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2-24 02:46 (월)
합동 목회자들 “총회장, 총무 사퇴하고 교단 정상화하라”
상태바
합동 목회자들 “총회장, 총무 사퇴하고 교단 정상화하라”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2.09.28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밖에서는 비대위 목회자들 항의 시위.. 안에서는 총회장 취임예배

노래주점 논란, 용역 동원과 가스총 사건으로 사회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예장합동 교단에서 노회장을 비롯한 전국교회 목회자들이 교단 정상화를 위한 단체 행동에 나섰다. 총회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하며 일어난 개혁의 목소리들이 교단 회복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오전, 교단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노회장들이 대치동 총회회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뉴스미션

교단 정상화 위한 비대위, 총회회관 앞 침묵시위

‘노래주점’ 논란으로 정기총회 시작부터 물의를 빚은 예장합동 정준모 총회장의 취임예배가 있던 27일 오전 11시, 교단의 정상화를 부르짖는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서창수, 이하 비대위) 소속 목회자들이 대치동 총회회관 앞에 집결했다.

이날 전국 합동교단 교회를 대표하는 87명의 노회장 및 총대들은 ‘가부 없는 파회 선언은 무효’, ‘가스총 목사를 해임하라’, ‘총회장 퇴임’이라고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정준모 총회장이 총회 마지막 날 총대들의 가부도 묻지 않고 기습적으로 파회를 선언한 것은 불법임을 지적하고, 정 총회장의 ‘노래주점’ 논란의 진상규명과 가스총 사건의 주인공인 황규철 총무의 해임을 주장했다.

비대위원장 서창수 목사는 “법리를 떠나서 총회 파회나 기타 소문들이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일이기에 총회장은 교단을 위해 용단을 내려야 한다”며 “비대위의 불법성을 지적하기 앞서, 다수의 총대가 총회 속회나 비상총회를 열망하고 있으니 적법한 비상총회를 열어달라”고 주장했다.

총회회관 앞 시위가 끝나자, 노회장들과 총대들은 같은 시각 열리고 있던 정 총회장 취임예배가 열리는 2층으로 올라가 침묵 시위를 벌였다. 취임예배장 문 앞이 시위대와 취재기자들로 소란했지만, 취임식은 그대로 진행됐다.

비대위 “교단 정상화 위해 법적대응 불사”

한편 비대위는 취임예배가 끝난 장소에서 오후 1시부터 곧바로 노회장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87명의 노회장 및 총대들은 이날 회의에서 가을 정기노회 시 모든 노회가 비대위 결의사항에 지지 서명을 하고, 이를 기독신문 광고로 게재하기로 했다. 또 총회 정상화를 위한 전국 교회 100만인 서명 운동을 실시, 전 교회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마음을 모으기로 했다.

아울러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기습 처리된 정기총회를 인정할 수 없으므로 사회 법정에 의뢰해 총회를 속회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법조인 자문위원단도 구성하기로 했다.

서창수 비대위원장은 “한 사람을 음해하고자 비대위가 구성된 것이 아니다”라며 “비대위는 정치적인 목적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총회를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설 것이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지속적인 모임과 기도회,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로부터 시작된 총회 정상화를 위한 열망의 목소리는 교단 내부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총신대학교 신대원 총동창회, 교단 목회자들로 구성된 교갱협은 26일자 기독신문에 성명서를 내고 비대위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영남 지역 총대들은 25일 ‘총회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 영남 지역 총대회’를 개최, 총회장과 총무의 용퇴를 촉구하는 한편 비대위 활동에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외 전국 노회와 장로회에서도 교단 정상화를 외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준모 총회장 취임예배 장소 문 앞에서 비대위 소속 노회장들이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다.ⓒ뉴스미션

총회 임원회 “파회는 적법, 비대위는 음해세력”

반면 총회 지도부는 이러한 전국적인 교단 정상화 외침에도 요지부동이다. 더 나아가 비대위를 ‘음해세력’으로 몰아 갈등은 더 깊어지고 있다.

정준모 총회장은 26일자 기독신문에 담화문을 내고 “법과 규칙에 따라 파회했다”고 일축, “비상대책회의에 총회를 파괴하고자 하는 음해 세력들이 선동하고 야합한 사실이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또 취임예배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기습 파회에 대해 “마무리를 최고로 잘한 것이다. 교단신학과 법철학 안에서, 모든 사람을 폭탄으로 안고가는 순교자적 방망이 역할을 한 것이다”라고 말해 실소를 자아냈다.

또한 정 총회장 불신임과 총무 해임에 관한 긴급동의안이 총회장에 의해 폐기됐다는 의혹에 대해 “서울과 대전의 모 목사님에 대한 2개의 긴급동의안과 그 분들 쪽에서 낸 2개의 해임 건의 건 및 조사 처리 건이 양쪽 협의 하에 취소됐다고 서기 목사가 전달해 4건의 긴급동의안이 취소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서기 목사는 “협의한 적 없다”고 언급한 바 있어,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래주점’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그 문제는 사법부에 넘어간 것으로 나는 당당하다”며 “더 이상 얘기 꺼내지 말라. 문제된 남자, 여자를 조사해 보면 확인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이번 총회에서 용역 동원과 가스총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황규철 총무에 대해 “정황을 설명하는 중에 가스총 등 퍼포먼스가 과도했던 것은 사실이나, 질서 유지에 관한 모든 것을 황 총무에 맡긴 것이고, 신변 위협을 받은 상태였기에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던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한편 황 총무는 26일자 기독신문에 용역 동원과 가스총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총회 비대위의 시위에도 정준모 총회장 취임예배는 그대로 진행됐다.ⓒ뉴스미션

   
▲27일 오후 이어진 노회장 연석회의에는 노회장 83명과 임원 4명이 참석했다.ⓒ뉴스미션

         본지 제휴 <뉴스미션>  2012년 9월 27일자 윤화미 기자 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