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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를 통해 본 말세의 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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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를 통해 본 말세의 징조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3.05.0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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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꾼 포교법보다 그들이 활용하는 성구, 핵심 교리 알아야 미혹 방지

예장 통합측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최기학 목사) 2013년 순회 이단대처 세미나에서 강성호 소장(공주종교생활연구소장)이 5월 2일 발제한 원고입니다. <편집자주>

마 24장에서 주의 임하시는 때의 징조에 대해 묻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가장 먼저 “내 이름으로 오는 사람, 즉 적그리스도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씀하셨다. 바울 사도는 살후2장에서 주의 임하시는 때에 나타나는 미혹에 대해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고 가장하는 자들에 대해 경계하고 계신다. 이와 같이 오늘날 많은 적그리스도들이 등장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미혹하고 있다. 특히 현재 한국 교회에 가장 크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사이비 집단인 신천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단 신천지가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된 때가 2007년도일 것이다. MBC에서 PD수첩을 통해 2차례나 이단 신천지에 대해 방영하였고 또한 신천지에서 영향력이 있었던 몇 사람이 탈퇴한 후 전국 교회에 이단 신천지의 교리 및 포교 전략들을 소개하면서 한국 교회에 큰 충격과 경계를 불러일으켰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단 신천지의 포교활동을 통한 미혹으로 주님을 떠나버리는 성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한국 교회가 이단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안타까운 예일 것이다.

이단 구성원의 90%는 기성 교회 출신들로 그들은 우리에 대해 소소한 것까지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반면 우리는 그들에 대해 너무나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단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느냐?”인데, 이 물음에 대해 “교회 테두리를 넘어서 성경 공부 하지 말라.”이다. 하지만 이런 소극적인 방법을 통한 예방은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우리가 이단이 포교시 사용하는 교리와 성경 구절들을 인식한다면 분명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아 헤매는 적에게서 우리 영혼을 지킬 수 있기에 충분할 것이다. 창3장에서 뱀은 아담과 하와를 미혹할 때 창2장의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미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마4장에서 광야에서 시험받으시는 예수님께서는 신8장의 하나님의 말씀을 무기 삼으셔서 마귀를 물리치신다. 이와 같이 선과 악이 싸울 때 사용하는 무기는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다.

주마다 50~200개의 성경 구절을 암송하며 철저하게 자신의 교리로 중무장하는 이단의 모습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해야 할 우리의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 진리로 무장해야 할 우리가 오히려 무장을 해제하지는 않는지 우리를 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신천지가 활용하는 성구들
이단 신천지의 포교 방법은 다른 이단과는 다른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여호와 증인은 파수대를 들고 다니기 때문에, 안상홍 증인회 역시 본인들이 하나님의 교회에 다니는 것을 감추지 않기 때문에 신앙인들이 얼마든지 경계할 수 있다. 반면 신천지인들은 자신의 정체를 철저히 숨긴 채 교회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다는 고후11장 말씀처럼 그들은 정말 친절하게 우리에게 다가 와서 자신은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가만히 숨어 우리의 영적인 상태가 침체되었다고 판단될 때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는 누군가를 의지하고 싶은 심리를 이용해 둘도 없는 위로자가 되어 준다. 그럼과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해서 미혹하기 시작한다. 그들이 성경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킬 때 사용하는 성경 구절이 순차적이지는 않다.

상대의 상황에 맞추어 활용하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마치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성경 구절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마7:21~24, 호4:6,1, 호6:6,3, 요17:3, 약2:26, 전5:1, 롬10:2~3, 엡4:13~14, 딤후3:14~17, 딤전2:4, 벧후1:20~21, 벧후3:16과 같은 것들이다.

그들은 마7:21~24까지의 내용을 통해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우리의 신앙관에 흠집을 내기 시작한다. 주여 하는 신앙인이라고 다 천국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해야만 갈 수 있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아느냐?”라고 묻는다.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성경적으로 증거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이 질문에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하고 생각하는 신앙인들이 대다수이다.

이런 신앙인들의 생각을 알고 있는 이단들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자기 쪽으로 유도해 가는데, 선지자 노릇하고 귀신을 쫓아내며 권능을 행하는 자라도 주님께서는 불법자로 정죄하시는데, 여기에서 선지자, 권능자는 일반 신앙인이 아닌 신앙의 지도자들을 두고 하신 말씀으로 지도자들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음으로 정죄 받는데 하물며 우리는 말할 것도 없다면서, 그래서 호4장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는 하나님의 백성은 망한다고 하지 않느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바라시는 것은 호6장 말씀처럼 제사나 번제가 아닌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한다는 식으로 대화를 전개해 간다. 그리고 요17장을 통해 아는 것이 영생이다.

그리고 약2장 내용으로 결론지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라고 하면서 성경 공부를 유도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와 같이 성경으로 대화하기 위해 충분히 친분 활동을 통해 절대적 신뢰를 형성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앙인들이 쉽게 미혹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단들이 아전인수격이지만 자기의 교리를 전개해 갈 때 성경 안에서만 성구들을 연결지어 설명하기 때문에 성도들은 “성경적이구나”라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단들은 신앙인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활용하는 성구들이 있는데, 활용하는 성구들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단계가 있다. 일테면 창1장의 창조 기사는 처음 단계에서 잘 활용하지 않는다.

처음 단계에서는 대체적으로 창3장, 창4장, 마22장, 마25장의 내용을 통해 대화를 풀어 가는데, 창3장의 뱀의 정체에 대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거기에 대한 답을 당장 주지 않는다. 잘된 밥을 짓기 위해 뜸을 들이는 것처럼 이단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답을 제시할 때에도 호기심을 최대한 증폭시키고 난 다음이다.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신앙인들이 이단들을 얕잡아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단들은 성경 외적인 부분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영업하는 사원들이 받는 교육들도 체계적으로 시키고 있고 신앙인들에게 좀 더 쉽게 접근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 보니 문화센터, 이침이나 수지침, 미술 심리 치료, 심지어는 네일아트와 같은 것들도 활용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얻기 위한 방법이면 다 한다고 생각하면 맞을 것이다. 아울러 한 가지 더 설명하자면, 이단 신천지가 사용하는 포교 방법을 좇아 교회에 경계한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 것이다.

가장 좋은 이단 경계는 그들이 사용하는 포교 방법을 아는 것 보다 이단의 활용하는 성구와 핵심 교리를 아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핵심 교리는 다름 아닌 비유 풀이를 말하는 것으로 나중에 언급하도록 하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창3장의 뱀을 이단들은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뱀이 저주받는 내용에 배로 기어다니며 종신토록 흙을 먹으라고 하시는데, “흙 먹는 뱀을 보았느냐?”, 그렇다면 “하나님의 저주가 풀린 것이냐?”하면서 꿈틀대는 뱀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마23:33에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 두고 예수님께서 뱀이라고 하지 않느냐, 계17장에서는 7머리와 10뿔가진 짐승(계12장에서는 붉은 용)이라고 하는데 7머리는 7왕, 10뿔은 10왕이라고 말하고 있다. 계20:2절에서는 용을 옛 뱀, 곧 사탄 마귀라고 말하고 있다. 고로 하와를 미혹했던 뱀은 사탄이 들어 쓴 사람이라는 것이다.

마25장에 대해서는 등과 기름을 가지고 있어야만 신랑이신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당신은 등과 기름이 무엇인지 아느냐?”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면서 시119:105절 내용으로 등은 말씀이고, 등불을 밝히는 기름은 레23장에서 감람기름으로 등불을 저녁부터 아침까지 밝히라고 하시면서 영원한 규례라고 하지 않느냐. 그래서 등불을 밝힐 때는 감람기름을 사용해야 한다.

슥4장에서는 순금등대 사이의 두 가람나무를 금기름을 흘려내는 기름 발리운 자 둘이라고 하며, 주 재림 때를 예언하고 있는 계11장에서는 감람나무를 두 증인이라고 하지 않느냐. 그래서 기름은 주 재림 때 두 증인을 만나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난 후에야 성경 여기 저기를 찾아 답을 제시한다. 신앙을 해 오면서 질문에 대한 시원한 답을 얻지 못하던 신앙인들은 어찌하든지 간에 제시되는 답을 접하면서 하나님의 계시의 역사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이는 신앙을 확고한 정통 교리라는 반석 위에 세우지 못하고 지반이 약한 모래 위에 세우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이런 내용들을 제시했을 때 혹하는 성도들은 늪에 빠진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여기에서 잠깐 신천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신천지는 흑백의 개념처럼 자신들이 있는 곳은 하나님이 계시고 진리이고 천국이지만 신천지 외에는 전부 사탄이 역사하고 비진리이며 지옥이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정한 수 144,000명만 모으면 순교의 영혼과 신인합일을 해서 육체를 가지고 세상에서 왕 노릇 하면서 영원히 산다고 주장한다. 결론만 들으면 말도 안 되는 소리이며 가치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비유풀이 과정을 통해 신천지를 믿게 되면 이제는 신천지에서 목표삼고 있는 144,000 모으기를 최우선으로 삼고 살아가게 된다. 신천지인들은 자신들 스스로 현재 10만이상이라고 말한다.

그들의 열심을 볼 때 1년에 한 명 전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들 생각하기 때문에 한 해만 지나면 배가되어 20만명, 그 다음 해에는 40만명이 모일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삶을 ALL-IN하게 된다. 군대에나 있을 정신교육도 얼마나 철저하게 시키는지 모른다. 마19장 내용을 토대로 예수님을 위해 집, 형제, 부모, 자식,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영생을 상속 받는 것 아니겠느냐. 마4장에서 제자들도 예수님을 좇을 때 배(직장)와 부친(정)을 버렸던 것 아니냐.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부인하면서까지 가야하지 않겠느냐며 삶의 최우선이 무엇인지를 인식시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 가정, 직장 보다 신앙이 우선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신천지 신앙에 전력질주 하다 보면 학생은 학업에서 멀어지게 되고, 아내는 남편이나 자녀들과 갈등이 발생하고, 안정적인 직장보다는 포교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파트 타임을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삶이 그러했다. 처음 신천지를 믿으면서 다니던 대학을 자퇴했고, 부모님을 돌아보는 일이나 아내와의 아름다운 가정을 만드는 일보다 신천지를 완성이 먼저였고 신천지 완성 후에 가정이나 부모를 돌아보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했었었다. 의식주의 모든 면에서 부족한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몸은 상해 가지만 오히려 몸이 아파올수록 은혜가 더 되었던 이유는 신인합일을 통해 회복될 부분이 많다고 믿었기 때문이다(참고로 신인합일을 하면 희어졌던 머리가 검어지고 늙고 병든 몸이 완전히 회복되어 젊어진다고 가르침). 아이러니한 것은 2,3년이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몇 번이고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3년이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그들의 사고가 정상적이지 않고 맹목적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면이라고 하겠다.

비유풀이의 오류

그러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단의 교주와 교단을 합리화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비유풀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그들이 하는 강의처럼 설명하자면, 비유의 사전적 정의는 “비슷한 성질의 다른 것(B)에 빗대어 어떠한 사실(A)을 설명하는 일”이다. 설명하고자 하는 A를 B에 빗대는데 반드시 둘 사이에는 비슷한 성질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것 A를 인간이 잘 이해할 수 있는 땅의 것 B에 빗댄다. 그래서 A는 하늘의 것, 영적인 것, 이면적인 것이고 B는 땅의 것, 육적인 것, 표면적인 것이다. 눅8:11(이 비유는 이러하니라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에서 A(하나님의 말씀)을 B(씨)에 빗대어 설명하는데 이 둘 사이에는 “생명”이라는 비슷한 성질이 있다. 고로 “씨 = 말씀”이다.

이처럼 비유를 설명해가는 시작은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기 어렵다. 하지만 “씨 = 말씀”이라는 결론에 가서 그들은 큰 왜곡을 저질러 버린다. 예를 들면 “강호동은 돼지다”라고 했을 때 강호동이 돼지가 될 수 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다름 아닌 둘 다 뚱뚱하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단들은 비슷한 성질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결국에 가서는 A와 B가 같은 것으로 설명해 버린다. 여기에서 우리는 이단이 비유풀이를 하면서 범하는 실수를 확인할 수 있다.

바로 실체가 같지 않고 성질, 속성, 특성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실체가 같은 것으로 결론지어 버린다. 아이들이 하는 놀이 중에 “원숭이 엉덩이는 빨게,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기차, 비행기...”라는 게 있다. 이단 신천지식으로 비유를 풀이해 보면, “원숭이 엉덩이= 기차”이다.

··· 또한 “씨 = 말씀”을 공식처럼 사용해 버린다. 물론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의 씨를 다 말씀으로 보지는 않지만, 최소한 예언서나 비유 가운데 있는 씨는 말씀으로 풀이한다. 그러다보니 적용의 오류를 범할 수밖에 없고 그 내용은 본래의 뜻과는 무관하게 그들이 의도하는 대로 전개되어 가는 것이다. 시126:5~6에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돌아온다고 하는데, 씨를 말씀, 씨는 뿌리지만 말씀은 전파, 단은 전도의 열매, 눈물은 고난으로 결국 시126편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과는 달리 힘들지만 인내하면서 전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식의 풀이가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막4:12~13을 인용해서 씨의 비유를 모르고 어찌 모든 비유를 알겠느냐는 말씀을 인용해서 “씨의 비유”를 모든 비유의 근거가 된다고 이야기 함과 동시에 비유를 깨닫지 못하면 죄사함이 없다고 가르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신천지가 이단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십자가의 구속을 믿지 않고 비유를 깨닫는 특별한 지식이 있어야 구원을 얻는다는 조금은 영지주의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벧전1:23에서 착안하여 썩는 씨와 썩지 않는 씨, 곧 두 가지 씨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이는 하나님의 진리와 사탄의 비진리로 정의해 버린다. 그리고 렘31:27의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를 마13:24~30, 37~43내용을 통해 예수님께서 뿌리는 좋은 씨(진리)와 원수 마귀가 뿌리는 가라지(비진리)로 연결시키는데, 렘31:27과 마13장의 연결 고리는 렘31:31~34까지의 내용이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세우실 새 언약을 예언했듯이 두 가지 씨 뿌릴 것에 대한 예언도 초림 예수님 때에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씨를 뿌린 밭(세상)이 제밭임을 강조하면서 예수님의 밭(세상), 곧 예수교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추수때가 있는데 추수때는 세상끝이요, 주재림때라고 하면서 추수때에 가야 할 곳간이 있음을 조심스럽게 암시해 간다. 밭과 곳간은 다른 이치를 들어서 설명해가는 것이다. 그리고 계14:1~5까지의 내용을 통해 처음익은 열매가 있는 시온산이 곳간이며, 계시록은 주재림때를 예언한 내용으로 주재림때에 가서야 비로소 처음익은 열매가 등장한다고 가르친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주재림때를 사는 오늘날의 신앙인들은 현재 위치해 있는 장소는 곳간이 아닌 밭에 개념이고 곳간을 찾아 발견하게 되면 곳간으로 가야만 알곡, 즉 예수님께서 뿌려 놓은 진리의 씨가 되는 것이다.

또한 이단 신천지가 추수밭이라고 해서 교회에 잠입해서 신앙인들을 빼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단 신천지의 포교 대상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성도들임을 잊지 말고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나에게도 미혹의 일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다.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앞서 말한 몇 가지 내용만 잘 기억하더라도 이단에 빠지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예측해 본다. 첫째, 비유는 실체가 같지 않고 속성이 같다. 둘째, 비유는 공식처럼 사용할 수 없다. 셋째, 비유를 공식처럼 사용하다 보니 적용의 오류가 있다. 넷째, 성경 안에서 구절들을 연결한다고 해서 다 성경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비유에 대해 다음 설명을 듣는다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단 신천지에서는 “우상 = 거짓 목자”라는 답이 있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신천지에서는 사 41:29에서 우상은 바람이고 렘5:13에서 말씀이 없는 선지자는 바람이기 때문에 “우상 = 말씀이 없는 선지자, 즉 거짓 목자(목회자)”라고 하며, 이를 증명하는 성구로 합2:18~19(우상은 거짓 스승)을 든다. 여기에서 우리는 사41:29과 렘5:13을 바람이란 매개체를 통해 서로 연결시킬 수 있느냐이며, 합2:18~19을 우상에 대한 대표 성구로 사용하는데 우상을 거짓 스승이라고 한 이유는 거짓 스승이 제대로 된 교훈을 할 수 없음을 들어서 우상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단의 비유풀이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것인가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예를 들어보면, 끝말잇기 놀이가 있는데 호박 = 박수 = 수박, 고로 “호박은 수박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말도 안되는 이런 식의 비유풀이의 오류를 설명하다보니 마치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어 버리는 것과 같은 부끄러움과 수치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나의 수치가 오히려 신앙인들이 이단에 빠지지 않게 하는 예방 주사와 같은 것이라면 얼마든지 수치를 참아야 한다는 생각은 앞으로도 변함없다.

왜 이단에서 빠져 나오기 힘든 것인가?

앞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자기가 속한 교단에서 잘못된 부분을 보고 옳지 못한 일을 경험하더라도 탈퇴하기 어려운 이유는 흑백 논리적인 성경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교단만이 하나님이 계시며 구원 받는 곳이고 기성 교회는 사탄이 역사하는 곳으로 무시무시한 심판을 받는 곳으로 세뇌시키기 때문이다. 혹시나 이 곳(이단)을 벗어나면 무서운 형벌에 처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크게 차지하는 것 같다. 또한 이단에서의 삶에 All-in하다 보니 탈퇴는 엄두도 못내는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적으로 내가 이단 신천지를 탈퇴할 때를 떠올려 보면, 12년 신천지의 삶 중에 용납할 수 없는 교리나 실상이 바뀌어도 그 안에서 세뇌된 가치관 때문에 나올 생각은 못하고 합리화하기에 바빴던 것 같다.

또한 잘못된 것을 발견하면 “더 이상 뭐 볼 것이 있어”하고 나오는 것이 맞을 텐데, 그렇지 못하고 잘못된 것을 뒤로한 채 “그래도 다른 것은 맞겠지”하였던 것이다. 솔직히 신천지가 종교 사기임을 깨닫고 탈퇴할 때에도 깊이 세뇌되었던 흑백 논리적 성경관 때문에 두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탈퇴할 때의 상황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길이 없는 것 같다.

또한 이단에서 나오더라도 다시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는 일은 흔치 않다. 대표적인 이유로는 이단에서 정립한 성경관 때문이다. 사람을 구원자로 보는 성경관을 갖고 있기에 사람을 구원자로 내세우는 다른 이단에 빠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다. 또한 이단에 빠질 때에 기성 교회가 잘못되었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이단에서 탈퇴하더라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한국 교회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신앙을 아예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무시할 수 없다.

탈퇴 후 사탄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사탄의 목적은 하나님의 자녀를 하나님과 분리시키는데 있다. 이단에 미혹되어 하나님과 단절되든지 이단에서 탈퇴하더라도 다른 이단 아니면 신앙을 포기함으로 하나님과 단절되든지 사탄은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단 신천지는 흡사 북한과 같다.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모든 정보들(특히 인터넷)은 거짓된 것이기에 봐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며, 신천지에서 탈퇴한 사람은 절대 만나지 못하도록 한다. 신천지가 얼마나 폐쇄적인지를 볼 수 있는 단면이다. 또한 탁아소에서부터 김일성 주체사상을 가르치면서 한 사람을 신격화하듯이 신천지에서도 센터 과정에서부터 이만희를 이 시대의 구원자로 마치 예수님과 같은 존재로 세뇌시켜버린다. 또한 천국이라고 떠들어대는 그 곳은 휴대폰 통화목록을 필요에 따라 제출해야 하며, 신천지인들끼리 서로 연락하는 것이나 교제하는 것도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 북한의 5호 담당제를 보는 것 같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제대로 된 식사도 못하고 포교활동을 하는 모습은 천 삽을 뜨고 허리 한 번 펴는 노동을 하는 북한 주민과 다를 것이 무엇이겠는가? 과연 이것 뿐 이겠는가?

나오는 말

이단들은 영적 병원균으로 한 번 감염되면 치명적이다. 물론 불치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감기처럼 쉽게 지나가는 병은 결코 아니다. 난치병이라고 보면 적합할 것이다. 큰 병에 걸리게 되면 치료하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낫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모든 면에서 낫다는 것을 잊지 말자. 아쉬운 것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건강했더라면 아마도 이단 바이러스들이 그리스도의 몸을 상하게 하지 못하였으리라 본다. 안타깝게도 이단에 미혹된 신자들이 기존 교회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다는 고백을 한다. 반면 이단들이 있기에 그리스도의 몸을 돌아보는 일, 즉 건강 검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초대 교회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단들의 등장으로 정경화 작업이나 교의 정립에 박차가 가해졌던 것처럼 말이다.

개인적으로 한 번 예수님을 떠나 다른 예수를 좇다 보니까 예수님의 사랑이 전보다 다른 의미로 다가 오고 복음을 떠나 다른 복음을 좇다 보니까 진정 복음의 중요성을 새롭게 느끼게 된다. 아마도 시련의 과정이 없이 현재에 이르렀다면 지금과 같은 깨달음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단에서의 경험마저도 하나님께서는 좋은 용도로 사용하시기를 원하셨던 것 같다. 탈퇴 후 깊은 신앙의 회의가 들어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던 나에게 도리어 감사하도록 깨달음을 주셨고 하나님께서 실수로 나를 깊은 흑암으로 내치셨던 것이 아니라 이단 상담 사역을 하는 도구로 사용하시기 위해 나에게 꼭 필요했던 과정이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단 상담 사역이 갖고 있는 독특한 점은 내담자가 자진해서 상담을 받으러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담을 받으러 가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한다. 왜냐하면 상담을 통해 신천지를 탈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다 보니까 신천지에서 비상이 걸려 상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천지인들을 철저히 교육시키데, 교육 내용은 먼저 상담 사역을 하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은 철저하게 비난한다. 배도자이고 영이 떠났고 뱀이고 선악과이니까 연락해도 안 되고 만나도 안 된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신천지에서 나온 우리와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무조건 미혹되기 때문에 절대 만나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니 누가 도살장이라고 생각하는 상담 장소에 올 수 있겠는가? 놀랍게도 어렵게 마련된 상담 상황에서 하루 이틀 시간의 흐름이 동시에 자신이 있었던 곳이 이단이라는 것을 깨닫는 변화를 목도하는 것은 또하나의 은혜이다. 성령의 역사를 목도하는 것만큼 커다란 즐거움은 없는 듯하다.

신앙인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가족 중에 누군가가 이단에 빠져있다면 직접 해결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큰 병에 걸렸을 때 전문의의 도움 없이 치료하려다가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이처럼 이단에 빠진 가족을 한 번 빼내보겠다고 접근했다가는 더욱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병도 전문의를 찾듯 이단 역시 이단 관련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바른 길이다. 그리고 전문가의 이야기를 좇아 그대로 행하는 것이 이단에서 가족을 빼낼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850만의 기독교인 중 100만이 넘는 수가 이단이라고 한다. 신앙인이 8명 정도 모이면 그 중에 한 명은 이단인 샘이고 내가 이단은 아니더라도 내 친척 중 신앙을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중에 이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내용을 말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영혼을 위해 앞서 말한 내용들로 무장한다면 이단들의 화살을 능히 막아내고 또한 그들을 돌이키는데 유용하게 사용되리라 기대한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고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 백성이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를 지킬 의무가 우리에게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혹여나 주변 신앙인들과의 교제 중에 위에서 말한 내용들을 언급한다든지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면 즉시 목사님께 알려야 한다. 우리의 신고 정신이 그리스도의 몸을 지킬 수 있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든든히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철저한 안보 의식을 갖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지 서로 의심하자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단이 있다고 무너지거나 하지 않는다. 이미 성경은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며 견고해질 것을 말씀해 놓고 있다. 분명 그렇게 될 것이기에 오늘도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힘과 지혜로 이단의 무리들과 칼을 맞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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