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정일도’로 밝혀져
신도들이 야산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사망한 교주의 부활을 기다리며 4년 이상 시체와 함께 생활해오다 지난달 30일 경찰에 발각돼 충격을 준 종교단체는 ‘청림정일도’라는 신흥종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단체의 집단생활의 전모는 경남 창녕경찰서가 경찰 140여 명을 동원, 창녕읍 인근에 있는 이들의 집단거주지를 수색한 결과 드러났다.
압수수색 결과 신도들은 지난 99년 2월 병으로 사망한 교주 이보국 씨(당시 62세)의 유지에 따라 교주가 거주하던 방에 시체를 모셔놓고 매일 음식을 바치며 부활을 기다려 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색 당시 이 씨의 사체는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으며 경찰 진입 과정에서 신도 30여 명이 격렬하게 저항해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종교단체는 지난 92년 부산에서 다른 종교단체에서 이 씨를 중심으로 분파해 창녕으로 이주했으며 산 속에 무허가 숙소 등 16채의 건물을 지어놓고 농사를 지으며 생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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