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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리움이 눈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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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리움이 눈물이 됩니다”
  • 정윤석
  • 승인 2010.09.09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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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를 기리는 교계 인사들의 조사


옥한흠 목사는 보수와 진보를 통털어서 존경과 사랑을 받는 몇 안되는 목회자 중 하나였다. 옥 목사의 별세 소식에 많은 성도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은 그의 교회가 대형교회라서가 아니다. 사랑의교회를 세우고, 이끌고, 은퇴하는 순간까지 옥 목사가 몸소 보여줬던 목회의 방향, 영성의 무게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의 영적 거목이었던 옥한흠 목사에게 교계인사들이 남긴 조사를 정리해 보았다<편집자주>

“목사님은 한국 교회의 큰 바위 얼굴이셨습니다”
하용조 목사 /온누리교회

옥한흠 목사님은 소리 없는 큰 바위 얼굴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목회자들의 영원한 멘토였습니다. 목사님이 없는 한국 교회는 그 빈자리가 너무 큽니다. 우리 곁에 계실 때는 몰랐는데, 천국으로 가셨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나의 숨도 멈춘 듯 했습니다.

목사님의 지나온 생애를 돌이켜 보면 눈물도 나고 웃음도 납니다. 목사님은 머리카락 한 올도 흩어지는 법이 없었습니다. 목사님의 사무실과 서재는 언제나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는 복음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강대상 위에서나 아래에서의 삶이 항상 일치하셨지요.

하나님께서 당장이라도 오라고 부르시면 언제든지 달려갈 신부처럼 사셨습니다. 목사님은 어머니처럼 포근하면서도 아버지처럼 엄격하셨고, 형님처럼 든든했습니다. 그래서 병중에라도, 숨 쉬고 살아계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목사님은 존재 그 자체가 의미요, 기적이요, 희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목사님께서 그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떠나시니 이제는 그런 그리움도 눈물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차례가 되었습니다. 바통을 이어받아 복음의 통로를 뛸 때마다 목사님의 인격과 삶을 기억하며 뛰어갈 것입니다. 목사님은 우리의 사표이고 기둥이십니다.

목사님을 보내드리는 지금 목메어 기도를 드립니다. 살아도 주를 위하여 죽어도 주를 위하여”라는 바울의 고백처럼 우리도 그 길을 따르겠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이름을 높여 드립니다.

“흐르는 눈물을 훔칩니다”
김상복 목사 / 할렐루야교회 원로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하나님의 사람 옥한흠 목사님. 옥 목사님은 단지 사랑의교회 원로목사님만이 아니셨고 한국 교회 우리 모두의 목사님이셨습니다. 사랑의교회와 한국 교회를 위해 온 몸을 태워 자신을 번제물로 드리셨고 진액을 짜서 지성소에 뿌리며 주님을 섬겨 오신 귀한 주의 종이셨습니다. 주님이 사랑하시고 사랑의교회가 사랑하고 한국 교회가 사랑하는 귀한 목사님이셨습니다. 영화롭고 찬란하게 부활하신 주님 곁에 서 계신 목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목사님의 가르침과 헌신을 통해 한국 교회에 생명이 솟아오르는 은총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목사님! 영원한 평화와 희망의 빛 가득한 천국에서 편안한 쉼 가지십시오. 그 평안한 모습을 바라보며 저희는 흐르는 눈물을 훔칩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충성하셨습니다”
홍정길 목사/ 남서울은혜교회

우리 옥한흠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큰 사명이 있으셔서 보내주셨습니다. 목회자들만 가지고 있던 성경을 평신도들의 손에 들려준 목사님이셨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 쏟아 주님 앞에 충성했는데 아마 하나님께서 그 일이 완성된 것을 기뻐하시고 천국에 입성시키셨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는 슬프지만 천국은 옥 목사님 계시기에 큰 기쁨이 있을 줄 압니다. 그 천국의 소망을 바라보며 위로받는 믿음의 성도들이 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부활 이후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김삼환 목사/ 명성교회

한국 교회를 사랑하셔서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옥 목사님을 보내셨습니다. 그의 떠나심은 우리 한국 교회의 아픔이요, 모든 주의 종들의 마음을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 옥 목사님은 사랑의교회 목사님만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분입니다.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는 옥 목사님이 계십니다. 사랑의교회 건축을 앞에 두고 하늘나라에서 지원해 주실 것입니다. 땅에서보다도 더 잘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한국 교회를 위해서도 하늘에서 하실 일이 있으실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 직접 주의 오른손 붙잡고 한국 교회를 향해 목사님께서 염려하시던 일들을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아버지께 직접 아뢰어 주실 것입니다. 잘 사시다가 잘 달려가신 주의 종을 존경하며 부활 이후에 다시 만나는 날까지 이 땅의 모든 하나님의 교회와 사랑의교회, 그리고 사모님과 유가족들 모두 지켜주실 줄로 믿습니다.

“삶으로 예수님의 제자도를 실천해 주셨습니다”

원희룡 의원/ 한나라당 사무총장

옥한흠 목사님께서는 사랑의교회를 개척하시고 대형 교회 목사님임에도 많은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삶으로 예수님의 제자 된 모습을 실천해주신 모습이 가장 존경스럽습니다. 또 ‘고통에는 뜻이 있다’를 비롯해서 고통 속에 있는 우리가 믿음으로 찾아내는 신앙의 이치를 아주 간결하고 쉽게, 가슴에 남는 돌판에 새긴 듯한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저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이런 목사님의 가르침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옥 목사님이 가르쳐주신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교회의 담임목사님이셨습니다”
조현삼 목사/ 서울광염교회

이 땅에서의 사역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시고 원로목사님을 보내드린 성도님들에게 하나님께서 큰 위로와 축복으로 함께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아울러 옥 목사님과의 이별로 마음 한편이 비어있는 성도들에게도 하나님의 큰 위로가 있길 바랍니다. 특별히 성도님들께서 사랑의교회 목사님으로만 붙잡지 않고 한국 교회 앞에 목사님을 내어주심으로 한국 교회의 담임 목사님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한국 교회를 위해 사랑의교회가 옥 목사님의 뜻을 이어서 오 목사님과 함께 섬김의 역할을 감당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위대한 신앙의 유산을 지켜가길”
정성구 교수/ 전 총신대 총장, 칼빈대 석좌교수

옥한흠 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듣고 너무 너무 가슴이 미어지듯 아팠습니다. 옥 목사님은 일생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칼빈주의자셨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옥 목사님이 남겨주신 위대한 신앙의 유산을 우리 모두가 잘 받들어 주님의 나라 확장과 교회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 축복이 넘치기를 소원합니다.

“평신도를 깨우는 일에 매진하길”

김인중 목사/ 안산동산교회

사랑의교회 성도 여러분, 원로목사님을 먼저 천국으로 환송하는 가운데 얼마나 섭섭하고 아쉬움이 많겠습니까. 목사님은 평생 개혁주의 진리를 외치신 분이십니다. 천국과 부활과 영생을 외친 분이십니다. 우리는 목사님이 옆에 계시면 든든하고 좋지만 사랑의교회와 지상교회보다 더 좋은 천국으로 하나님께서 부르셨으니, 그 영광스런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하나님의 면류관과 칭찬을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성경대로 하나님께서 영광의 나라에서 쉬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목사님이 부르짖고 외치신 십자가의 복음, 평신도를 깨우는 일에 계속해서 모든 성도가 매진하고,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를 살리는 일에 목사님을 대신해서 손과 발이 되어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달려가시길 기도합니다. 옥한흠 목사님께서 당신의 사역을 사랑의교회 공동체에 위임하시고 떠나셨으니 그 일에 계속 매진하셔서 우리도 다 같이 상급 받는 자리에서 영광스럽게 만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신앙의 철학을 이어받아

길자연 목사/ 왕성교회

질병을 두려워하지 않는 목사님을 보면서 기도했던 적이 있습니다. 목사님은 신학교를 다닐 때부터 고고한 모습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바르게 한국 교회에 영향을 미치고 봉사하겠다는 그런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사랑의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과 역량이 보여질 것을 바라면서, 옥한흠 목사님은 가셨지만 그가 남기고 간 신앙과 철학을 이어받아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세계 교회에 영향 미칠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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