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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과 슬픔 넘어 조국의 부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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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과 슬픔 넘어 조국의 부활로”
  • 정윤석
  • 승인 2014.04.2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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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오정현·고명진·김요셉·김양재·이찬수 목사 주일 설교

세월호 침몰이 전국민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는 가운데 4월 20일은 한국교회가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함께 아파하며 눈물 흘리는 ‘슬픈 부활절’이 됐다. 그러나 부활절은 부활절이었다. 한국교회는 슬픔에서만 끝내지 않았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민족과 한국교회의 부활과 희망이 돼야 한다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 이동원 목사

이동원 목사(분당 지구촌교회 원로)는 4월 20일 ‘하나님의 선물’(요한복음 11장 25~26)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우리 인생에 수많은 부활절을 경험하지만 이번 부활절은 우리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부활절이 될 거 같다”며 “부활절의 상징은 기쁨·희망이지만 세월호 참사로 기쁨대신 슬픔으로, 희망대신 절망 가득한 마음으로 부활절을 맞게 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나 이 목사는 “진도의 앞바다에 속절없이 버려진 생명들을 바라볼 때 ‘부활’은 있어야만 하는 사건이 아니겠습니까? 그들의 구호 문제 앞에 갈팡질팡하는 정부를 보며 조국의 리더십의 ‘부활’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안타까운 상황, 나라와 시대의 아픔 속에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우리 자체의 분열과 부패로 숨죽여 엎드려 있는 한국교회의 부활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민족과 한국교회의 부활을 강력하게 외쳤다.

▲ 오정현 목사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4월 20일 ‘슬픔의 밤, 기쁨의 아침’(시편 30:1~12)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이번에 정말 아픔을 당한 국민들을 주님께서 불쌍히 여겨주시길 바랍니다”라며 “그래도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합니다. 그것을 확인하고 고백하는 부활주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교했다. 그는 “이런 어려움이 있을 때 무슨 길이 있겠어요, 무슨 길이 있겠어요.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 갇혔을 때 찬양을 하자 하나님이 일하셨어요. 여호사밧이 큰 전쟁과 어려움이 있을 때, 다른 거 없었어요. 찬양하니까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했어요”라며 어려운 때 오히려 하나님을 바라보고 찬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고명진 목사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는 ‘부활을 믿는다면’(고전 15:55~58)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며 “우리 모두 죄인이 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라며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순박한 추억이 될 수학 여행길에 오른 고등학생들, 벅찬 기대를 갖고 탄, 그들 다 어디로 간 건지요? 살아 남은 사람들은 살아남아서 미안하고··· 행방을 모르는, 실종된 그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지요? 땅이 꺼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보다 더한 슬픔이 우리의 가슴을 에며 다가옵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고 목사는 “해마다 부활절은 화려하고 축제의 분위기로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드리는 것이 상례인데, 금년만큼은, 특히 대한민국 땅에서는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는 날이 됐다”며 “유독 슬픔과 침통함에 젖어 있는 국민들에게 우리 때문에 위로가 되고 천국의 소망을 발견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요셉 목사

김요셉 목사(원천교회)는 4월 20일 부활주일 기도에서 “에덴동산에서 시작됐던, 불신과 불순종의 씨앗은 오늘도 이 강산을 불순종과 불신으로 덮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욕구와 이익만을 절대기준으로 삼은 채, 변명으로 살아온 이 세대의 부정한 행태들이 결국 무고한 생명들을 그것도, 아직 피지 못한 어린 영혼들을 어처구니 없는 주검이라는 결과로 몰고 갔습니다”라며 가슴 아파했다. 김 목사는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 권력의 떡고물을 시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관료들, 그리고 이러한 속에서 불의가 고질병처럼 되버린 우리들의 피폐함, 그것을 마치 올바른 길인양, 고분고분히 따르는 아들·딸들, 주님 우리들의 죄로 삶의 꽃도 피우지 못한 채 수장된 이 결과를 하나님, 긍휼히 보아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김 목사는 “그동안 바이(Buy) 코리아 등의 표어로 주목 받은 대한민국이 이제 플레이(Pray) 코리아, 기도 코리아로 바꿔지는 역설적인 은혜를 생각합니다”라며 “겟세마네 동산에서 드렸던 주님의 기도,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하여 주옵소서를 회복하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한알의 밀알같이 남을 위해 바칠 수 있는 예수님의 기도가 이웃을 섬기는 성도들의 기도가 되도록 은혜로 바꿔 주시옵소서”라고 간구했다.

▲ 김양재 목사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는 “세월호 사건으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보이는 세상이 전부라면 어떻게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인간의 입으로는 위로를 다할 수가 없지만 부활의 주님께서 그들 모두를 찾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라고 설교했다. 김 목사는 “부활의 소망은 대제사장, 열두제자, 바리새인들이 아니라 일곱 귀신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전해졌다”며 “‘내가 세월호 침몰 사건을 통해서 부활의 주님을 보았다’라고 간증하는 역사가 곳곳에서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강조했다.

▲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분당 우리교회)도 부활주일예배에서 “세월호 침몰사건에서 슬픔을 보면서 나는 오히려 희망을 봤습니다”라며 “너무나 많은 사람이 같이 아파하고, 같이 마음을 나누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어떤 면에서 희망을 봤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성도들이 다른 사람의 아픔과 고통에 함께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아직 살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우리가 하나님과 멀어지고 있다는 증거 중에 하나는 남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 비극. 자기 성에 갇혀 있는 비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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