풀리면서 개인적 삶의 공허함이 채워지고 하나님과 신앙에 대한 의심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들은 신천지 “말씀”을 만나면서 삶과 성서구절, 그리고 신앙의 모든 것이 딱딱 선명하게 들어맞기 시작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처럼 신천지의 “말씀”은 개종자들에게 과거 기성교회에서 지니고 있었던 수많은 삶과 신앙에 대한 의문점들을 말끔하게 해결해주는 메시지로 다가왔던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신천지의 “말씀”이 신천지로의 개종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는지 알아보았다. 개종 전에 외부적, 개인적인 결핍을 느끼고 있었던 간증자들은 신천지에서 “말씀”을 통해 그 결핍을 충족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개종한 것이라고 고백하였다. 기성교회에서 특별한 결핍을 느끼지 못하거나 이미 신천지에 대한 비판을 들었던 간증자들도 신천지 전도자의 계속된 접근으로 그 “말씀”을 듣게 된 후, 다른 어떤 것들보다 “말씀”이 옳기 때문에 신천지로 개종하게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기성교회로 재개종하는 과정에서도 신천지의 “말씀”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말씀”의 오류를 깨달은 후에야 신천지를 나오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그렇다면 간증자들이 신천지 “말씀”의 어떤 특성에 매료되었던 것인지 기성교회 메시지와의 비교를 통해 분석해보았다. 우선 이들은 기성교회 메시지의 내용적 측면을 비판하면서, 기성교회 직분자들이 너무나 단순하고 뻔한 설교를 반복하거나 성서에 근거를 두지 않은 세상적인 이야기를 나열할 뿐이라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신천지에서는 성서 구절을 근거로 또 다른 성서 내용을 풀이하고, 신앙의 목적과 신 존재에 관해서도 성서에 근거를 둔 분명한 대답을 제시해 주었다는 것이다. 또한 개종자들은 자신들이 삶 속에서 혹은 성서를 보면서 가지게 된 의문점들과 궁금증들을 기성교회에서 해결해주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반면에 신천지에서는 그 많은 궁금증들을 성서를 기반으로 모두 해결하여 분명한 답을 제시해주었으며, 공허함과 갈급함 또한 채워주었다고 고백한다. 이를 통해 간증자들에게 신천지의 “말씀”이 기성교회 메시지에 비해 경쟁력 있는 내용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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