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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인터콥에 대한 두가지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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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인터콥에 대한 두가지 행보
  • 정윤석
  • 승인 2014.05.23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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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삼 목사는 인터콥 이사장 취임, 미국 한인 장로교선 교류금지 고수

최근 인터콥과 관련한 두 가지 뉴스가 동시에 떴다. 한국에선 인터콥선교회 신임 이사장에 강승삼 목사(KWMA 전 회장)가 취임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반면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에선 인터콥에 대해 교류금지한다는 규정을 고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인터콥 이사장으로 취임한 강승삼 목사

교계 언론 보도에 따르면 5월 21일 경북 상주 열방센터에서 열린 이사장 취임 예배에서 강승삼 목사는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강 목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인터콥에 대해 비판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이끄신 이 단체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었다”며 “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 땅에 맡기신 사역을 잘 감당하고, 다른 이들의 의견을 잘 듣고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이미 알고 있지만 인터콥을 건강하게 이끌어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KWMA 인터콥 신학지도위원회(위원장 성남용 목사)는 지난 4월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고, 강승삼 목사(KWMA 전 회장)를 법인이사장으로,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와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를 고문으로 위촉해 인터콥선교회를 지속적으로 지도할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도를 받는 중에도 최바울 선교사는 뒤에서 딴 소리하고 다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인터콥, 최바울 본부장의 진심은 무엇? 2014년 4월 9일자 기사 참고).

▲ 미주한인장로교회 총회 모습(사진 아멘넷)

한국 KWMA측의 입장과 다르게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 정관일 목사)는 5월 20~23일 열린 38회 총회에서 한국 예장개혁총회가 청원한 ‘인터콥 선교회 지도결과 보고 및 재심청원의 건’에 대해 이를 거부하고 재론이 불가하다고 결정했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는 2년 전, ‘인터콥의 선교정신과 사역은 우리 교단이 표명하는 개혁주의 정신에 위배되며, 탈교회적이고, 반지성적, 반이성적이므로 교류를 금한다’라고 결정한 바 있다(미주 아멘넷 기사보기). 교류금지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이단이라고는 하지 않았다”며 ‘이단이 아니다’는 데 무게를 두는 사람도 있다. 반면 “교류금지란 이단성이 있기 때문에 나온 결정이다”며 “문제의식을 갖고 바라봐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해석하기 나름이 아니라 왜 교류금지까지 하게 됐는가라는 이유를 살펴본다면 답은 자명하다. 이단성이 있지 않고서야 나오기 어려운 결정 아니겠는가?

한편 최바울 목사가 대표로 있는 인터콥은 예장 통합이 2011년 96회 총회에서 예의주시·참여 자제, 예장합동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 견지·일체 교류 단절, 예장합신 이단요소 포함·일체의 교류 및 참여 금지(이상 2013년 98회 총회), 예장고신 2013년 63회 총회 참여자제·예의주시 결정을 했다. 그러나 인터콥을 지도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직접 이사장 또는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인사들이 모두 인터콥을 문제시한 교단 소속 인사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강승삼 목사는 전 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원장으로서 예장 합동, 박종순 목사는 예장 통합, 김명혁 목사는 예장 합신 소속이다. 특히 김명혁 목사의 경우 인터콥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교단에서 이단옹호언론으로 분류하고 있는 한국 크리스천투데이에 지속적으로 편집고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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