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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인, 그들의 '교리적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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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인, 그들의 '교리적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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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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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석사학위 논문 '신천지 신자들 개종 요인에 관한 연구'[1]

이정은 씨의 2013년 서울대종교학과 석사학위 논문입니다. 제목, [신천지 신자들의 개종 요인에 관한 연구 : 개종, 재개종 간증문에 나타난 교리적 내용을 중심으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씨 논문의 요점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씨)에 들어간 신도들의 개종 요인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 요인에 ‘이단’이라는 가치 판단을 개입시키기 보다 종교의 자유가 존재하는 대한민국의 상황을 ‘종교시장’이라고 보고 신천지가 가진 교리적 경쟁력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살펴보려고 했습니다.

▲ 2012년 9월 16일 잠실 메인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신천지측 제6회 체전 모습(사진 신천지측 홈페이지 갈무리)

기존 이단대처 사역자들과 신천지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에 다소간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논문을 통해 배울 것 또한 적지 않습니다. 이정은 씨는 석사논문에서 신천지의 매력 포인트를 하나 짚어 냅니다. 그것은 신천지의 말씀은 성서의 구절을 근거로 또다른 성서 구절을 풀이하여 성스러움과 일상을 연결하는 점이라고 합니다. 나아가 신도들에게 어떤 의문도 모호함도 없는 분명하고 확실한 답, 설령 그것이 틀렸다 할지라도 제공해 줌으로써 교리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이 매력 포인트를 이정은 씨는 기존교회에서 신천지로 개종한 79명의 간증문을 텍스트로 분석해 냈습니다.

이 씨는 신천지에서 다시 기존교회로 돌아온 사람들도 재개종의 결정적 이유 또한 ‘말씀’에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 신천지의 교리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부터 신천지인들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14만 명에 이른다는 신천지, 그들의 종교적 열망과 교리적 경쟁력은 무엇인지, 종교학적 관점에서 서술한 100여 페이지의 논문을 5~6차례로 나눠서 요약 게재합니다. 각주는 생략했습니다. 논문 게재를 허락한 이정은 씨에게 감사드립니다.[편집자주]

[신천지 신자들의 개종 요인에 관한 연구] 

국문초록

본 논문의 목적은 기독교계 신종교 단체인 신천지 교회로의 개종 요인을 그 교리와 신화에 초점을 두고 연구하는 것이다. 신종교 단체로의 개종 요인이나 이들 단체로 개종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설명하고 있는 대부분의 연구물들이 소외, 일탈, 결핍과 같은 사회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거나 매우 가치판단적인 신학적 관점으로 분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이 논문에서는 신천지 교회에 들어가는 신자들의 간증문 속에서 발견되는 종교적 혹은 영적 갈망에 집중하여 그 개종 요인을 살피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 단체의 다양한 요소 중 교리적 내용에 초점을 두고 개종 요인을 분석한 것은, 신천지로 개종하거나 개종했었던 신도들이 간증문 속에서 가장 중요한 개종 요인으로 꼽은 것이 바로 신천지 “말씀”의 탁월성이었기 때문이며, 이를 통해 신도들의 종교적이고 영적인 갈망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를 위해 우선 신천지 교회가 어떠한 기독교계 신종교 단체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등장하였는지 알아보았다. 19세기 말 문호개방 이후 근대화시기로 접어들면서 종교를 비롯한 각종 영역의 규제가 철폐되고 삶의 영역이 확장되기 시작하였다. 이에 기독교를 비롯한 다양한 종교 단체들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은 물론, 시대와 사람들의 다양한 기호에 발맞춰 자생적 신종교 단체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중 신천지 교회는 이중 신령파 단체로부터 ‘김백문 - 박태선 - 유재열’로 이어지는 계열에 속한다고 하겠다. 그런데 개종 과정에서 교리교육을 비롯한 사상적 측면ㅇ르 강조하고 있는 신천지 교회의 정체성은 선행 단체들로부터 이어 내려온 흐름 속에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초창기 신령현상을 강조하던 신종교 단체의 분위기는 '이스라엘 수도원'의 김백문이 김성도의 '새주파(성주교단)'를 보면서 “신령파 단체가 생겨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거나 축소되는 것은 이론 혹은 진리로 단체의 사상이 뒷받침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한 이후 달라지기 시작한다. 후속 단체들은 김백문이 형성한 사상적 체계 속에서, 형성 초기부터 교리와 신화를 체계화시켜 이를 통해 신도들을 모집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신천지 또한 선행 신종교 단체들이 체계화 시킨 사상이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 육신을 입고 등장한 구원자로서의 정체성’과 ‘어린양의 혼인잔치’, ‘육신영생’ ‘비유풀이’ 등에 영향을 받아 설립 초기부터 체계화된 교리를 가지고 활동을 시작하였던 것이다.

1984년 3월 14일에 설립된 ‘신천지’ 교회의 창시자 이만희는 유재열의 ‘장막성전’ 출신이었다. 하지만 그에 따르면 유재열은 신(하나님)과의 언약을 배반하고 배도의 길을 걷게 된다. 이에 기성교회가 들어와 이 장막성전을 인수하게 된다. 그런데 신천지의 창시자 이만희는 이때 언약을 배반하지 않고 장막성전에서 살아남아 구원의 역사를 일으킨 구원자라는 것이다. 그는 실제 신천지 교회의 역사를 계시록의 사건들과 연결시켜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낸다. 이를 위해 비유풀이와 ‘배도-멸망-구원’이라는 노정순리, 시대별 구원자, 실상 교리를 사용한다.

즉 짝풀이에 기반을 둔 비유풀이를 통해 주로 성서 예언의 말씀들을 해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계시록을 해석한다. 계시록의 해석 원리는 ‘배도-멸망-구원’의 노정순리를 따르고 있다. 이렇게 해석된 계시록 말씀은 신천지의 실상교리인 계시록의 사건이 신천지 교회의 역사에서 그대로 일어났다는 주장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그 교리와 신화에 따라 조직을 구성한다. 자신들 단체는 성서의 예언이 그대로 성취된 약속의 단체라는 믿음 하에, 자신들이 풀이한 교리 그대로 12지파를 만들고, 7교육장과 24장로, 4기관장을 조직한 것이다. 조직 구성 뿐 아니라 포교방법 또한 철저히 신천지 식 교리와 신화에 입각하여 이루어진다. 이들은 성서에 나온 추수 밭에서 추수하라는 명령대로 자신들 교리에 따르면 추수 밭이라 할 수 있는 기성교회에서 ‘추수의 사명’인 ‘알곡을 골라내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그들 “말씀”의 이와 같은 적용은 신천지가 육천년 전부터 약속되어 있던 “말씀”에 입각하여 세워졌고, 그 “말씀”을 그대로 이루어가고 있는 단체라고 신도들이 믿게 만들었다.

개종과 재개종 간증문 자료에서 간증자들은 신천지로 개종하는데 가장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은 신천지의 “말씀”이었다고 고백한다. 개종 전에 외부적, 개인적인 결핍을 느끼고 있었던 간증자들은 신천지에서 “말씀”을 통해 그 결핍을 충족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개종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기성교회에서 특별한 결핍을 느끼지 못했던 신도들 또한 신천지 전도자의 계속된 접근으로 그 “말씀”을 듣게 된 후, 다른 어떤 것들보다 “말씀”이 옳기 때문에 신천지로 개종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간증문들에서 신천지의 “말씀”은 기성교회의 메시지와 대비되며 서술된다.

간증자들은 세상적이고 단편적인 메시지만 전하는 기성교회와 달리 신천지의 “말씀”은 철저히 성서를 근거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성스러운 말씀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신천지에서는 기성교회 목자들이 제대로 해결해주지 못한 그 모든 신앙적 궁금증들과 삶의 문제들을 성서를 통해 분명하게 해결해주고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개종 신도들에게 기성교회의 메시지는 신천지의 “말씀”이라는 것에 비해 그 교리적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져있는 상태였다고 할 수 있다. 스타크와 핑크는 이러한 교리적 경쟁력이 종교가 자유 경쟁을 하는 현대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가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고려할 때 개종 신도들에게 기성 개신교회의 메시지는 ‘속의 이야기를 끌어들여 성서 구절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성스러움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이에 따라 성서에 내포되어 있다고 믿어지는 성스러움과 이들의 일상은 분리된 상태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신천지의 말씀’은 ‘성서의 구절을 근거로 또 다른 성서 구절을 풀이’하여 매우 성스러운 이야기로 여겨졌고, 이를 신도 자신들의 일상에 적용시켜 설명함으로써 성스러움과 일상을 연결시켜 주었던 것이다. 나아가 이를 통해 개종 신도들에게 어떤 의문도 모호함도 없는 분명하고 확실한 답을 제공해줌으로써 그 교리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하겠다.

개종하거나 했었던 신도들의 간증문과 신천지의 교리 · 신화를 바탕으로 분석한 그 개종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신천지는 비유풀이를 통해 성서의 상징적 용어들을 삶과 연관되어 있는 구체적인 용어들로 바꿔주었다. 그리고 상징어의 다양한 연상 의미들 중 자신들 단체를 설명할 수 있는 의미만을 선택하여 성서를 해석함으로써 모호하고 막연하게 느껴졌던 성서 구절들을 분명해 보이는 메시지로 전환시켜 개종에의 확신을 심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신천지의 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체적 신화가 현재 신천지의 역사를 통해 개종 신도들의 삶 속에서 매일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신도 자신이 목격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 이들의 개종을 더욱 촉진시켰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도들은 이 성스럽게 여겨지는 이야기 속에 자신들 또한 포함되어 신의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주체이자 영웅으로 선택받았다는 믿음과 감격 때문에 신천지가 “진리의 도성”임을 더욱 확신하게 된다. 신도들은 신천지에서 자신들의 삶과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성서 구절들을 끌어 모아 하나의 성스러운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그 이야기 속에 신도 개개인을 구체적 구성원으로 포함시켜 주었다고 고백한다. 이를 통해 신도들은 거대하고 성스러운 하늘나라 이야기의 일원이 되어 매일의 실제적 삶 속에서 세상을 이끌어가는 등 의미있는 존재로 살아가고 싶은 자신들의 종교적 갈망이 충족받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어 : 신종교 / 신천지 / 신자 / 개종 / 간증문 / 교리적 내용 / 말씀 / 비유풀이 / 신화

 

Ⅰ. 서론

 

1.1 연구의 목적과 의의

새로운 종교단체의 출현은 흥미로운 사회적 이슈거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수많은 상상들이 그 흥미로움을 더 자극하고, 아주 살짝 열린 문틈으로 공개되는 그 공동체의 모습이 궁금증을 더욱 유발시킨다. 최근 들어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기성 개신교회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기독교계 신종교 단체로 우리는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혹은 신천지교회)을 꼽을 수 있다. 이 단체는 기성 개신교회 측에는 교회 내에 몰래 잠입하여 신도들을 빼가거나 교회 전체를 탈취하는 심각한 문제를 지닌 집단으로, 사회 내에서는 가정을 무너뜨리고 학업과 사회활동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단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단체로 개종하게 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유사한 시선이 부여된다. 뭔가 나와는 다른 사람,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선입견은 이와 같은 단체의 모습, 그리고 이 단체가 사람들에게 충족시켜주는 종교적 갈망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게 만든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신천지’로 개종(conversion)한 사람들의 개종 간증문을 토대로 이들이 어떠한 배경 속에서 이 단체로 개종하게 되었는지, 그 종교적 욕구를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글의 목적을 상술하기 전에 본 논문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될 ‘신종교(new religion)’라는 용어의 의미와 그 적절성에 대해 간략하게 다루고자 한다. 신종교는 말 그대로 ‘새로운 종교’라는 의미로서 가치판단이 개입되지 않은 객관적인 용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신(新, new), ‘새롭다’는 것은 시기적인 측면이라기보다 상대적 혁신성, 즉 그 단체의 사상에 담긴 내용이 기성 종교단체에 비해 얼마나 혁신적인가에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신종교 안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단체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정의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신종교를 활발히 연구해온 종교학자 엘우드의 정의에 입각하여 신종교를 서술하고자 한다. 그에 따르면 신종교는 “지배적인 영적 전통의 대체수단이 되는 작은 단체로서, 강한 권위와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를 지니고 있어 개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강력한 주관적 체험을 제공하며, 일종의 분리주의를 표방하고 합법적인 전통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단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살펴볼 때 논문에서 중심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신천지는 우선 ‘지배적 영적 전통이라 할 수 있는 기성 개신교회의 대체수단이 되는 작은 단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이만희라는 카리스마적 지도자를 지니고 있으며, 그 교리를 통해 개개인 신도들의 종교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는 점에서 위의 정의를 충족시킨다. 마지막으로 ‘기성 개신교회에서 갈라져 나와 이들 단체를 강하게 비판하고 기성교회의 메시지를 부정하면서도 여전히 기독교 성서를 기반으로 교리를 형성하는 등 기독교와 깊은 관련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신천지’를 기독교 계열의 신종교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의 목적은 국내에서 발흥한 기독교계 신종교 단체들 중 ‘신천지’ 교회에 집중하여, 다수의 기성 개신교인들이 많은 것들을 포기하면서까지 새로이 생겨난 이 단체로 개종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요인을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양한 관점에서 개종 요인을 살필 수 있겠지만 이 논문에서는 신천지 교회의 ‘교리(doctrine /dogma)’와 ‘신화(myth)’적 측면에 집중하여, 그 교리와 신화의 어떤 특성이 기성 개신교회의 신도들에게 설득력을 확보하여 신천지로 개종하게 만든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다수의 개종 요소들 중 교리와 신화적 측면에 집중하고자 하는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신천지로 개종한 신도들의 대부분이 개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신천지의 “말씀”, 즉 그들의 ‘종교적 가르침과 그것을 토대로 구성된 성스러운 이야기’를 꼽고 있으며, 개종한 신도들이 기성 교회로 재개종하게 되는 결정적 이유도 그 “말씀”의 오류를 발견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이야기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말씀”이라는 요소가 신천지 인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교리와 신화적 측면의 표현방식을 분석하는 것이 신천지로 개종하는 신도들의 사회학적이거나 심리학적인 종교 외적 요인들보다 개종 과정에서 작용하는 신자들의 종교적 갈망을 분석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종교 분파 현상을 연구한 로저 핑크(Roger Finke)와 로드니 스타크(Rodney Stark)도 종교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신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신학’ 혹은 ‘교리적 내용(doctrinal content)’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독교계 신종교 단체의 역사 중 신천지로 연결되는 계보를 살펴볼 때 개종 과정과 단체의 성격에 있어 그 강조점이 신령체험적인 측면에서 이론적이고 사상적 측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되어왔으며, 신천지의 교리와 신화에서 선행 신종교 단체들이 지니고 있던 사상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천지 교리 및 신화의 특징을 모색하고 이러한 교리적 내용이 신도들의 삶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개종 요인을 분석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첫째, 신천지와 같은 신종교 단체를 단순히 사회의 문젯거리가 되는 사이비 공동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기성 교단이 충족시켜 주지 못한 강한 종교적 갈망을 채워주는 단체, 또는 그 열망을 채우고자 하는 이들이 시도한 공동체라는 새로운 시선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 이는 존스타운(Jonestown)에서 일어났던 집단자살을 단순한 문제적 사건이라 보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냈던 조나단 스미스(Jonathan Z. Smith)가 그 글의 말미에 “인간의 행위와 표현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든, 이를 지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계속된 시도와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던 것과 연결되는 맥락이라 하겠다.

둘째, 지금까지 신종교 단체로의 개종과 관련하여 이루어진 환원주의적인 사회학적 연구나 매우 가치판단적인 신학적 연구물들과 달리 본 논문은 신천지로 개종하는 신도들의 간증문에서 발견되는 종교적 혹은 영적 갈망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학적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신천지로 개종한 신도들의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고, 아직 개종하지는 않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는 수많은 개신교인들이 찾고 있는 종교적 가르침과 성스러운 이야기의 성격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셋째, 개종한 신자들이 충족 받고자 하는 영적 갈망이 무엇인지 가늠하게 한다는 점에서 본 논문은 기성 개신교회에 반성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즉 기성교회의 메시지와 가르침이 어떤 부분에서 비판받고 있으며, 신천지의 교리와 신화에 비하여 어떤 점에서 개종한 신도들의 종교적 갈망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2 선행연구

본 논문의 목적은 신천지 교회의 교리와 신화가 신도들의 생각과 삶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이 단체로의 개종 요인을 살피는 것이다. 보다 큰 범위의 신종교단체 일반으로의 개종과 관련하여서 지금까지 여러 연구가 이루어져 왔는데, 크게 사회과학적 관점과 신학적 관점에서의 연구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한국 신종교 연구의 흐름과 동향을 살피면서, 국내에서 이루어진 신종교 단체로의 개종에 대한 사회과학적, 신학적 연구 성과들을 논의하도록 하겠다. 그 후 외국 학계의 연구물들을 간단히 다루도록 하겠다.

우리나라의 신종교는 대체로 1860년 동학 창시 이래 새로이 창립된 종교들을 지칭한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신종교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것은 일제시기부터라 할 수 있다. 한국 초기 비교종교학 저서라 할 수 있는 1912년 이능화의 『백교회통』을 기점으로 하여 시작된 신종교 연구는 소수의 일본 학자 요시가와(吉川文太郞)의 『조선의 종교』 (조선인쇄주식회사, 1921)와 『조선제종교』 (조선흥업사, 1922), 무라야마(村山智順)의 『조선의 유사종교』 (조선총독부, 1935), 참고로 당시 저술된 이능화의 『조선도교사』(1930)는 ‘신종교’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고 있다.
들에 의해 이어지게 되었다. 그 뒤 일제 말부터 8.15 해방과 6.25 등 사회적 혼란기를 거치면서 이 분야의 연구가 거의 진행되지 못하다가 60년대에 들어와서야 자료조사 연구가 시작되었다. 이어 70년대부터 활발한 연구가 행해지게 되는데, 사회학적, 심리학적, 철학적, 민속학적, 종교학적 관점이 연계되어 신종교 일반에 대한 이론 정립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80년대에는 주로 신종교와 민중사상의 연결을 시도한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신종교 단체 간 비교 연구와 더불어 신종교 일반에 대한 이론적인 연구도 지속적으로 등장했다.

90년대 이후에는 더욱 많은 연구자들이 신종교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에 따라 상당한 연구업적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김종서 외 2인이 공동저술한 『현대신종교의 이해』와 노길명의 『한국신흥종교연구』, 한국종교연구회의 『한국신종교 조사연구보고서』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현대신종교의 이해』에서는 신종교 단체의 발생 배경, 신종교 단체로의 개종과 관련하여 서구의 다양한 사회과학적 방법론을 당시의 최신 이론까지 설명하고 있으며, 이를 하나하나 분석 · 비판하며 종교학적 시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노길명은 그의 저서에서 80년대 『한국의 신흥종교』에서 보여주었던 사회학적 시각을 여전히 유지한 채 한국 신종교 일반을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설명한 연구동향을 살펴보면, 60~70년대 초기 연구물들에서 보이는 신종교 단체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8,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이를 하나의 지적 연구 대상으로 파악해보려는 시선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신종교 현상을 종교적 현상이 아닌 사회적 현상으로 환원시켜 설명하는 사화과학적 방법론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는 점에서 계속된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기독교 신학적 입장에서는 정통과 비정통이라는 구도 속에서 기독교계 신종교 단체를 이단이라 부르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따라서 이들 신종교 단체로의 개종 요인, 그리고 개종한 사람들의 성향과 관련된 연구에서도 객관적이기보다 가치판단이 개입된 분석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기독교계 신종교 단체 일반이 아닌 신천지 교회에만 주목하여 그 역사와 교리적 비판점, 개종이유, 포교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저서들도 다수 존재하는데, 이 저서들에서는 개신교회 신도들이 무엇보다도 ‘구원의 확신이 없기 때문’에 개종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주장 또한 개신교회적 입장에서 제시되고 있으며, 구원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또 그것을 확신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 

그런데 이 연구물들 또한 여전히 정통과 이단이라는 구도를 벗어나지 못하며, 이미 들어가 있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론적 분석이라는 점에서 환원주의 논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현상에 이론을 끼워 맞추는 식으로 해석하며, ‘어떠어떠할 것이다’라는 식의 추정 하에 서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주장이라 하겠다.

한국의 신종교 연구사를 살펴본 결과 신종교로의 개종과 관련하여 많지는 않지만 몇몇 연구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국에서의 개종 연구로는 대표적으로 개인적 소외(alienation) 및 일탈(deviance) 이론, 개인적 박탈이론(personal deprivation)과 상대적 박탈이론(relative deprivation) 등을 들 수 있다. 존 로플랜드(John Lofland)와 로드니 스타크(Rodney Stark)의 개인적 소외(alienation) 및 이탈(deviance) 이론에서는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소외되고 고립되었다고 느끼는 개인이 신종교를 찾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타고나는 종교적 · 구도자적 성향인 소질적 조건(predisposing)과 삶의 방황 중에 우연히 만난 신종교 신도들을 통해 그곳에 소속하게 되는 상황적(situational) 조건이 모두 적절히 갖추어지면 신종교로 개종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질적 조건과 상황적 조건이 성립되었다고 모든 사람이 신종교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며, 그러한 조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도 개종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 이 이론은 비판을 받게 된다. 즉 이미 신종교로 개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론적 분석이라는 점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찰스 글록(Charles Y. Glock)은 개인적 박탈이론(personal deprivation)을 주장하며, 사회 안에서 무언가 박탈되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신종교로 개종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다섯가지 종류의 박탈을 제시하고 있는데, 경제적 박탈과 사회적, 신체적, 윤리적, 그리고 심리적 · 영적 박탈이 이에 들어간다. 하지만 박탈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종교적이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또한 종교적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꼭 신종교를 형성시키지는 않으며 종교적 해결은 박탈감을 보상할 뿐이라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Charles Y. Glock, "The Role of Deprivation in the Origin and Evolution of Religious Groups", In Lee, R. & M. Marty eds., Religious and Social Conflict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1964), p.33.
상대적 박탈이론(relative deprivation) 신흥종교 연구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가장 체계적으로 논한 학자는 David Aberle(1962; 1970)이다.(최중현, 『한국 메시아 운동사 연구』2, p.13)
은 개인적 박탈이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등장하였다. 이는 절대적 측면에서 박탈된 것이 없다 하더라도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 느껴지는 상대적 박탈감이 신종교로의 개종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신종교가 무언가 박탈된 자라 할 수 있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억눌린 하류계층에 의해서 생겨난다는 관념을 깨뜨렸다.

이를 통해 누구나 박탈감을 느끼는 것이 가능하므로 신종교의 형성 또한 어떤 계층에서도 가능함을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박탈이론의 확장이 결국은 박탈의 대상을 보편화시킴으로써 특별한 개종 요인을 설명할 수 없으며, 박탈은 신종교로의 개종을 설명하는 원인의 한 부분이 될 뿐이라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 나아가 전혀 종교적이지 않은 배경에서 종교가 발생함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환원주의적이라는 비판도 받게 된다.

지금까지의 이론이 신자의 개인적 이유에 집중하여 개종 원인을 설명하였다면, 신종교 단체 자체의 특징으로 인해 개종이 이루어진다는 주장도 있다. 우선 신종교 창시자 혹은 구루의 카리스마와 영적 능력 등을 통해 개종하게 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그리고 전도를 구원의 필수 요건으로 설정해놓거나, 특정 기간을 신도 배가 운동기간으로 정하는 등 신종교 단체의 공격적인 전도 프로그램으로 인해 개종이 이루어진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몇몇 단체의 경우 육체적, 심리적 자극을 통해 그 교리를 철저히 세뇌시킴으로써 강제적으로 개종시키기도 하는데, 그러나 이런 식으로 개종을 시키는 경우 그 믿음이 오래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신종교 단체는 자발적 개종을 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현대 신종교의 이해』, pp.23-29.
개종 요인에 대한 이와 같은 설명은 신자들의 종교적 갈망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신종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의 일부만을 설명하거나 몇몇 단체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고 하겠다.

요컨대 신천지 교회의 교리 및 신화의 특징이 신도들의 생각과 삶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이 단체로의 개종 요인을 살피는 작업은 종교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계 신종교 단체의 부흥과 기성 개신교 신자들의 이들 단체로의 개종은 커다란 범위에서 사회 현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시의 사회 상황과 신종교 단체의 철저한 개종교육 프로그램으로 인한 시스템적 측면이 개종에 미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직접적으로 종교 단체 사이에서 발생한 종교적 현상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설명에 앞서 신자 개개인의 종교적 갈망과 그것의 실현에 집중하는 종교학적 분석이 필히 요구되는 것이다. 즉 종교적 욕구와 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선택이 다양화된 시대 속에서, 신자들은 종교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고유의 영적 충족감을 기성종교에서 누리지 못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 갈망을 채워줄 수 있는 새로운 단체를 발견하고 개종을 선택한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신종교로 개종하는 신자들의 종교적 갈망을 읽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분석하는 작업은 개종 요인을 파악하는 주제에 대한 매우 핵심적 접근 방식이라 생각된다.

1.3 자료의 범위와 논문의 구성
신천지 교회의 교리와 신화가 신도들의 삶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개종 요인을 연구하기 위하여 우선 기독교계 신종교 단체의 등장을 논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계 신종교는 종교에 대한 국가적 규제가 철폐되고 사상과 세계관이 상대화 ‧ 다원화되기 시작한 근대화의 시기와 맞물려 나타났다. 피터 버거(Peter L. Berger)의 이론은 이와 같은 한국 신종교 성립기를 잘 설명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어 근대화의 분위기 속에서 발흥한 국내 기독교계 신종교 단체들의 역사와 계보 중 신천지로 연결되는 계보에 집중하여, 그 단체들의 전반적 성격과 흐름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그 흐름이 점차 종교경험의 이론적이고 교리적 측면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으며, 신천지 또한 이러한 영향 속에서 설립 당시부터 이미 교리가 체계화 되어있던 단체라는 것을 주장할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신천지 교회의 역사와 교리, 조직의 구성방식과 포교방법을 살펴보면서, 이 단체의 역사와 조직 구성, 포교 방법이 모두 교리와 자체적 신화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다음으로 신자들이 신천지로 개종하기 이전의 상황과 그러한 상황 속에서 개종을 선택하게 만든 직접적 요인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개종 간증문과 재개종 간증문 자료를 분석하겠다. 그리고 신천지로의 개종에 직접적 계기가 된 것이 바로 교리교육이었으며, 이는 종교 단체의 ‘교리적 내용(doctrinal content)’ 혹은 ‘신학’의 중요성을 언급한 핑크와 스타크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것임을 지적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의 모든 설명을 토대로 신천지 교회의 어떠한 교리적 · 신화적 특징이 기성 개신교인들을 신천지로 이끌었는지, 그들의 비유풀이 방식과 자체적 신화, 그리고 이것들이 신도 개개인의 선택과 삶에 끼친 영향에 초점을 두고 구체적인 분석을 행하도록 하겠다.

신자들이 신천지로 개종하는 요인을 분석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료로 두 종류의 간증문을 사용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신자들이 신천지로 개종할 때 썼던 간증문과, 이들을 재개종 시키는 교리상담 기관인 ‘한국기독교 이단상담소’를 통해 상담을 받은 후 기존 기성교회로 돌아가게 된 사람들이 쓴 간증문이 들어간다. 신천지로 개종할 때 쓰는 간증문은 신천지의 대표적 온라인 커뮤니티인 ‘진짜바로알자 신천지’에 게재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재개종 간증문의 녹화 시기와 비슷한 때에 작성된 간증문 약 79개를 선별하였다.

이 간증문은 신자들의 개종이유를 직접적으로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다음으로 재개종한 신자들의 간증문 39개에는 상담소에서 제공한 간증 동영상을 녹취한 것과 상담소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글들이 포함된다. 재개종 간증문에는 어떻게 해서 신천지로 들어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개종 이유와 또 어떠한 계기를 통해 신천지에서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재개종 이유, 그리고 그 과정이 함께 들어 있는데, 이중 개종 과정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 이 두 종류 간증문을 함께 놓고 비교 분석하는 것은 신도들이 개종하게 된 원인을 좀 더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신천지로 개종하는 요인을 분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 중 간증문을 주요 참고 대상으로 삼은 것은 간증문만큼 개종하는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탁월하게 들려줄 수 있는 자료는 드물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그간 신종교 단체로의 개종과 관련하여 이루어진 사회과학적이거나 신학적 관점의 연구물들과 달리 종교학적 관점에서 신자들의 종교적 갈망이 개종 과정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지를 탐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신도들이 신천지로 개종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상황적 이야기들과 개인 내적인 사고 ‧ 신념의 변화가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는 간증문을 주요 자료로 분석하는 것은 필수적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신천지 교회의 전도 프로그램이나 창시자 혹은 전도자의 카리스마 등이 개종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외부적 상황들을 살펴보기 이전에 신자들의 마음속 변화와 종교적인 갈망을 읽어내는 것이 개종 요인을 분석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 생각된다. 그리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 신자들에게 전도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설명 또한 간증문에 나타나기 때문에 함께 참고할 수 있다. 기성교회 몇몇 신도들의 마음과 발을 신천지로 이끈 요인 혹은 그 갈망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답변이 간증문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주요 자료로 선택한 것이라 하겠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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