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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해제, 다락방 류광수 목사의 ‘굿뉴스’&‘배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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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해제, 다락방 류광수 목사의 ‘굿뉴스’&‘배드뉴스’
  • 정윤석
  • 승인 2013.01.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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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없는 기관의 ‘이단해제’, 교단 규정의 존속 등 득 될게 없다

다락방 류광수 목사에게 최근 ‘Good News’와 ‘Bad News’가 겹쳐서 일어났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이단이라고 불려온 류 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없다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 위원장 이건호 목사)의 보고서를 정기총회에서 통과시켰다. 사실상 이단에서 해제한 것이다. 1월 3일 있었던 이 소식은 그에게 좋은 뉴스였다. 하지만 나쁜뉴스도 있다. 이단해제를 한 기관이 다름 아닌 ‘한기총’이란 점이다.

한기총은 2010년 이광선 목사 대표회장 체제 이후 길자연 목사와 홍재철 목사를 거치면서 3년 동안 이단옹호 행각을 지속해 왔다. 2010년부터 큰믿음교회 변승우 목사, 재림주 의혹을 받고 있는 장재형 목사에 대해 해제를 시도했다. 2011년엔 장재형 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한기총의 이단 옹호 행보는 회원교단인 예장 통합·백석·기성 등 주요 교단이 한기총을 탈퇴할 정도로 심각하게 이뤄졌다.

이러한 한기총의 이단해제 시도에 어떤 진정성이 있겠는가? 오죽했으면 일각에선 한기총을 ‘한국기독교이단해제총연합회’라고까지 하겠는가. 이단옹호 행각을 보여온 한기총의 무권위한 이단해제, 류광수 목사에겐 별로 득이 될 게 없다. 

다락방 류광수 목사에 대한 교단 규정에 아무런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도 류 목사에겐 나쁜 뉴스다. 한기총은 합동 교단을 비롯한 일부 교단의 연합기관이다. 결정 내용을 강제할 수 있는 중앙집권적 기관이 아니다. 가톨릭의 교황청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이단해제는 각교단의 이단 규정 노선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마치 세브란스 병원서 정확한 암진단을 받았는데 그 암덩어리를 그대로 안고 대한의사협회같은 기관에 가서 ‘암이 아니다’고 진단을 받고 좋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태에 불과한 것이다. 그래서 한기총의 이단해제는 류 목사가 마냥 좋아할 일이 못된다.

류 목사에 대해 문제제기한 교단들은 다음과 같다. 고려·고신·통합·합동·기성·기침·기감·합신 등이다. 이 교단들은 류 목사에 대해 이단·이단성·사이비성·불건전 운동 등으로 규정했다. 한기총이 류 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해도 이 교단들의 규정에 변화를 주지 못한다.

합동측 인사가 포진된 한기총에서 합동 교단이 인정할 수 없는 이단해제의 과정을 밟았다는 것도 나쁜 뉴스다. 한기총의 주요 인사들 중 대표회장과 이대위 전문위원의 위원장인 김만규 목사, 김영우 목사 등이 합동측이다. 그런데 합동측은 2012년 4월 ‘이단·사이비 규정지침서’를 통해 이단해제의 지침을 발표했다.

그 절차를 보면 이단으로 해제되기 위해서는 △공인된 상담소에서 치유를 받고 정상적인 신앙교육을 받아야 한다 △공회와 언론을 통한 공적인 고백이 있어야 한다 △일시적 형식적 회심이 되지 않도록 회복기간이 있어야 한다 △이단 교주나 목회자는 교단 규정에 따라 신학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단 사이비에 대한 해제는 총회의 헌의와 결의로만 한다 등이다.

매우 까다롭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런데 류 목사는 공인된 상담소의 치유 과정을 밟지 않았고 다락방을 영입한 개혁측 외에는 이렇다 할 공회(한기총은 공회가 아니다)를 통한 공적 자백이 없었고 회복기간이 어느정도였는지와 무엇을 회복했는지에 대한 구체성도 없었다. 신학교육을 새로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불투명하다. 비상 상황인 합동측이 정상화된다면 류 목사는 오히려 많은 역풍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런 악재를 안고도 류 목사는 ‘이단’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힘썼다. 그만큼 이단이란 굴레는 그에게 버거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추가 잘못 꿰졌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번거로워도 다시 시작하는게 맞다. 이단으로 규정한 교단들과 그 관계자들을 통해 이단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절차를 밟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진정성이 한국교회에 정말로 인정되기도 전에 이단옹호적 행각을 벌여온 연합 기관에 기대 이단 해제를 받으려 한다면 류 목사가 바라는 굿뉴스는 영영 들려오지 않을 수도 있다. 
<교정 재능기부> 이관형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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