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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총회 분석: 최삼경·전태식 목사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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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총회 분석: 최삼경·전태식 목사 웃었다
  • 뉴스앤넷 이병왕 기자
  • 승인 2014.10.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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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류광수, 여전히 이단”… 합신 “신옥주, 이단”… 고신, “이광복, 주의”

예장 합동ㆍ통합ㆍ합신ㆍ고신ㆍ백석ㆍ대신 그리고 기장 등 주요 장로교단 및 기독교한국침례회가 정기총회를 마치고 새 회기를 맞았다. 따라서 지난 정기총회의 결의 내용은 앞으로 1년간 한국교회의 흐름이 어떠할 것이고 주요 이슈가 무엇인가를 잘 보여준다 하겠다. 이에 지난 정기총회 주요 결의 내용을 연속해서 다루고자 한다.

   
▲ 광주 겨자씨교회에서의 예장합동 제99회 총회 모습

예장합동… 최삼경 “이단성 NO!”, 류광수 “이단 YES!”

한기총 대표회장들로 인해 울고 웃었던 이단 전문가 최삼경 목사(통합 소속)와 다락방 류광수 목사의 희비가 이번 예장합동 총회의 결정으로 인해 정반대로 교차했다.

예장합동은 정치부 보고에서 “최삼경 목사 이단 결의 효력 확인의 건은 제91회 총회 결의대로 함이 가할 줄 아오며”라는 심의 보고를 그대로 받아 “최삼경 목사는 이단성 없다”고 결말지었다.

이번 결의는 신학부의 연구보고에 따라 지난 2007년 제91회 총회가 ‘이단성이 없다’한 결의를 재확인함으로써 2012년 제96회기 총회실행위원회가 한기총 요청에 들러리서며 행한 ‘이단 확인 결의’를 무효화시킨 것이다.

예장통합은 2013년 제97회 총회에서 “본 교단 총회 (직전)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최삼경 목사를 합동 측 (제96회기)총회정책실행위원회가 이단으로 결의한 것을 취소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내용의 이대위 보고서를 채택한 바 있다.

반면에 예장합동은, ‘류광수 다락방은 이단’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류광수다락방이단재조사처리위원회의 ‘(1997년) 제81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결의한 류광수 다락방은 신학적·도덕적으로 돌이켰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이단으로 해제할 근거가 없다’는 보고를 그대로 받은 것이다.

위원회는 또 “류광수 다락방은 제81회 총회에서 이단 결의하고 제82회 총회보고서에 자세히 연구논문을 보고했다”면서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연구도 없이 이단으로 몰았다”는 주장이 근거가 없음을 천명했다.

뿐만 아니라 예장합동은 류광수 다락방 이단해제 관련자인 김만규 목사와 이단해제에 일조한 유장춘 목사에 대해서는 소속 노회에서 책임을 물어 시벌토록 했으며, 불이행 시 노회의 총회 총대권을 1년간 제한키로 하는 등의 강력한 결의를 했다.

예장고신… ‘전태식 목사 집회 참여금지’ 결정 해제

예장고신은 진주초대교회 전태식 목사에 대한 ‘참여 금지 건’을 해제했다. 지난 2006년 제56회 총회에서 ‘전태식 목사의 사상은 본 교단의 신학 이념과 다르므로 교단 교역자들 및 성도들의 참여를 금지한다’고 한 결의를 해제한 것이다.

장로교회와 오순절 교회의 신학적 차이에 의해 야기된 부분도 있으며, 기하성 교단이 보내온 협조 청원에 따라 교단 협력 차원에서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때문이다.

전태식 목사가 소속된 기하성하나님의성회 서대문(총회장 함동근) 측은 지난 1월 고신 총회에 공문을 보내 ‘전태식 목사에 대한 참여 금지 건을 해제하고, 교단 교류 차원에서 신학적 지도사항은 본 교단에 일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광복 목사에 대해서는 지난 해 제63회 총회 교수회 보고서의 “이광복 목사는 역사적 전천년설을 주장하며 세대주의적 해석을 수용하고 종말론에 있어서 통속적 세대주의자들의 견해를 수용한 그의 징조에 대한 해석은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를 그대로 받았다.

예장합신… 바울사관아카데미ㆍ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이단 규정

예장합신은 신옥주 목사(은혜로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이단대책위원회의 보고를 그대로 받은 것이다.

이대위는 보고서에서 “신옥주 목사는 △성경을 신천지식 비유풀이를 하며 자의적으로 해석한다 △예수와 그리스도를 나누어 예수는 인성이요, 그리스도는 신성이라는 왜곡된 기독론을 전파한다 △지금까지 130년 한국기독교역사를 부정하고 모든 목회자들이 마귀에게 속아 왔다고 주장한다 △신옥주 목사를 때를 따라 양식을 먹이는 자라며 우상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옥주 목사는 선교사로 중국에 갔다가 2008년 은혜로교회를 개척했고 바울사관아카데미는 2009년 8월에 개원했다.

교회는 국내외 13개 지교회를 만들었다. 2011년 4월에는 용인시 기흥구 중동 은혜로교회에 바울사관아카데미 본원을 두고 여러 곳에 분원을 만들고 있다. 주로 집중세미나, 공개세미나, 특별세미나를 하고 있다.

인터콥 문제… 합동, 고신 모두 '한 해 더 연구'

수년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선교단체 인터콥은 이번 총회에서는 예장 합동과 고신에서 안건 상정돼 논의됐으나, 양 교단 모두 1년간 더 연구해 다음 총회에서 보고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지난 해 제98회 총회 시 대표였던 최바울 선교사가 여전히 극단적인 세대주의적 종말론을 가지고 있고 신사도운동과 김기동의 마귀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는 신학부의 보고를 받아들여 ‘교류 단절’를 결의했던 예장합동은 올해 제99회 총회에서는 다시 연구토록 신학부에 조치했다.

하지만 ‘교류 단절’을 ‘예의 주시’로 한 단계 내리는 것은 허락지 않았다. 한편 인터콥 이사장은 전 총신대 선교대학원장 강승삼 목사가 지난 5월부터 맡고 있다.

지난해 제63회 총회에서는 인터콥의 이단성 여부를 다음 총회에서 판단하기로 결의했던 예장고신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결론을 냈다. 신학교육부가 한 회기 더 연구토록 한 것이다. 하지만 2011년 인터콥에 대해 결의했던 ‘참여 자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2014년 9월 30일 <뉴스앤넷> 이병왕 기자의 기사입니다(뉴스앤넷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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