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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강북제일교회 문제 개입?…교단 권한 침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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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강북제일교회 문제 개입?…교단 권한 침해 우려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2.12.0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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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들의 연합기관임을 자처하는 한기총이 각 교단의 권한에 속한 문제에도 개입해 직접 조사, 결의할 수 있다는 결정을 통과시켜 우려를 낳고 있다.

▲ 한기총은 4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뉴스미션

“이단 규정 등 교단과 다른 결정 내려도 ‘무방’”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4일 오후 2시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제23-4차 실행위원회를 가졌다.

이날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하 이대위)는 보고에서 강북제일교회 모 집사가 교회 분쟁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진정서를 한기총에 접수해 이대위가 관련자를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 회원은 “강북제일교회는 소속 노회와 교단이 있어 거기서 충분히 처리할 일인데, 한기총에서 굳이 이 문제를 다뤄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합당치 않은 진정서라면 반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홍재철 대표회장은 “강북제일교회 사건의 중심에는 그동안 한기총을 음해했던 최삼경 목사가 있다”며 “소속 교단인 통합 교단으로 보내봐야 책임자들이 최 목사와 가까워 해결이 유야무야 될 것이다. 한기총이 다뤄서 만천하에 공개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한기총 총무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예장합동 황규철 총무는 “한기총은 소속된 교단을 관리 내지는 보호하는 단체”라며 “개인이나 단체가 어떠한 문제를 가지고 한기총에 고소, 고발한 경우, 한기총은 자체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홍재철 대표회장은 “앞으로 한기총으로 고소 고발, 진정이 들어오면 교단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한기총이 직접 조사해 교단과 다른 결정을 내려도 무방하다는 말인가” 물었고, 이에 황규철 총무는 "그렇다"고 답하자, 그 즉시 총대들의 동의와 제청을 받아 이같은 사항을 통과시켰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교단이 이단이 아니라 해도 한기총은 이단이라 할 수 있고, 교단이 이단이라 해도 한기총은 아니라 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통과된 결의를 재차 확인했다.

한기총이 교단을 초월한 의사결정과 이단 규정, 개 교회 분쟁 문제까지 개입할 수 있는 초월적 권한의 규정을 통과시킴에 따라 앞으로 한기총과 교단들 간의 마찰이 예상된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 실행위에서 인사

한편 이날 실행위원회가 열리기 전 홍재철 대표회장은 보수 진영의 서울시 교육감 문용린 후보를 회원들에게 소개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20개의 보수단체들이 모여 보수 진영의 문용린 후보를 선출했다”며 “한기총에서 문 후보를 직접 추천했고, 문 후보가 총대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러 오늘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문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 한기총이 추천해, 보수측의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선출된 문용린 후보가 실행위원회 총대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뉴스미션

아울러 한기총은 오는 14일 여의도 63시티에서 ‘제23회 대한민국 기독교의 밤’(한국교회의 밤) 행사를 개최키로 하고, 기독교에 공을 세운 수상자로 정치 부분의 이승만 대통령, 종교 부분의 한경직 목사와 조용기 목사, 문화 부분의 윤복희 권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지 제휴 <뉴스미션>(www.newsmission.com) 윤화미 기자의 2012년 12월 4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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