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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사이비종교특별법 제정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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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사이비종교특별법 제정해 달라”
  • 정윤석
  • 승인 2014.05.06 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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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정경유착관계도 수사하라” 촉구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기상협, 대표회장 진용식 목사)가 2014년 5월 2일(금) 오후 2시 꿈의교회(김학중 목사)에서 ‘구원파 유병언 철저 수사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유병언 특별 조치법을 제정하라’, ‘사이비종교 특별법을 제정하라’, ‘유병언과의 정교유착관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 성명을 발표하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목회자들

유병언특별법과 관련, 기상협은 성명에서 “오대양 집단변사사건 당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이루어졌다면 오늘의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 판단한다”며 “여야 정치권은 조속히 ‘유병언특별조치법’을 제정해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구원파 유병언측의 비리를 발본색원하고 그에 따른 강력한 처벌을 해 달라”고 발표했다. 기상협은 유병언 구원파뿐 아니라 인간 교주를 하나님이라고 주장하고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며 인간의 약한 심성을 이용해 신도들을 영적·정신적·육체적으로 착취하는 이단사이비 단체들도 문제라고 지적하며 가출·이혼·살인·집단폭행·방화·성폭행 등을 정당화하고 양심의 가책을 못 느끼게 하는 종교단체들을 색출해 엄벌에 처할 수 있도록 ‘사이비 종교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기상협은 성명에서 “정치권과의 유착관계가 있지 않고서야 1992년 상습사기혐의로 구속된 유병언 씨가 지금까지 활동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사법부는 유병언 일가뿐만 아니라 그들과 유착해 로비를 받고 각종 편의를 제공한 정치권인사들이 있는지 여야를 막론하고 전방위적으로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상협 주최 기자회견의 모두 발언은 진용식 대표회장, 사회는 김종한 목사(기상협, 전남상담소장)가 진행했다. 

▲ 성명을 발표하는 진용식 목사(사진 가운데)와 사회자 김종한 목사(사진 오른쪽)

다음은 기상협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저희들은 오늘 침통하고 아픈 가슴을 안고 여러분들 앞에 섰습니다. 세월호 침몰로 피어보지도 못한 채 많은 생명들이 우리들 눈 앞에서 사라져갔습니다. 그들을 지켜주지 못한 기성세대의 한명으로서, 대한민국 사회의 뿌리 깊은 구조적 병폐를 막지 못한 성직자의 한명으로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라고 사과드립니다.

세월호 사건의 근본원인은 지금까지 있었던 어떤 국가적 재난과도 성격을 달리하는 중대 사건입니다. 서해 훼리호 사건,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등 수많은 사건들이 우리의 가슴에 큰 충격과 상처를 안겨줬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국가적 재난과 달리 세월호 침몰 사고의 이면에는 구원파라는 이단사이비 종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구원파 유병언측은 대한민국 최대의 변사사건인 오대양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거론돼 왔습니다. 결국 유 씨는 1992년 상습사기혐의로 4년을 복역하고 나왔지만 지금까지 문어발식 기업, 해외 부동산 취득, 억만장자 사진작가 행세를 하면서 한국사회의 일원으로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구원파 유병언측의 청해진해운은 고물배를 헐값에 들여와 증설해 과적운행을 하다가 대형참사를 부른 만큼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1. 유병언특별조치법을 제정하라
우리는 오대양 집단변사사건 당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이루어졌다면 오늘의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 판단하며, 여야 정치권은 조속히 ‘유병언특별조치법’을 제정해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구원파 유병언측의 비리를 발본색원하고 그에 따른 강력한 처벌을 할 것을 촉구한다.

2. 사이비종교특별법을 제정하라
우리는 비단 구원파 유병언뿐 아니라 인간 교주를 하나님이라고 주장하고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며 인간의 약한 심성을 이용해 신도들을 영적·정신적·육체적으로 착취하는 모든 이단사이비 단체들, 가출·이혼·살인·집단폭행·방화·성폭행 등을 정당화하고 양심의 가책을 못느끼게 하는 종교단체들을 색출해 엄벌에 처할 수 있도록 ‘사이비 종교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한다.

3. 정교유착 관계를 밝히라
1987년 8월 29일 발생한 대한민국 최대의 오대양 변사사건을 수사할 때부터 정치권의 외압이 있었다는 것을 많은 언론이 지적했다. 이런 정치권과의 유착관계가 오늘날까지 있지 않고서야 1992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된 유병언 씨가 지금까지도 활동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 대한민국 정부와 사법부는 유병언 일가뿐만 아니라 그들과 유착해 로비를 받고 각종 편의를 제공한 정치권인사들이 있는지 여야를 막론하고 전방위적으로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

2014년 5월 2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대표회장 진용식 목사
안산상담소장 장영주
전남상담소장 김종한
광주상담소장 강신유·임웅기
인천상담소장 고광종
서울상담소장 이덕술
청주상담소장 김덕연
경기북부상담소장 김남진
강북상담소장 서영국
영남상담소장 황의종
강동상담소장 신현욱
전북상담소장 김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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