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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 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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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 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면···”
  • 정윤석
  • 승인 2011.11.03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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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 출입금지 경고문 부착하는 교회 늘고 있다



‘신천지 신도들의 출입을 금합니다’라는 경고문을 현관·게시판 등에 부착하는 교회가 갈수록 늘고 있다. 교회 곳곳에 신천지 신도들이 출입을 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경고문과 신천지의 실상을 알리는 스티커나 전단지를 부착하고 있는 것이다. 신천지측의 위장 포교 전략인 추수꾼 전도와 신천지 홍보 유인물·CD배포 등 무례한 포교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이러한 경고문 등을 교회에 붙여 놓아야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을 때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도들에게 신천지에 대한 경감식을 일깨워서 이단에 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도 하다.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가 교회 현장을 다니며 교회 정문과 게시판에 붙여 놓은 신천지 대처 스티커나 전단지들을 파악해 보았다.

▲ 인천 주안중앙교회 현관에 붙은 신천지 경고문

인천의 주안중앙교회 현관에는 신천지 출입금지 경고문과 이단 분별법을 자체 제작해서 붙여 놓았다. ‘신천지 추수꾼의 출입을 금합니다. 발견시에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는 경고문, ‘사이비 집단이 자주 쓰는 말’이라는 전단지다. 주안중앙교회에서 이단 문제를 전담하는 김용화 목사는 “이단 대처 전단지와 스티커를 붙여서 정통교인 중 한 사람이라도 신천지에 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면 지속적으로 붙일 계획이다”며 “성도들이 이단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도록 조만간 신천지 분별법을 담은 명함도 만들어 배포하고 플래카드도 제작해서 걸어 놓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 대전기독교연합회에서 배포한 ‘신천지 10단계 기성교인 미혹전략’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김학수 목사)와 성시화운동본부도 신천지 대처에 앞장서고 있다. 대전 지역에선 두 종류의 전단지가 교회들에 배포된 바 있다. ‘신천지 10단계 기성교인 미혹전략’(미혹전략)과 ‘이단을 말한다, 신천지’다.

▲ 대전 모 교회 앞에 배포된 신천지 홍보 유인물
대전에서 이단대처 사역에 앞장서는 이정훈 전도사(갓피플 바로알자신천지 운영진 www.godpeople.com/onlygodsglory)는 “대전 지역의 한 교회에서 새벽기도회 끝나는 시간에 맞춰 신천지 홍보 유인물이 교회 주변에 배포된 적도 있다”며 “신천지의 활동이 왕성한 시점에 대전기독교연합회에서 적극적으로 이단 대처에 나서는 차원에서 전단지가 배포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전도사는 “신천지 출입을 금지하는 경고문과 전단지를 성도들이 보면서 이단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효과가 있다”며 “교회들마다 이러한 경고문과 전단지를 붙여 놓아 한사람도 이단에 미혹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론들도 신천지 출입금지 스티커나 전단지를 부착하는 교회가 늘고 있는 교회 현실에 관심을 갖고 보도하는 중이다. <국민일보>는 2011년 10월 29일 ‘신천지 출입금지, 문구 부착 교회 늘고 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신천지 신도들의 포교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는 가운데 성도들에게 이들에 대한 경계심을 갖게 하는 것은 물론 신천지인들이 함부로 교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장 통합도 10월 24일 열린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신천지 출입 금지 스티커를 제작해 교단 소속 교회에 보급하기로 결정했다고 <기독공보>가 보도했다.

▲ 국민일보에 나온 기사

갈수록 늘어나는 신천지 대처 전단지, 실제로 신천지인들의 무례하고 비양심적인 포교를 제어하는 효과가 있을까? 대답은 'YES'다. 로고스법무법인의 임영수 변호사는 “교회는 물론 집, 강의실, 학교, 기타 단체에 주인이 출입금지를 명시한 사람들이 들어오거나 들어왔을 때 나가달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불응하면 퇴거 불응죄·주거침입죄가 성립된다”며 “교회는 어느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오픈된 공간이기 때문에 특정 목적을 갖고 들어오는 사람에 대해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문을 붙여야 놓아야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변호사는 “신천지출입금지 경고문, 전단지 등을 교회 현관에 잘 보이도록 붙여 놓고 그에 불응하는 신천지 신도들이 발생할 경우 물리적 충돌을 절대 금하고 사진·동영상으로 증거를 철저히 잡아야 한다”며 “신천지 신도들이 불응하는 현장이나 증거를 수집한 후 경찰에 신고해 법적인 보호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 신천지 대처 전단지의 경우 주로 기독교연합회나 주요 교단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다량으로 제작해서 배포하는 경우가 많다. 갓피플 바로알자신천지측(http://cafe.Godpeople.com/onlygodsglory/? B14-31463)에서도 전단지와 스티커를 제작해서 배포하고 있다.

현재 이단상담의 90%는 신천지다. 그들로 인한 정통교회의 피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82세가 된 이만희 씨를 육체로 영생하는 교주로 믿고 추종하는 신도들의 대다수는 교회에 출석하던 교인들이었다. 추수꾼 대처 전단지와 신천지 신도들의 출입금지 경고문을 교회에 붙여 놓는 것만으로도 신천지에 미혹되는 신도들을 막고 일반교인들의 건전한 신앙을 지킬 수 있다면 이 일에 한국교회가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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