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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측, 관상기도·왕의기도 ‘교류 금지’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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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측, 관상기도·왕의기도 ‘교류 금지’ 결의
  • 정윤석
  • 승인 2011.09.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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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회 총회…“이단피해대책위에 회부, 연구 및 예의주시 필요"


 


예장합동측(총회장 이기창 목사)이 2011년 9월 19일~23일 열린 제 96회 총회에서 관상기도에 대해 어떠한 교류도 삼가며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손기철 장로가 주장하는 ‘왕의 기도’에 대해서도 교류를 삼가고 집회에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관상기도에 대해 합동측은 “(관상기도를 하는)이들은 언론매체와 세미나를 통하여 계속 활동하고 있(다)”며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위원회에 회부하여 계속 연구토록 함으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상기도에 대한 보고서에서 신학부는 “관상기도란 신비주의 철학과 종교에서 행하는 직관, 혹은 체관 행위를 기독교적 기도 행위와 접목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신학부는 관상기도의 뿌리가 “중세의 신비주의”라며 “이들의 명상법과 생활의 규칙은 고대 힌두교와 불교의 수행자들의 기법과 상당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학부는 관상기도의 문제점에 대해 “(관상기도를 하는)어떤 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들숨과 날숨의 반복적인 실천을 통해서 정적과 침묵으로 죄를 나가게 하고 신적인 기운이 들어오게 한다는 주장은 성경이 가르치는 기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반복하는 실천이 기도의 능력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며 “기도에 있어서 성령의 조명에 대한 신비주의적 이해의 부분으로 인간의 이성의 작용이 멈추고 자신을 신비체험에 방임하는 것이 조명인 것처럼 이해하는 것은 분명히 이교적인 요소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문제시했다.

이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합동측은 “세계를 신적 본질의 외화라고 보는데 여기에서 온갖 기독교적 미신들의 발행하는 것이다”, “체관의 경험을 중시하는 영적 사색들은 유형교회의 불완전함을 지나치게 강조하게 되고 탈교회적인 신앙을 촉진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신학부는 관상기도의 현황에 대해 △한국교회내 새로운 기독교영성운동의 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국내 저명한 목회자 강의와 도서출판 및 기타 세미나 형태로 보급되고 있다 △일부 복음주의 교회내에서조차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합동측 신학부는 손기철 장로의 왕이 기도에 대해 △개혁주의 신학사상과 반하는 자의적 성경해석을 하는 부분이 많다 △주관적인 계시체험을 강조함으로써 직통계시의 위험 수준에 와 있다 △잘못된 은사우월론을 주장하여 다수교회와 성도들을 분열시키고 있다 △유사신비주의와 이단사상에 문을 열어 놓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문제시했다.

다음은 관상기도에 대한 신학부 최종보고서다.

 

관상기도에 대한 총회적 입장 정리

관상기도는 향심기도 혹은 센터링 기도로도 불리고 있는데 이 기도 운동은 천주교뿐만 아니라 개신교 안에서도 자유주의와 복음주의 교회를 막론하여 활발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총회는 이 기도운동에 대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첫째, 관상기도에 대한 용어 출처의 문제이다.
관상이란 라틴어 콘템플라치오의 번역으로서 이에 대한 희랍어 동치어는 데오리아이다. 이 단어는 동사 테오레오에서 왔는데 이 동사의 의미는 지속되는 의도를 가지고 “사물을 바라보다”, 혹은 “어떤 사물에 대한 이해에 도달하다”라는 뜻으로 이것은 일찍이 그리스 철학에서 플라톤이 인간이 초월적인 세계와 사실들을 인식하는 직관, 혹은 제관과 같은 것인데 이는 한편으로는 선험적 지식 자체를 가리키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선험적 지식 자체를 가리키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믿음에 속하는 것으로서 경험에 기초하여 어떤 사물에 대하여 지식을 획득하는 즉각적인 방식을 가리키는 것으로 관상기도란 신비주의 철학과 종교에서 행하는 직관, 혹은 체관 행위를 기독교적 기도 행위와 접목한 것이다.

둘째, 관상 기도 운동의 사상적 배경의 문제이다.
관상기도의 사상적 배경은 신비주의를 지지하는 뉴에이지 사상으로서 이들은 1960년대로 시작하여 약 2000년 동안은 인간을 위한 유토피아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이 시대에는 모든 인간들이 스스로 자기가 신과 동일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기라고 하여 관상기도의 뿌리는 중세의 신비주의로서 초기 중동지역의 광야에서 생활하던 사막교부들에게서 기원한다는 판단에 일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이들의 명상법과 생활의 규칙은 고대 힌두교와 불교의 수행자들의 기법과 상당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유대주의 안에 있던 까발리즘의 영향으로 영혼윤회설, 마니교의 선악에 관한 교리주장, 신플라톤 주의의 철학과 영지주의의 영향으로 신비주의 사상 속에서 실천의 근거를 확고히 해왔으며 이후 종교개혁 시대와 근대 이전의 신비주의 운동의 일환이었으며 르네상스 시대 이후 범신론과 내재신론의 확산으로 이러한 신관들의 지지를 받는 신비사상에 의하여 촉진되었다.

셋째, 관상기도 운동의 성경적, 신학적 문제이다.
관 상기도가 지지하는 인간관은 전통적인 기독교에서 믿어온 개혁주의 인간론과는 다른 것으로 인간을 하나님과 존재론적으로 연합되어 있다고 보며 구원 개념은 영지주의적 요소를 가지는 것으로 신에 대한 관상을 통하여 거룩해짐으로써 신과의 합일로 나아간다고 하여 특별히 그리스도의 중보직은 무시되거나 경신된다. 즉 그리스도는 순수 자아와 일치되거나 하나님과의 합일로 나아가는 수단이다. 그들의 신관은 기본적으로 범신론이거나 내재신론으로 범신론에서 의미하는 신에 인격적 요소를 가미한 것으로 세계를 신적 본질의 외화라고 보는데 여기에서 온간 기독교적 미신들이 발행하는 것이다.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모든 기독교 사상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교회론으로 그들의 이상은 신앙의 타계화를 가져와서 공동체로서의 교회에 대한 역사의식의 결핍을 불러오는바 체관의 경험을 중시하는 영적 사색들은 유형교회의 불완전함을 지나치게 강조하게 되고 탈교회적인 신앙을 촉진할 수 있다.

넷째, 관상기도 운동의 기도관에 대한 왜곡된 이해의 문제이다.
관 상기도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한 관상과 침묵, 그리고 반복 기도를 중시함으로 그들 중 어떤 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들숨과 날숨의 반복적인 실천을 통해서 정적과 침묵으로 죄를 나가게 하고 신적인 기운이 들어오게 한다는 주장은 성경이 가르치는 기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기도에 있어서 침묵에 대한 비성경적인 강조로 관상기도를 주장하는 자들은 구약성경뿐만 아니라 신약성경에서도 온통 침묵을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그 침묵 속에서 이루어지는 영혼과 마음의 적극적인 활동이 중요한 것이지 침묵 그 자체가 종교적인 덕일 수는 없다.

그리고 기도에 있어서 지성의 활동을 무시하는 것은 성경적인 기도의 태도가 아니며 짧은 단어나 문장을 반복하여 기도하게 하는 만트라의 실천에 대한 미신적인 문제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반복하는 실천이 기도의 능력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며 기도에 있어서 성령의 조명에 대한 신비주의적 이해의 부분으로 인간의 이성의 작용이 멈추고 자신을 신비체험에 방임하는 것이 조명인 것처럼 이해하는 것은 분명히 이교적인 요소를 반영하는 것이며 그들의 실천에 있어서 강조되는 심령적인 관조는 통합적 영성을 지향하는데 이러한 통합적 영성은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 가운데 있는 영적인 공통분모로서의 영성을 가르치기 때문에 아무런 갈등없이 종교다원주의를 수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결론적으로 관상기도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현재 현황
1) 한국교회내 새로운 기독교영성운동의 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2) 국내 저명한 목회자 강의와 도서출판 및 기타 세미나 형태로 보급되고 있다.
3) 일부 복음주의 교회내에서조차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2. 관상기도의 문제점
1) 불건전한 신비주의, 종교다원주의, 이교적 영향이 혼합되어 있어 복음의 순수성을 해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2) 개혁주의 신학과 상반된 인간론, 구원론, 기독론, 신론, 교회론, 성령론을 주장함으로써 탈성경적, 탈신학 및 교회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3) 건전한 신앙과 상반된 비성경적이며, 비개혁주의신학적 기도를 강조하는바 바람직한 지정의 신앙의 균형성을 잃게 만든다.

3. 결론
1) 그러므로 총회 산하교회의 성도 및 교회는 관상기도와 관련하여 어떠한 교류도 삼가며 철저히 배격하여야 한다.
2) 이들은 언론매체와 세미나를 통하여 계속 활동하고 있는 바 총회는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위원회에 회부하여 계속 연구토록 함으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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